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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타이베이

대만 타이페이 여행 3일차 - 08. 저녁의 용산사, 용산사 점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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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여행 3일차 – 08. 저녁의 용산사, 용산사 점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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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페이 여행 3일차 - 07. 시먼 타이거슈가, 유바이크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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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크를 빌려 타고 보피랴오 거리까지 왔다가, 걸어서 용산사로 간다. 분명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꽤 밝았는데, 이제는 해가 다 떨어지고 어둑어둑해지는 중이다. 용산사는 저녁에 더 멋있다는 말이 있어서 일부러 저녁 일정으로 넣었는데, 딱 좋다.

 

 

龍山寺 용산사 

 

Address : 台北市萬華區廣州街211號

Opening Hour : 06:00 – 22:00

Tel : +886 2 2302 5162

Web Site :  http://lungshan.org.tw

Google Maps : https://goo.gl/maps/stvyg9NJXUS6p3LY9

 

 

용산사 정문(?). 정문이라고 하기엔 사람이 드나들 수는 없다. 양 옆으로 사람이 다닐 수 있는 문이 따로 있는데, 오른쪽으로 들어가서 한 바퀴 돌고 나올 때는 왼쪽으로 나오면 된다.

 

용산사는 청나라 시대인 1738년 중국 복건성에서 이주한 상인들이 세운 사찰인데, 현재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제 2차 세계대전 때 연합군의 공습으로 파괴되었는데도 본전의 관세음보살상이 파괴되지 않아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었다고 한다. 현재의 모습은 1957년 보수한 것으로, 본전에는 불상이 모셔져있지만 후전에는 도교신이 모셔져있어 절보다는 민속사찰에 가깝다.

 

 

 

들어가는 문 옆에는 굉장히 큰 인공폭포가 있는데, 이게 왜 여기에 있지? 싶다. 옆에 건물을 가려서 속세와 동떨어진 느낌을 주기 위해서인가 싶기도 하고.

 

 

들어가는 문에 가이드 맵이 붙어있는데, 이걸 꼭 읽어보고 들어가는 걸 추천한다. 참배 방향부터 점괘를 치는 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있고, 후전에 누구를 모셨는지 적어두어서 구분하기 쉽다. 이름을 알아도 무엇을 하는 신인지 모르는 게 문제지만;;;

 

본전에는 중앙에는 관세음보살이 있고 양 옆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모셨다. 후전에는 천상성모전 / 문창제군전 / 관성제군전으로 나누어 도교 신들을 모셔두었다. 본전 건물을 중심에 두고 사각형으로 다른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는 모양새. 들어가서 본전에 참배를 드린 후, 점괘를 치고 추전을 한 바퀴 돌면서 구경하고 나오면 된다. 

 

 

들어오면 본전이 보이는데, 그 앞에 대형 향로가 있고, 맞은 편에 참배를 위한 삼천전이 있다. 여기서 참배를 드리거나 공물을 올리면 된다.

 

 

입구 사무소에서 향을 무료로 나누어주니 하나 집어서 불을 붙인 후, 본전을 보고 서서 마음속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소원을 빈다. 향을 잡고 두 번 목례한 후 향로에 꽂으면 된다. 제발 장난치지 맙시다. 시작을 말던가.

 

 

 

참배를 하고 나서 점괘를 칠 수 있는데, 사진위 뒷변에 있는 귀모양 패 두 개로 치는 점이다. 패 두 개를 가져와서 손에 쥐고, 이름, 나이, 주소를 고하고 소원을 빌면서 패 두 개를 던진다. 패 두 개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뒤집어졌다면 나무 막대를 하나 뽑는다(만약 패가 같은 면이 나오면 자기소개, 소원을 다시 고하고 반대편이 나올때까지 반복한다). 

 

나무 막대를 뽑고 나서 다시 방금 전에 빌었던 소원을 떠올리면서 다시 패를 던진다. 패가 세 번 연속으로 다른 면이 나오면 나무 막대 끝에 적힌 숫자가 내 점괘 번호다.

 

 

이렇게 서랍에 점괘가 들어있으니 번호에 맞는 것을 한 장 뽑으면 된다. 

 

 

나는 47번. 점괘 서랍 위에 번역본이 있는데, 중국어로는 매우 자세하게 나오고 영어로는 한줄요약 되어 나온다. 47번의 경우 ‘The official position gained by you is so late. And more than one fortunes come to you. You will be famous.’ 이런 식. 

 

한국어 해석은 용산사 점괘어플이 있는데, 이건 업데이트가 안 되어서 거의 안 맞는다고 보면 된다. 빅스비 비전도 잘 안 먹히더라. 점괘 서랍 위에 영어 번역본이 있으니 그걸 참조하고, 네이버에 검색하면 가끔 해석을 올려놓는 경우를 찾아보는 게 최선이다.

 

47번 같은 경우는 가택운이나 이사운, 결혼운 재물운 건강운 다 나쁘지 않다. 기회가 늦게라도 꼭 오니 이에 대비할 것.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서 미래를 준비하자는게 내 결론.

 

 

 

참배를 드리고 점 보는데 은근 시간이 걸려서, 완전히 어둑어둑해졌다. 해가 완전히 지니 건물이조명을 받아서 훨씬 근사해진다. 밤에 오라는 이유가 있었네.

 

 

용산사 건물은 모두 궁중양식으로, 지붕에는 용과 기른 등 상서로운 신수로 장식되어있다. 도색또 금색과 붉은 색 위주고, 화려한 벽화도 그려져있다. 본전은 사람이 많아서 사진찍기는 어렵다만, 관세음보살을 가운데 두고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있다. 문수보살은 지혜를, 보현보살은 실천을 상징하니, 특별히 원하는 기원이 있다면 잘 부탁드려보자. 

 

 

후전은 세 개의 전각으로 나뉘어있고, 칸마다 신상이 보인다. 각자가 원하는 바에 맞춰 해당되는 신 앞에서 치성을 드는데, 본격적으로 돗자리를 깔고 치성기도를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슬슬 돌아갈까 하는 참에 운 좋게 단체 관광객들이 전부 빠졌다. 덕분에 완전 근사한 본전 사진을 건졌네. 이 사진 한장을 위해서 용산사에 와도 될 정도다. 패키지 여행 필수 코스인 이유가 있었다.

 

 

후전을 한 바퀴 돌고 들어왔던 반대편 문으로 나온다. 들어오는 문 옆에는 인공폭포가 있었다면, 나오는 문 옆에는 용 분수가 있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디테일한 용 모양이라 약간 거부감이 든다. 중국은 뭐든지 화려하게 한다마는, 사찰까지 화려한 건 좀 적응이 안 된다. 뭐 우리나라에도 화려한 사찰은 있지만, 이렇게 오래된 사찰에 조명을 깔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이제 용산사 구경은 끝. 오면서 보피랴오 거리는 대충 봤고, 해가 다 졌으니 야시장이 열렸겠다. 용산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화시지예 야시장이 있으니, 여기 온 김에 들렸다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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