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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후쿠오카

2일차 유후인 - 01. 오야도 사쿠라테이 (5) : 조식먹고 체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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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3박4일 효도여행 2일차 - 01. 료칸 오야도 사쿠라테이 (5) : 조식 먹고 체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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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3박4일 1일차 유후인 - 14. 료칸에서의 하룻밤, 첫째날 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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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이 밝았다. 좀 더 맑은 날씨이길 바랬는데 오늘도 구름이 많다. 어제보다 유후다케가 더 안 보이네.

 

원래 계획은 6시쯤 일어나서 긴린코 호수의 물안개를 보러 다녀오는 거였는데, 내 체력은 수용성인지 도저히 아침에 못 일어나겠더라. 결국 물안개를 포기하고 다시 잤다. 7시 조금 넘어 일어났네.

 

아침식사는 8시와 8시 20분 중 고를 수 있는데, 우리는 10시에 벳부 가는 버스를 탈 예정이어서 체크인 할 때 8시에 아침식사를 하겠다고 미리 말해 두었다. 

 

 

밥 먹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모닝 노천탕. 날이 선선하고 약간 비가 올듯말듯 한데 뜨끈한 물에 들어가 있으니 돈이 좋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번 여행은 숙박비 비중이 매우 높은데, 어휴 돈 벌어서 뭐하나 다 이런데 쓰려고 버는 거지 싶더라.

 

 

잠깐 온천을 하고 나와서 아침을 먹으러 간다. 어제 저녁을 먹은 식사처에 미리 차려 놓은 아침상이 대기 중. 간단한 듯 싶지만 차리기는 손이 많이 가는 메뉴가 가득하다. 

 

 

갓 절임과 명란젓 한 토막, 우메보시 한개.

 

 

계란말이 한 조각, 연어 한 토막, 비엔나 소세지와 연근 우엉볶음. 일본 비엔나 소세지는 우리나라보다 길쭉한데, 고기 함량이 다른지 맛이 좀 다르다.

 

 

상큼한 소스의 샐러드. 양파가 좀 많은 것 같기도.

 

 

크루아상과 계란사라다, 콩과 톳 무침, 연어알 곤약 무침.

 

 

당근과 두부로 만든 간모도키.

 

 

아침의 나베는 간단하게, 두부와 느타리버섯, 양배추를 맑은 다시에 끓인 것. 폰즈 없이 그냥 덜어 먹는다. 두부가 쫄깃하면서도 국물을 잘 흡수해서 통통해졌다. 역시 국물이 있어야 해.

 

 

하자마자 밥과 된장국이 나온다. 아니 그러니까 밥을 좀 같이 주면 안되겠니.

 

 

밥은 저녁과 같이 유후인 히토메보레. 쌀알이 살아있어서 맛있다. 아침인데도 밥을 많이 주네. 국은 슴슴한 유부 된장국. 시로미소인데 맛이 굉장히 옅은 편이다. 아무래도 아침이라 가볍게 준비한 듯.

 

 

디저트로 과일. 과일이라기엔 굉장히 통조림이지만.. 오렌지와 파인애플 등등이 들었다. 어제 먹은 가이세키의 공장제 디저트보다는 훨씬 낫다.

 

이것저것 조금씩 먹었어도 종류가 많아서 배가 부르다. 이렇게 밥을 먹고 나니 8시 반. 유후인 버스터미널에서 벳부 가는 버스가 10시 조금 넘어 있으니, 이제 슬슬 짐 싸고 체크아웃 할 준비를 해야 한다. 하루동안 푹 쉬었는데도 막상 떠나자니 아쉬워서 온천에 한번 더 들어갔다가, 짐을 싼다.

 

유후인 -> 벳부 -> 후쿠오카로 이동하는 3박4일 일정의 가장 큰 단점은 캐리어를 매번 들고 이동해야 한다는 것. 짐 풀었다 다시 싸서 들고 다니는 게 생각보다 굉장히 귀찮다. 거기에 우리는 11월 말, 겨울 날씨니 26인치 캐리어 + 보스톤백 해서 짐이 한가득이다.

 

 

캐리어를 끌고 체크아웃을 하러 나선다. 10시에 맞추어 체크아웃 한 경우도 있었지만, 10시 이전에도 체크아웃을 해 준다 해서 9시 조금 넘어 체크아웃을 했다. 방 키를 반납하고 료칸 요금 계산을 하는데, 오야도 사쿠라테이는 카드 계산이 안 되는 곳이라 전부 현금으로 계산했다. 만엔권 4장을 따로 빼 놨었지. 

 

2층 메조넷 타입 객실 성인 2명, 기타 요금 추가 없이 입욕료 포한 37,700엔을 계산했다. 1박에 40만원인 셈. 뭐 서울대학병원 1인실이 40만원이 넘고, 장충동 신라호텔 가장 기본 트윈룸이 40만원쯤 할텐데, 노천 온천이 딸려있는 2층짜리 단독 별채에 석식 조식 포함하면 나쁘지 않다. 비교군이 좀 이상한가? 

 

체크아웃을 하고 택시를 불러달라고 하면 금방 택시가 도착한다. 짐도 다 실어 주고, 직원 두 명이 마지막까지 손을 흔들면서 배웅을 해 준다. 돈으로 사는 서비스라는 느낌이 팍팍 들긴 하지만, 여행와서야 할 수 있는 작은 즐거움이지.

 

이제 벳부 가는 버스만 잘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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