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 3박4일 효도여행 2일차 벳부 – 03. 카메노이 버스 칸나와 2번 정류장, 묘반온천 가기
이전 편은 여기 -> 후쿠오카 3박4일 2일차 - 02. 유후인에서 벳부로, 유후인 기념품샵과 유후린 버스
유후인 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유후인을 지나 유후다케를 넘어간다. 벳부까지 1시간 조금 걸리는데, 쾌속이라서 몇 정거장 안 서고 간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유후다케를 넘어가는데, 다들 관광객이어서 열심히 사진을 찍는다. 유리창이 있어서 건질만한 샷은 별로 없지만 기분상.
보통 유후인에서 벳부로 넘어가는 관광객은 두 부류인데, 하나는 유후인 혹은 벳부에 호텔을 잡고 당일치기를 하는 경우, 하나는 아예 숙박을 옮기는 경우다. 전자는 짐이 적을테니 상관없겠고, 후자는 분명 1개 이상의 캐리어가 있을 테니 경로 선택을 잘 해야 한다.
내 경우는 우선 카메노이 버스 칸나와 정류장으로 가서 코인락커에 짐을 넣고, 멀리 떨어진 묘반온천에 갔다가 지옥 순회를 하고 다시 짐을 찾아서 체크인을 하기로 했다. 보통 묘반온천을 잘 안 가기 때문에 우미지고쿠에 내려서 짐을 들고 지옥 순회를 하겠다는 글이 보이는데, 그러면 캐리어 다 나갑니다. 유후인에서 벳부로 가는 경우 무조건 카메노이 버스 정류장에 짐을 두고 이동하는 게 낫다.
유후린 버스를 탈 경우 우미지고쿠마에 정류장에서 많이 내리고, 구글 맵도 우미지고쿠마에에서 내려서 걸어가라고 하지만, 짐이 많은 경우 한 정거장 더 가서 칸나와구치에서 내리는 게 다니기 편하다.
여기가 유후린 버스, 칸나와구치 정류장이다. 보통 칸나와 정류장이라고 부르는 카메노이 버스 칸나와 1번 / 2번 정류장은 여기서 조금 걸어가야 나온다. 정말 큰길가라서 조금 당황스러운데, 도로를 따라 쭉 내려가서 횡단보도가 나오면 좌회전을 한다.
바로 이 횡단보도에서 좌회전.
그러면 이렇게 좁은 골목이 나오는데, 이제 계속 직진하면 카메노이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길을 잘 못찾는다 싶으면 이렇게 가는 게 낫다. 우미지고쿠마에에서 내리면 골목 사이로 돌아야하고, 무엇보다 내리막길이라 짐 컨트롤이 힘들다.
한 3분쯤 걸어가면 양쪽으로 카메노이 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오른쪽이 벳부역 방면으로 가는 칸나와 1번 정류장이고, 왼쪽이 관광지 순회버스가 서는 칸나와 2번 정류장이다.
亀の井バス鉄輪2番のりば 카메노이 버스 칸나와 2번 정류장
Address : 大分県別府市大字鉄輪306
Opening Hour : 05:30 – 22:00
Tel : +81 977 23 0141
Google Maps : https://goo.gl/maps/u6UxqqsDBu1kPfLy9
후쿠오카 공항, 텐진, 유후인, 치노이케 / 타츠마키 지고쿠, 아프리칸 사파리, 묘반온천으로 가는 버스를 이 칸나와 2번 정류장에서 탄다. 막상 가보면 그렇게 찾기 어렵지 않은데, 지도를 보고 찾으려면 조금 어려운 곳.
이 안에 코인락커가 꽤 많다. 운영시간이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길고, 작은 칸 큰 칸 골고루 있다.
700엔짜리 가장 큰 칸을 열면 26인치 캐리어를 넣고 이 정도 남는다. 가로로는 안 들어감. 24인치 캐리어면 두 개 들어갈 것 같기도 하다. 26인치 캐리어 + 큰 보스톤 백 한개는 다 들어갔다.
안에는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는데, 혹시 버스 예매를 안했거나 시간표를 모르겠다면 여기로 가면 된다. 여기 직원분 중 한 분이 영어가 굉장히 능숙하시더라.
참고용으로 찍어둔 2019년 11월 후쿠오카 / 고쿠라 / 유후인 방면 시간표.
우리는 일단 묘반온천에 가서 관광을 하고, 우미지고쿠로 와서 지옥 순례를 하고 다시 여기로 돌아온다. 우미지고쿠에서 지옥을 돌면서 밑으로 내려오면서 관광하면 되는데, 그다지 멀지않아서 걸어다녀도 괜찮다. 묘반온천은 우미지고쿠보다 더 산 위에 있으니 묘반온천 오갈때만 버스를 탄다.
내가 인터넷으로 자료 조사하면서 봤던 벳부 관광안내도 중 이 사진이 제일 보기 편했다. 위치 파악도 쉽고 관광지 표시가 잘 되어있어서 사진 찍어놓고 요긴하게 썼었다.
벳부 내부를 도는 관광 순환버스 구룻토 / 스팟토가 있는데, 초록색 구룻토는 벳부역을 포함해 시내를 도는 버스고, 빨간색 스팟토는 벳부역 서쪽 출구에서 묘반온천을 지나 리쓰메이칸 대학까지 다니는 버스다. 둘 다 칸나와를 지나는데 치노이케 / 타츠마키 지고쿠에 갈 때 구룻토를, 묘반온천에 갈 때 스팟토를 탄다고 생각하면 쉽다. 물론 다른 버스도 있지만.
이렇게 딱 봐도 관광용인 버스가 다닌다. 산큐패스가 있다면 어느 버스든지 탈 수 있으니 꼭 이걸 타야지 할 필요는 없고, 혹시 벳부 버스 이용권을 끊었다면 버스 시간표를 잘 봐 두는 게 좋겠다.
지옥순회는 후기가 많은데 묘반온천에 자유여행으로 다녀온 후기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가기 전에 많이 걱정했는데, 막상 가보니 다닐만 하다. 다만 나중에 갈 사람을 위해서 최대한 자세히 기록해보려고 한다.
칸나와 2번에서 묘반온천까지 가는 버스는 5번 / 24번 / 41번 이렇게 3개인데, 한시간에 3대 정도 운행한다. 그렇게 텀이 큰 편은 아니라 오갈때 부담이 덜하다. 이 시간표는 2019년 11월 말 기준 시간표이니, 약간씩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카메노이 버스 정류장 앞에 직원이 한 분 서 계시는데, 그분에게 어디를 간다고 말하면 칸나와 1번 정류장으로 가라거나 조금 있다가 오는 버스를 타라는 식으로 말해준다. 내 경우 여기서 묘반온천 가는 버스를 타는게 맞냐고 물었는데, 묘반온천에 가는 노선이 오자 묘반온천 가는 분은 이 버스를 타라고 크게 외쳐주셨다.
산큐패스 마크 있고, 역시 뒷문으로 승차해서 번호표를 뽑는다. 이번에 탄 버스는 41번 버스.
버스야 그냥 일본 버스다. 유후린을 타고 건너왔던 산을 다시 올라가서 묘반온천으로 향한다. 산을 올라가다가 유후인과 반대방향으로 꺾는데, 조금 더 가면 묘반온천이다.
묘반에어리어로 치는 구역 안에 버스 정류장이 3개 있는데, 유노하나 관광지를 가려면 ‘지조유마에’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그 전 정류장이 ‘묘반’이어서 여기서 내리나 헷갈릴 수 있는데, ‘묘반’정류장에서 내리면 유황냄새를 맡으며 한참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지조유마에’ 정류장에서 내리면 그 유명한 오카모토야 매점 건너편이다. 산큐패스를 보여주고 내리는데, 버스 문이 열리는 그 순간 유황 냄새가 훅 올라오는데, 와 썩은 계란 창고에 갖힌 줄 알았다. 칸나와 지역은 온천이 있다는 느낌이 별로 안 드는데, 여기는 와 유황온천이다 싶다.
이렇게 곳곳에서 연기가 올라온다. 칸나와 일대는 그래도 가정집도 많고 하니 굴뚝을 올려서 드문드문 연기가 올라오는데, 묘반 지역은 유노하나를 생산하기 위해서인지 이렇게 곳곳에서 연기가 올라온다.
심지어 길 중간중간에도 이렇게 김이 올라온다. 이래서 온 천지에 유황냄새가 나는 건가보다. 정말 진짜 유황온천이기는 하네.
지조유마에 정류장에서 내려서 상한 계란 냄새를 맡으며 조금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남들이 많이 안 가는 관광지, 묘반온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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