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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후쿠오카

2일차 벳부 - 07. 벳부지옥순례 (1) : 우미지고쿠(바다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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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34일 효도여행 2일차 벳부 - 07. 벳부 지옥순례 (1) : 우미지고쿠(바다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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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3박4일 2일차 벳부 - 06. 오카모토야 매점에서 타마고샌드와 지옥주먹밥, 지옥찜푸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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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반온천에서 간단하게 점심도 먹었고, 이제 벳부 관광 필수 코스인 지옥순례를 할 차례다. 오카모토야 매점 앞에서 버스를 타고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고속버스 3번 타는 것만으로도 산큐패스는 본전을 충분히 뽑지만, 이렇게 버스를 자주 탈 때마다 동전으로 계산을 안 해도 된가는 것도 산큐패스의 장점이다.

 

 

우미지고쿠 정류장에서 내리면 이렇게, 어딜 봐도 여기로 가라는 느낌의 표지판들이 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보니 한국어로도 잘 써 있는 편. 무엇보다 같은 정류장에서 내린 사람들이 다 한 곳으로 가니 길 잃을 염려는 없다.

 

 

海地獄 바다지옥 

 

Address : 分県別府市大字 559-1

Opening Hour : 08:00 – 17:00

Tel : +81 977 66 0121

Web Site : http://umijigoku.co.jp

Google Maps : https://goo.gl/maps/8KBYKJf9EcEFsQQc6

 

바다지옥 · 559-1 Kannawa, Beppu, Oita 874-0000 일본

★★★★☆ · 관광 명소

maps.google.com

 

굉장히 큰 주차장이 있고, 언덕 길을 살짝 올라가면 매표소가 보인다.

 

 

입장료는 성인 400 / 고등학생 300 / 중학생 250 / 초등학생 200엔이다. 만약 지옥 7(우미 / 가마도 / 오니야마 / 오니이시보즈 / 시라이케 / 타츠마키 / 치노이케)를 전부 돌 거라면 7개 지옥 통합 입장권을 구입하는 게 더 저렴하다. 통합입장권은 성인 2,000 / 고등학생 1,350 / 중학생 1,000 / 초등학생 900. 

 

우리는 원래 지옥 7개를 돌겠다! 하고 갔지만 묘반에 가서 예정에 없던 노천온천을 해 버렸기 때문에, 그냥 유명한 곳 세 군데(우미 / 가마도 / 사라이케)만 돌자, 하고 일반권을 끊었다. 

 

 

400엔씩 2명이니 800. 이렇게 동그란 입장권을 준다. 지옥 순례는 다 표가 특이하게 생겨서 이걸 모으는 것도 좋겠다. 저 파란 도깨비가 우미지고쿠의 마스코트.

 

 

 

입장권을 보여주고 안으로 들어오면, 열대 작물들이 심어져 있고 곳곳에서 흰 연기가 뭉게뭉게 올라온다. 온천 증기가 곳곳에서 올라와서 지열이 높고, 덕분에 연못도 수온이 올라가 열대성 식물이 잘 자란다고 한다.

 

 

어딜 봐도 아 저게 그 우미지고쿠의 파란 연못이 있는 곳이겠구나 싶게 거대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내가 벳부에 간 게 2019 11월인데, 아무래도 날씨가 쌀쌀한 편이다보니 수증기가 좀 더 과하게 보이는 것도 있다.

 

 

얼른 가보자 하고 걸어갔더니, 연못 가기 전에 기념품샵을 통과해야 한다. 장사를 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력하게 느껴진다. 이것저것 벳부에서 파는 오미야게들이 모여있는데, 여기 우미지옥 기념품샵이 제일 크고 종류도 많으니 뭘 살 예정이라면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사면 좋겠다.

 

 

묘반에서 산 카보스 리큐어. 우미지고쿠에서는 세금 포함 큰 병 1,810 / 작은병 370엔이다. 묘반에서 작은 병은 안 팔고, 큰 병이 1,800엔이었으니 크게 가격차이가 나지 않는다. 칵테일이나 하이볼을 좋아하면 강력추천한다. 한병 더 사올걸.

 

 

 각종 과자들. 직장이나 주위에 선물하기 무난하게 낱개 포장이 잘 되어있고, 가격도 세금 포함 400엔대부터 2,000엔대까지 다양하다. 적당히 고르기에 무난한 과자류가 많다.

 

 

엔마노유 입욕제. 5회분이 든 560엔짜리 가장 작은 패키지부터, 30개분이 든 2,750엔짜리 박스, 아예 분유통 같은 통에 들어서 스푼으로 떠서 쓰는 3,050, 580g짜리 통도 있다. 이걸 풀면 우미지고쿠 물처럼 파랗게 되는 입욕제라 인기가 있다고 하는데, 나는 안 사 왔다. 왜 안 사왔을까 이렇게 비자면제협정취소+코로나 일 줄 알았다면 큰 통으로 사 올걸.

 

 

 

기념품샵을 지나면 드디어 우미지고쿠에 들어간다. 근데 수증기가 너무 심해서 아무것도 안 보임(…)

 

우미지고쿠는 1,200년전 츠루미산이 폭발하면서 생긴 큰 연못인데, 물 색이 바다같은 코발트 블루 색이라 바다지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온도는 약 98도고, 황산철이 많이 용해되어 있어서 물 색이 저렇게 파랗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워낙 증기가 심하게 올라와서 막상 물 색은 잘 안 보인다. 사진 찍힌 부근에 온천수가 나오는 구멍이 있는데, 온도가 높아서인지 쿼어어엉어엌 하는 굉음이 시끄럽다. 

 

 

여름에는 잘 모르겠다만, 11월 말 기준으로는 온도차때문에 수증기가 심해서 이 정도가 실제로 보이는 것과 가깝다. 희미하게 푸른 물이 보이고, 주위에는 더워서 꽃이 핀 나무가 있는데 나머지는 다 수증기.

 

그리고 무엇보다 굉장히 작다. 아니 물론 막 건대호수만할거라는 생각은 안 했지만, 그래도 이건 교외에 있는 인스타 유명 카페 정원에 있는 연못보다도 작다. 이 파랗고 시끄럽고 조그마한 연못 입장료가 4,500원이라고 생각하면 참 장사 잘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우미지고쿠는 저 조그만 연못이 끝이다. 옆에 조그만 신사가 있기는 한데, 도리이 몇 개와 신당 하나가 끝이다. 가내안전 / 가게 번성 / 교통안전을 기원하는 신사라니 한번 가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우미지고쿠 본 연못보다 몇배는 큰 연꽃호수가 있는데, 아무리 물이 따뜻하다고 해도 11월에는 연꽃이 없다. 심지어 펜스를 못 넘어가면 저 멀리에서 연못을 보고 끝이라 정말 볼 게 없다.

 

다시 기념품샵을 따라 나온다. 7개 지옥 통합 입장권을 안 사길 잘한 것 같다. 그래도 우미지고쿠가 7개 지옥 중 세 손가락에 드는 곳인데 별로 볼 게 없네 싶더라.

 

 

그러던 중 일본에서 제일 큰 큰 연꽃이 있는 온실이 있다는 표지판을 발견했다. 무려 대온실이라고 써 있으니 한번 구경을 가자. 무려 원산지가 아마존인 연꽃도 있다니까.

 

 

굉장히 부실해보이는 온실이 있다. 이름은 <지옥증기이용온실>인데 어째 투명 슬레이트로 만든 가건물처럼 생겼다.

 

 

내부는 이런 느낌. 가운데에 거대한 수조가 있고, 이 수조에 연꽃이 심어져 있다. 수조 밖에는 온실을 따라 화분이 늘어서 있고 끝에는 열대성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구조. 온실인데도 바깥과 그렇게 온도 차이가 나지 않아서 뭐지 싶다. 아무리 우리나라보다 후쿠오카가 따뜻하다지만 11월인데 바깥과 온도 차이가 이 정도밖에 안 나면 온실이 아니지 않나?

 

 

 

그래도 다행히 연꽃이 조금 피어있더라. 상상했던 것만큼 크지는 않아서 조금 실망스럽다.

 

 

 

온실을 나오니 그 옆으로 <빨간 연못>이라는 작은 연못이 나온다. 말이 작은 연못이지 우미지고쿠 본 연못의 반 정도 규모는 되는 듯. 붉은 물에다 증기가 피어오르니 아 가마도 지옥 안 가도 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든다.

 

 

우미지옥은 기념품샵이나 잘 되어있지 영 볼게 없다 하고 나가려는데, 족욕을 할 수 있는 아시유(족욕탕)가 있단다. 보통 공원에 있는 팔각정 정도의 정자 안에 발을 담글 수 있는데, 슬쩍 보니 사람이 너무 많길래 어차피 아시유는 가마도 지옥에도 있으니 가마도 지옥에서 족욕을 하기로 하고 나왔다.

 


 

처음에는 7개 지옥 전체를 다 돌려고 했는데, 우미지고쿠에 생각보다 굉장히 볼게 없어서 다른 곳에도 별로 가고싶은 마음이 없어졌다. 묘반온천에서 노천탕에 간 바람에 시간도 많이 줄었으니, 제일 유명한 우미지고쿠와 가마도지고쿠만 가기로 정했다. 

 

 

다시 매표소로 나와서 언덕을 내려가면 좌측으로 ‘지옥순례길’ 이라고 쓰인 표지석이 있다. 이 길을 따라 가면 가마도 / 오니야마 / 시라이케 지옥으로 갈 수 있다. 별로 멀지도 않고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타츠마키 / 치노이케 지고쿠를 제외하면 우미지고쿠에서 시작해서 가마도지고쿠로 가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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