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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후쿠오카

2일차 벳부 - 08. 벳부지옥순례 (2) : 가마도지고쿠(가마도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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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34일 효도여행 2일차 벳부 - 08. 벳부 지옥순례 (2) : 가마도지고쿠(가마도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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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지고쿠에서 표지판을 따라 5분쯤 걸어오면 가마도지고쿠로 이어진다. 혹시 입구를 못 보고 지나칠까봐 주위를 엄청 열심히 보면서 걸었는데, 벳부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인만큼 표지판을 굉장히 눈에 띄게 해 두어서 놓칠 일은 없었다.

 

 

かまど地獄 가마도지옥

 

Address : 大分県別府市大字621

Opening Hour : 08:00 – 17:00

Tel : +81 977 66 0178

Web Site : http://kamadojigoku.com

Google Maps : https://goo.gl/maps/VprggfRddkNG5Fw98

 

가마솥지옥 · 621 Kannawa, Beppu, Oita 874-0840 일본

★★★★☆ · 관광 명소

maps.google.com

 

매표소 앞에 지옥순례 코스를 엄청 잘 그려놓은 그림이 걸려있었다. 각 지옥의 특징을 그림으로 그려놓고, 이름도 한국어로 다 써 놓고. 길도 찾아가기 쉽게 잘 그려두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가마도지고쿠의 연못을 설명해두었다. 여기가 벳부 패키지여행의 필수코스여서인지 한국어로도 잘 적혀있더라. 

 

 

가마도지고쿠 입장료는 고등학생 이상 ~ 성인 1 400 / 초등학생 ~ 중학생 200엔이다. 우리는 둘이니까 800. 가마도지옥 티켓은 2지옥에 있는 도깨비 상 사진이다. 따로 기념엽서를 안 사도 되겠네. 우리는 가마도지옥 오후 2시쯤 도착했는데, 패키지여행은 아무래도 더 이른시간에 방문하다보니 사람이 없이 한적하니 구경하기 좋았다. 

 

가마도지고쿠는 가마솥 지옥이라는 뜻인데, 벳부의 수호신, 가마도 하치만궁의 제사에 올릴 밥을 온천의 수증기로 지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6개의 연못이 있는데, 각각의 연못이 다 다르게 생겨서 벳부 지옥순례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해도 되겠다. 

 

 

첫번째는 이렇게 생겼다. 아무리 봐도 흙탕물인데? 싶지만 온도가 높아서 김이 펄펄 나고있다. 지열로 땅 아래 암반대가 녹아서 이렇게 흙갈색이라고 한다.

 

 

 

두번째는 가마도지옥의 마스코트, 가마도 도깨비가 서 있는 연못이다. 11월에 갔더니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벌써부터 산타옷을 입고 있었다. 용출구가 있고, 수증기가 길게 올라오고 있다.

 

 

세번째는 비교적 온도가 좀 낮은 65도짜리 연못인데, 바다지옥처럼 푸른 색이다. 연못 주변의 흰 물질은 비결정성 실리카인데, 70년 이상동안 천천히 쌓인 것이라고 한다.

 

 

 

 

세번째 옆에는 이렇게 쉬어가는 체험코너가 마련되어있다. 한 잔 마시면 10년이 젋어진다는 80도짜리 온천물과 연기를 마시거나 족욕을 할 수 있는 코너가 있다. 차마 너무 뜨거워보여서 족욕은 못 했고, 온천물을 한 잔씩 마시고 연기를 좀 쐬었다. 솔직히 맛은 없는데 여행 왔으니까 먹었다. 온천 증기를 흡입하면 감기 예방에 좋다니까 열심히 했는데,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못하겠지? 좀 아쉽다.

 

 

그리고 가마도 지옥에서 (아마) 제일 유명한 4번째 연못이다. 첫번째 연못처럼 지하 암반이 녹아서 흙갈색인데, 가운데 몇몇 구덩이에서 물이 보글보글 끓으면서 수증기가 나온다. 

 

 

특이한 점은 담배나 성냥을 대고 세게 입김을 불면 수증기가 순간적으로 확 강해진다(오른쪽 구덩이). 담배나 성냥에서 나오는 연기 입자와 온천에서 나오는 등기 입자가 물리변화해서 그렇다는데, 자세한 설명은 없더라.

 

여기가 핫플레이스여서 그런지 아예 직원이 한 명 상주하면서 설명을 해 준다. 한국말로도 멘트를 치는데, 시범을 보여 준 후 한번씩 성냥을 불 수 있게 해준다. 정말 수증기가 확 강해지는데, 열과 성을 다해 세게 불어야 변한다.

 

 

그 다음은 5번째. 이 연못은 특이하게 1년 중에도 여러번 색이 바뀐다고 한다. 내가 간 날은 짙은 푸른색이었는데, 녹색일 때도 있고, 색이 연하거나 짙어지는 일도 많다고. 그런데 왜 변하는 지 이유는 모른다고 한다. 뭐야.....

 

 

크기가 우미지고쿠 본연못과 비슷한 크기인데, 수증기도 좀 더 적고 여기가 더 볼만한 것 같다. 가마도지옥은 관광지로 정비를 잘 해 둔 느낌이고, 우미지고쿠는 남의 집 정원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마지막 여섯번째는 95도로 꽤 뜨거운 녀석인데, 처음에는 첫번째와 4번째처럼 흙갈색이었다가 지반에서 철분이 녹아나와 붉은 색으로 보인다고 한다. 아무래도 온도가 높다보니 수증기도 강하다. 

 

 

 

6개 연못을 다 구경하고 나서 매점에서 간식을 사 먹기로 했다. 어쨌든 온천지역에 왔으니까 온천계란을 먹어야지. 온천계란은 1 80 / 5 350 / 8 560엔이다. 계란 말고도 온천증기로 찐 만두나 찐빵, 옥수수, 푸딩같은 간단한 먹거리들이 있다. 보통 150~400엔 사이이니 가격도 무난한 편이다.

 

 

매점 건너편에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있다. 그 옆에는 족욕탕이 있어서 목욕탕에서 계란 먹는 기분이다.

 

 

 우리는 80엔짜리 온천계란 2알과 라무네(180)를 주문했다.  340. 역시 계란에는 사이다지. 라무네는 사이다에 뽕따를 좀 탄 맛이긴 하지만, 계란과 잘 어울린다. 라무네는 매번 딸 때마다 어떻게 하는거더라? 헷갈리지만 역시 이 병을 열어 마시는 맛이다. 엄마는 라무네를 드셔보신 적이 없다보니 신기하셨는지 저 병을 한국까지 가져왔다.

 

 

나는 속이 촉촉한 삶은 계란일 줄 알았는데 맥반석 계란처럼 단단하고 갈색으로 익은 계란이었다. 테이블에 간장과 소금, 유즈코쇼가 든 간장 이렇게 세 가지 소스가 준비되어 있는데, 입맛에 따라 곁들여 먹으면 된다. 기본 소금으로 한 번 먹고, 그 다음은 직원이신지 어떤 할아버지가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이게 진짜 맛있다고 하시는 유즈코쇼 간장에다가 먹었다. 

 

 

계란을 다 먹고는 족욕을 좀 했다. 적당히 따끈따끈하고, 바닥도 모래바닥과 돌 바닥 두 가지가 있었다. 족욕할 생각을 못 하고 수건을 안 가져왔는데, 다행히 가게에서 빌려서 사용할 수 있었다.

 

족욕도 했고, 시간도 어느새 3시가 다 되었다. 이만큼이면 벳부 지옥순례에서 볼 건 다 봤으니 얼른 체크인을 하러 가야겠다. 비싼 호텔 잡았단 말이다.

 

 

역시 모든 관광지가 그렇듯이 출구에는 기념품샵이 있는데, 살다가 이렇게 대충 해 놓은 기념품샵은 처음이다. 무슨 건물 공사하면서 만들어놓은 임시 통로 같은 곳에 엽서와 마그넷 몇 개 가져다 놓고 기념품샵이라니. 만약 기념품을 사려면 우미지고쿠에서 사 와야 한다.

 

 

출구로 나오니 거대한 가마솥 모형이 있다. 순간 여기가 정문인가? 싶었는데 아까 그 문으로 들어가든 이 문으로 들어가든 어차피 구경하는 길이 하나로 뚫려있더라.

 

가마도 지옥을 보고 나니 이제 지옥 온천은 그만 봐도 되겠다 싶었다. 벳부에 왔으면 묘반온천 가서 유노하나 구경하고 노천탕 한 후 유노하나 입욕제를 사고, 지옥투어 볼거리는 가마도지고쿠만으로 충분하고, 그래도 하나만 보면 조금 섭섭하니 우미지고쿠 정도 더 추가하면 딱 되겠다.

 

이제 카메노이 칸나와 정류장으로 가서 캐리어 찾고, 벳부역에 가서 호텔로 가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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