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우동 맛집, 가미우동
이전 방문 후기는 여기 -> https://chordq0539.tistory.com/393
오랜만에 홍대에 나간 김에 우동을 먹으러 갔다. 원래는 여름이라 시원한 우동을 먹자! 고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오늘도 따뜻한 걸 먹게 되었다.
가미우동
Address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홍익로2길 23
Opening Hour : 12:00 - 15:00 / 17:00 - 20:00 / 월요일 휴무
Tel : 02 322 3302
Google Maps : https://maps.app.goo.gl/bfeyHA3A2fMiTop1A
메뉴판. 간단하게 따뜻한 우동과 차가운 우동, 튀김류가 있다. 여기서 와카메와 쇼유 빼고는 다 먹어본 듯. 예전에는 모듬튀김이 있었는데, 튀김 메뉴만 변경되었다. 여기는 무조건 우동+가라아게를 먹어야 한다. 혼자 우동+가라아게 세트로 먹으면 꽤 배부른 편이라 보통 둘이 가면 한 개만 세트로 시키고 하나는 일반 우동을 시킨다.
오늘은 가마다마가 당기길래 물어봤더니 된다고 해서 나는 가마다마(7,000원)을 주문하고, 친구는 기본인 가께우동(5,000원)을 시켰다. 한 개만 닭튀김 세트(+2,800원)로 주문했다.
오늘은 주방이 완전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았다. 튀김기가 근처라 가라아게 튀기는 걸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 근데 조리 맨손으로 하던데 면 만지던 손으로 그릇 만지고 행주 만지고 싱크대 만지고..... 알아서 손 잘 씻겠지....?
기본 테이블 세팅은 단부지와 시치미. 물은 가져다 준다.
가마다마가 먼저 나왔다. 계란에 비빈 우동과 장국이 하나 같이 나온다.
고명은 어묵과 쪽파, 튀김가루. 면을 삶은 후 뜨거울 때 잘 푼 계란에 비벼서 나온다. 날계란에 뜨거운 면을 넣는데 계란이 완전히 익지는 않고, 오리지널 까르보나라처럼 약간 걸쭉해지는 정도다. 물론 까르보나라보다는 계란이 많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가마다마는 따듯한 우동이라기보다는 미지근한 우동에 가까운데, 쪽파의 싱싱한 만ㅅ과 잘 어울린다. 이번에는 조금 싱거워서 간을 조금 더 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개인적으로 가마다마는 조금 짭쪼름해야 맛있다. 먹다보면 아무래도 국물우동에 비해 조금 물리는데, 여기에 시치미를 비치된 통에 달린 스푼(귀이개만함)으로 두 번 정도 넣어먹으면 적당히 매콤해져서 좋다.
친구의 가께우동. 가츠오 베이스 국물에 통통한 면이 들어간 기본 우동이다. 나는 국물우동은 츠키미나 와카케처럼 건더기가 좀 있는게 취향이고, 아니면 아예 자루나 붓가께 류가 더 나은데 친구는 가께를 좋아하더라. 뭐 이거야 개인 휘향이니까.
오늘도 맛있는 가라아게. 엄지손가락 정도 크기의 가라아게가 5조각 나오고, 옆에 소금이 같이 나온다.
소금에 살짝 찍어서 먹으면 과하게 바삭하지 않은 가벼운 튀김옷과, 촉촉한 닭다리살이 일품이다. 우리나라 후라이드 치킨과는 다르게 폭신폭신한 튀김옷인데, 한 입 베어물면 후추 향이 가득 밴 닭다리 살이 씹힌다. 소금을 살짝 찍어 한 입 먹고, 우동 면발을 건져 먹으면 이만한 별미가 없다. 국물 우동을 먹다가 먹어도 좋고, 찬 우동에 먹어도 좋은 따끈따끈한 가라아게다.
이렇게 먹고 가께(5,500원)+가마다마(7,000원)+세트 가라아게(2,800원)해서 15,300원이다. 홍대에서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음식을 먹기가 쉽지 않은 편인데, 맛 변화 없이 언제 가도 기대 이상의 맛을 한다. 이제 장마가 끝나서 슬슬 더워지니 차가운 우동 먹으러 가야하는데, 그놈의 코로나때문에 못 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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