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VIFON PHO THIT GA 비폰 닭고기 쌀국수, 포팃가 후기
태풍이 계속 오고 비고 오고 날도 꾸리꾸리해서 뜨뜻한 국물이 당기던 차에,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을 누를 겸 베트남에서 바리바리 사 왔던 쌀국수를 사 먹기로 했다.
바로 비폰 사의 닭고기 쌀국수. GS25에서 단독판매였는데 요즘은 대형마트에서도 간간히 보인다. 소고기 쌀국수인 PHO THIT BO와 닭고기 쌀국수 PHO THIT GA가 있는데, 하노이에 갔을 때 PHO THIT BO는 봉지로 된 걸 박스로 사왔어서 PHO THIT GA를 먹기로 했다.
저 THIT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노이 롯데마트에 가면 PHO THIT BO / PHO BO / PHO THIT GA / PHO GA 이렇게 있는데, 그냥 포 보 / 포 가를 사면 고기는 없고 국물과 면만 있는 제품이어서 꼭 잘 보고 구매해야한다는 꿀팁이 있었다. 박스로 사오는 사람들이 특히 그냥 PHO BO를 사오고 후회한다는 후기가 많았다.
서설이 좀 그랬는데, 하여튼 국물이 당기던 차에 하노이 생각도 나고 해서 그걸 달래려고 인스턴드 쌀국수를 샀다는 이야기다. 가격은 2,300원. 처음 들어왔을 때는 아마 1,800원이었던 것 같은데, 그새 많이 올랐다. 아주 가끔 2+1을 하기도 하니 그 때 사면 더 좋겠다.
플라스틱 용기로 되어있는데, 종이 띠에 조리법과 영양성분이 표시되어 있다. 들어있는 소스를 다 넣고 물을 부어 3분 후에 먹거나, 상온의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3분 돌려 먹어도 된다. 나머지 영양소야 고만고만한데 나트륨이 좀 많이 높은 편이다. 국물을 다 먹지 않는 것을 추천.
플라스틱 뚜껑을 열면 쌀국수 덩어리와 고기 스프가 든 파우치, 가루 스프와 칠리 소스가 들어있다.
취향껏 가감해도 되지만, 칠리소스까지 다 넣어야 제 맛이 난다. 가루 스프는 굉장히 고운 가루와 야채가 함께 들어있는데, 기침하기 좋으니 주의할 것.
그 다음은 파우치에 든 닭고기 스프. 닭고기 덩어리가 실하게 들어있고, 고기국물이 농축된 약간 걸쭉한 소스가 들어있다. 이 고기 스프에서 약간 향신료 냄새가 나는 편이라 못 먹는 사람도 있다. 먼저 고기 소스 파우치를 뜯어서 맛을 보고 못 먹겠다 싶으면 넣지 않는게 좋겠다. 좀 아깝기는 하지만.
그 다음 물을 붓고 기다리거나,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나는 끓는 물을 부어서 전자레인지에 2분 돌렸다. 만약 제대로 먹겠다, 하면 물 400ml에 숙주 한 줌을 넣어 끓이다가, 스프를 전부 넣고, 물이 팔팔 끓고 숙주가 적당히 익었을 때 불을 끄고, 면을 넣고 뚜껑을 닫아 3분 후 먹으면 파는 쌀국수만큼은 한다. 각잡고 먹을때는 이렇게 먹는데, 귀찮으면 그냥 먹는다.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약간의 기름이 올라왔고, 쌀국수가 보들보들 익었다. 한번 휙 저어주면 먹을 준비 끝. 닭고기도 속까지 잘 데워졌지만, 반으로 쪼개서 나눠 먹는다.
폭이 약간 넓은 쌀국수는 보들보들하게 익었고, 베트남 향이 나는 뜨끈한 닭 국물은 비오는 날씨에 잘 어울린다. 닭고기는 세 덩어리 정도 들어있는데, 닭가슴살 부위고 맛은 참치와 닭가슴살 캔 사이 정도의 맛이 난다. PHO THIT BO는 꽤 소고기 느낌이 강한 건더기였는데, PHO THIT GA의 건더기는 조금 아쉬운 편이다.
비가 오는 다운되는 날씨에 뜨끈한 쌀국수를 먹으면서 하노이 여행의 추억을 되살렸다. 하노이에서 비 오는 밤에 현지인들만 있는 닭집에 가서 쌀국수를 먹었던 그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 쌀국수는 지금 못 먹지만 이거라도… 라는 마음으로 샀지만, 그 추억을 떠올릴 정도는 되니 만족스럽다. 다음에 2+1 하면 몇 개 사두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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