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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강릉

둘이서 강릉 1박2일 2일차 - 08. 경포호에서 자전거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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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강릉 12 2일차 - 08. 경포호에서 자전거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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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강릉 1박2일 2일차 - 07. 경포대, 경포호 자전거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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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에 2만원짜리 4륜 자전거를 빌려서 경포호를 돈다. 인도 바깥쪽에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는데, 4륜 자전거 한 대에 딱 맞는 사이즈다. 아슬아슬하게 딱 맞는 사이즈라서 다른 자전거가 있다면 그 자전거가 옆을 돌아서 추월해가야 한다. 다만 은근히 4륜자전거를 타는 가족들이 많아서, 정체되는 경우도 많다.

 

 

생각하기로는 고수부지처럼 호수에 가깝게 산책로가 나 있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호수와 굉장히 멀리 떨어져있다. 호수 옆에 꽤 넓은 녹지가 있고, 그 위로 한 단쯤 올라온 곳에 자전거도로와 보행로가 나란히 있는 셈. 호수가 굉장히 멀리 있어서 경포호를 보며 자전거타는 그런 느낌은 아니다. 한강보다도 물이 더 멀리 있는 느낌.

 

 

그래도 경포호 자체가 꽤 크다보니 앞과 옆으로 보이는 물은 꽤 있다. 우리는 경포대 앞에서 출발했는데, 스카이베이 호텔이 보일 때 즈음이면 이 근처에서 자전거를 빌린 사람들이 합류해서 자전거도로도 좀 밀리기 시작한다. 이 부근은 조금 여유 있게 밟으면서 구경하면 딱 좋다.

 

 

스카이베이 호텔을 지나고 나면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분리되는데, 중간에 데크가 있어서 사진 찍기 좋다. 경포호가 가장 넓게 보이는 각도라 바다에서 찍은 것 같은 느낌으로 찍을 수 있다.

 

 

이제 열심히 밟아서 경포호 반대편으로 돌아왔다. 이쪽은 왼편에 경포 호수 광장이 있고, 아래로 더 내려가면 생태습지가 있어서 구경할 것이 많은 곳. 산책하거나 자전거 타는 사람도 많다. 이쯤 오면 꽤 힘드니 중간중간 멈춰서 쉬어가는 게 좋다. 

 

4륜 자전거는 차체가 마차형이라 꽤 무게가 나가는데, 왼쪽 운전석 페달만 유의미하게 움직이고 나머지 좌석은 구색맞추기 용으로 달려있다. 즉 혼자서 4륜 자전거 무게+탑승자 무게를 감당하고 가야하는 것. 그러다보면 최소 150kg은 되는 듯.  20분쯤 밟으면 슬슬 다리가 아프다.

 

 

저 반대편으로 아까 올라갔다 온 경포대가 보인다. 아 벌써 반 왔구나 싶은 느낌.

 

 

이건 그냥 동상이 너무 사진 찍어 달라는 포즈여서 찍었다.

 

 

원래 여기는 경포호수공원, 수국정원인데 이미 8월이다보니 수국이 다 졌다. 태풍도 태풍이지만 햇빛이 강하다보니 수국 꽃은 이미 많이 녹아내리고, 줄기와 잎만 약간 살아있는 수준이었다. 산책로가 꽤 잘 되어있어서 5~6월쯤에는 멋있었겠다.

 

 

조금 더 내려가면 경포 생태습지가 나온다. 비닐하우스도 몇 개 있고는 하는데, 초입에는 연꽃이 가득 심어져 있다. 꽃이 피기에는 아직 조금 이른 시기였지만 그래도 드문드문 연꽃이 피어있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습지 중간으로 갈 수 있게 길이 나 있지만, 자전거를 세워두고 거기까지 들어가기에는 별로 볼 게 없었다. 경포호는 5~6월이나 9~10월에 가야 주위 공원에 볼 게 많을 듯. 자전거 타기에도 훨씬 좋을 거 같고.

 

 

 

반쯤 돌아가면 경포호 주변의 누정을 설명한 안내판이 나온다. 가장 유명한 경포대 외에도 많은 누정들이 있는데, 아무래도 경포호와 경포해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입지 좋은 곳이라 예전에도 누정을 많이 지었나보다. 대부분 조선 후기에 세운 것이라 보존이 잘 되었을 수도 있고. 

 

아무래도 누각은 내려다봐야 하니까 산 위에 지어진 경우가 많아서, 경포호 누정을 다 돌겠다! 이런 목표가 아니라면 막상 갈 일은 별로 없겠다. 표지판에 사진과 함께 설명이 되어있으니 음 이런것들이 있군 하고 넘어가면 되겠다.

 

 

아까는 그렇게 크게 보였던 스카이베이 호텔이 저렇게 작다. 경포호 자체가 큰 호수니까 그렇겠지. 한 바퀴 도는 데 딱 45분 걸렸다. 중간에 두 번 정도 습지와 공원 사진을 찍으려고 멈췄고, 속도는 조금 빠르게 돌았으니 평균보다는 조금 빠르게 돈 셈이다. 무엇보다 4륜 자전거를 3대나 추월했다. 앞에 같은 4륜 자전거가 있으니 왠지 추월하고 싶은 느낌에 조금 무리해서 달렸다.

 

전반적인 경포호 소감은 글쎄, 경포대라면 모를까 경포호 자체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자전거 타고 돌기에는 생각보다 호수에 가깝지도 않고, 반 정도는 도로와 붙어있어서 쾌적하지도 않다. 굳이 여기서 자전거를 탈 필요가 있나 싶지만, 이건 자전거를 빌려서 탔으니까 그런 거고, 한 번쯤은 해봐도 좋은 것 같다. 다음에는 안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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