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가비 마스터비 Master B 워터드로퍼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혁신적인 아이템. 물방울을 점점이 떨어지게 하는 도구인데,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릴 때 이걸 사용하면 전문가 못지 않으면서 매번 균일한 맛을 내 준다고 한다. 집에 에스프레소 머신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커피기구가 있는데, 핸드드립에 솔직히 자신은 없는지라 구입해봤다. 산 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후기를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지금에서야 쓴다.
이름은 더 가비 워터드로퍼. 여기(http://naver.me/G85FipnW)서 구매했다.
A타입과 B타입이 있는데, A타입은 드리퍼까지 같이 있는 세트 상품이고 B타입은 드로퍼만 있는 것이라 가지고 있는 드리퍼에 올려서 사용하면 되는 것이다. 나야 집에 드리퍼가 있으니 B타입을 구매했다.
3만원 이상이면 무료배송이어서 원두 250g(http://naver.me/5vBytCbw)도 같이 주문했다.판매처인 아란 커피 자체 블랜딩이 총 세 가지인데, 산미가 적고 바디감이 있는 걸 좋아해서 브라운 아몬드 블랜딩을 골랐다. 보통을 홀 빈을 사서 집에서 그때그때 갈아서 내리는데, 못 마신 홀 빈이 쌓여 있어서 먹기 편하게 핸드드립용으로 간 것으로 주문했다. 뭐든 편해야 자주 마신다. 워터드로퍼가 2,2000원, 원두가 8,900원이니 총 30,900원이다.
공식사진이 조금 더 알아보기 쉬울 것 같아서 공식 사진도 가져왔다.
소재는 트라이탄이고, 가로 길이가 16cm 정도의 작은 깔대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드리퍼 위에 올려놓기 좋게 사방으로 조그만 다리가 있고, 안쪽에 높은 턱이 하나, 바깥쪽에 조금 낮은 턱이 하나 있다. 아래에는 조그만 구멍이 여러 개 나 있어서 여기로 물이 떨어지는 구조다. 내 드리퍼는 따로 브랜드가 있는 건 아니지만, 하리오나 칼리타 같은 브랜드 상품에도 다 호환이 된다고 한다.
평소 핸드드립 내리듯 준비를 다 해 두고, 드리퍼 위에 마스터비 워터드로퍼를 올린다. 커피 원두는 20g, 물은 300ml으로 내리면 250ml, 딱 커피잔 용량으로 한 잔이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그 양으로 성이 안 차기도 하고, 더 큰 잔에다 마시는지라 간 원두를 반 스푼정도 더 넣고 물을 400ml 붓는다.
물을 끓여서 기포가 가라앉으면 일단 이너서클, 그러니까 안쪽 원형에 가득 물을 채운다. 생각했던 것보다 물이 굉장히 빨리 빠지는데, 물을 한꺼번에 많이 부어도 아래로 빠지는 속도는 일정하니 그냥 한번에 과감하게 붓는다.
그 다음은 물이 다 빠질 때까지 조금 기다린다. 원두에 뜨거운 물이 스며들면 다시 물을 붓는데, 안쪽부터 물을 부어서 바깥까지 넘치도록 물을 가득 부으면 된다. 그러면 딱 300ml. 나는 여기서 물이 반 쯤 떨어졌을 때 물을 더 부어서 한번 더 가득 채운다. 그러면 총 물은 400ml저ㅇ도 들어가고, 다 내리면 300~350ml가 나온다. 톨 사이즈 커피보다 조금 적은 정도.
맛은 원두에 따라 다르겠지만, 직접 내리던 것보다 끝맛이 깔끔하고, 조금 더 부드럽다. 무엇보다 여러 번 내려도 내릴 때마다 같은 맛이 나는 게 가장 큰 장점. 핸드드립 용으로 갈아둔 원두가 있다면 셋팅부터 완성까지 5분도 안 걸린다. 바쁜 아침에도 얼른 내려서 텀블러에 담아갈 수 있어서 좋다.
집에서 핸드드립을 내려먹는 사람이거나, 커피를 좋아해서 내려먹고 싶다, 하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추천한다. 처음에는 가격이 조금 비싼가 싶은데, 전혀 비싸지 않다. 올해의 베스트 소비품목 중 하나.
같이 산 브라운 아몬드 블랜딩은 고소하면서 끝맛이 묵직하고, 너무 시지 않으면서 적당히 쌉쌀한 무난하게 마시기 좋은 원두였다. 매일 매일 마셔도 물리지 않는 탄탄한 맛. 라떼에 정말 잘 어울린다고 하는데, 막상 라떼로는 못 마셔봤다.
250g짜리를 사면서 음 집에 있는 원두도 있으니 꽤 오래 마시겠지 싶었는데, 갈아 놓은 원두가 편하다 보니 이것부터 다 마셔서 일주일만에 다 먹었다. 250g이어봤자 한 잔에 30~35g 잡으면 8잔 나온다. 두세명이서 마시면 일주일이 뭐야 3일만에도 다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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