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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후쿠오카

2일차 벳부 - 14. 스기노이 호텔 본관 목욕탕, 미도리노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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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34일 효도여행 2일차 벳부 - 14. 스기노이 호텔 본관 목욕탕미도리노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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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3박4일 2일차 벳부 - 13. 스기노이 호텔 아쿠아가든, 레이저 분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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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쇼가 끝나고 수영장에서 조금 더 있을까 했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고 아직 목욕탕을 다 가 본 것도 아니니 조금만 놀다가 나왔다. 1박뿐이어도 다나유와 미도리노유 두 곳에는 다 가봐야할 것 같아서 조금 서둘렀다.

 

다나유는 스기노이 팰리스에, 수영장과 이어져있지만 미도리노유는 본관에 있다. 스기노이 팰리스  하나관  나카관  본관 순으로 멀어지니 꽤 멀리 있는 셈. 저녁을 먹기 전에 다나유에서 한참 목욕을 하고, 5단 노천탕과 통그란 통목욕까지 했으니 미도리노유에 갈 차례다.

 

스기노이 팰리스 1층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가면 되겠다. 다나유와 수영장이 3, 식당인 시다팰리스가 2, 여기서 조금 걸어서 에스컬리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1층 현관이다. 여기서 셔틀버스를 타면 하나관 앞과 나카관 앞, 본관 앞에 정차한다. 바로 현관으로 내려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좋겠지만, 스기노이 팰리스는 안에 온갖 것들을 다 할 수 있게 만들어두고 그 사이를 꼭 지나가게 만들어두었다. 하긴 그래야 장사가 되겠지.

 

 

 

 

 

스기노이 팰리스에서 하나관으로 이어지는 통로에 엄청나게 큰 기념품샵이 있는데,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물건이 다 있다고 보면 된다. 화장품부터 오미야게용 과자, 레토르트 식품 등등등. ‘스기노이 호텔 한정‘ 상품도 엄청나게 많다. 가격은 시내의 기념품샵과 거의 비슷한 정도라, 벳부에서 바로 공항으로 갈 거라면 여기서 사도 괜찮겠다.

 

우리는 딱히 뭘 살 건 아니라서 그냥 구경만 하고 다시 열심히 본관으로 걷기 시작했다.

 

 

중간에 있던 크리스마스 트리. 이 때가 11월 말이었으니 한창 크리스마스 준비를 시작할 때다. 일본도 기독교도도 얼마 없으면서 크리스마스를 엄청 좋아해서 거의 할로윈 끝나자마자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시작되는 듯.

 

 

 

스기노이 팰리스가 가장 꼭대기에 있고, 언덕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서 건물이 있는데, 스기노이 팰리스 현관에서부터 겨울맞이 일루미네이션이 장식되어있다. 현관 근처는 나무에 조명을 쏘는 정도지만, 조금 더 내려가면 이렇게 화려한 일루미네이션이 꽤 길게 되어있다. 바깥에 나가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유카타만 입고는 춥기도 했고 사진을 찍어봤는데 예쁘게 안 나오길래 그냥 목욕이나 하기로 했다.

 

호텔 내부를 도는 셔틀버스를 타면 도착할떄마다 어디라고 말해주는데, 어차피 본관이 가장 마지막에 들리는 곳이라 큰 의미는 없었다. 본관은 아무래도 연식이 좀 있는 만큼 내부 인테리어가 오래된 느낌이 나는데, 생각보다 많이 올드한 느낌이다. 거의 70년대 느낌? 이놈들은 옜날에 잘살았구만 싶다.

 

 

1층은 로비, 그 위로는 객실이 있고, 본관에 딸린 목욕탕인 미도리유는 지하 1층에 있다. 엘리베이터도 있지만 커다란 샹들리에가 있길래 계단으로 내려갔다. 

 

 

계단으로 내려가서 안쪽으로 한참 들어가면 미도리유라고 쓰인 현판이 보인다. 왼쪽은 남탕, 오른쪽은 여탕.

 

오후 3시에 열어서 오전 10시까지, 한밤중에도 목욕탕을 열기때문에 저녁에 이용하기 좋다. 다나유는 새벽에 열어서 저녁 10시까지인가 영업을 하니 늦은 시간에는 미도리유를 이용해야한다. 노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배리어프리 시설을 갖추었고, 미스트 사우나가 있다고 홍보를 하더라.

 

 

미도리유에는 가족탕이 있는데, 노천에 있는 히노끼탕과 실내에 있는 돌 욕조로 된 탕이 있다. 이용시간은 45분이고 가격은 각 평일 3,000엔 휴일 3,500 / 평일 2,500엔 휴일 3,000엔이다. 생각보다 인기가 좋은지 벌써 예약이 다 찼다.

 

미도리유 가족탕에는 흥미가 없었는데, 나카관 4층에 있다는 굿타임 플로어 가족탕은 조금 혹한다. 여기는 60분 이용으로 사우나가 붙어있는데, 전망이 잘 보이는 탕이라고. 평일은 3,500, 휴일은 4,000엔이니 미도리유 가족탕에 조금만 더 붙이면 된다. 다만 단란과 쿠츠로기가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네.

 

가족탕을 빌릴까 엄마한테 여쭤봤더니 공짜로 들어갈 수 있는 목욕탕도 아직 다 못가봤으니 됐다고 하신다. 여기 언제 또 오나 싶어서 가족탕에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그러면 미도리유에는 안 가게 될 것 같기는 하더라.

 

다나유가 굉장히 사치스러운 목욕탕이었어서 미도리유는 어떨까 궁금했는데, 이미 탈의실부터 굉장히 친숙한 분위기다. 보통 00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굉장히 오래된 목욕탕 느낌. 락커도 얇은 쇠 판으로 잠그는 굉장히 구형이다.

 

 

 

 

심지어 탕도 딱 동네 목욕탕 느낌인데, 그래도 노천탕이 있어서 동네 목욕탕 같지는 않다. 좀 좋은 오래된 목욕탕 느낌. 가장 안쪽에 습식 안개 사우나가 있고 바깥 노천 구역까지 3. 미끄러지지 않도록 손잡이가 다 되어있다.

 

 

 

이렇게 바깥이 보이는 노천탕이 가장 바깥쪽이고, 중간에 문이 있어서 노천인 가장 아랫단 탕은따로 바깥으로 나가야 들어갈 수 있다. 우리는 이미 해가 다 떨어졌을 저녁에 가서 바깥 뷰는 거의 안 보였는데, 아침에 오면 벳부 산 전망을 구경할 수 있겠다.

 

그나마 미도리유에서는 가장 안쪽의 습기 사우나가 괜찮았다. 우리나라 목욕탕에 있는 사우나는 문을 다 닫는 타입이라 습식 사우나여도 좀 답답한데, 여기는 문이 아치형으로 아예 개방되어 있어서 답답한 느낌이 덜하고, 사우나도 큰 편이라 좋았다.

 

나머지 씻는 자리들은 한국과 별 다를 바 없는데, 자리 맡는 게 없고 몸을 수건으로 좀 가리고 다니는 게 다를까? 우리는 어차피 비치되어있는 컨디먼트(시세이도다)를 써서 짐이라 할 것도 없으니 탕에서 좀 있다가 나왔다.

 

 

목욕을 다 마치고 탈의실에 있는 자판기에서 요구르트를 하나 뽑았다. 일드에서 보던 ‘목욕하고 자판기에서 우유 뽑아 마시기’를 하려고 했는데 메이지 불가리야 요거트가 맛있어보여서 이걸로 뽑았다. 130엔이었는데 요구르트 말고 다른 것도 있었던 듯. 목욕탕이라 사진은 안 직어둬서 잘 기억나지가 않는다. 대략 100~150엔 사이인 음료들이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의 마시는 요구르트보다는 걸쭉하고, 떠먹는 요플레보다는 약간 묽은 정도의 요구르트다. 양도 굉장히 많아서 둘이 마시기 딱 좋았다.

 

이제 오늘 일정은 끝. 가서 얼른 자고 다나유에서 일출을 보는 게 목표인데...... 일어날 수 있을랑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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