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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후쿠오카

3일차 벳부 - 01. 아침의 벳부, 스기노이 호텔 다나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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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34일 효도여행 3일차 벳부 - 01. 아침의 벳부, 스기노이 호텔 다나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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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dq0539.tistory.com

 

일본 여행 셋째날이 밝았다. 짐 싸서 후쿠오카로 이동해야 하는데 다행히 날씨가 아주 맑고 좋다. 오션뷰가 아니라서 조금 아쉬웠는데 마운틴뷰도 온천 증기가 솔솔 올라오는 게 보여서 나름 운치가 있다. 2 3일이었다면 한국으로 돌아가야하는 날이었을텐데, 3 4일이니 여행이 딱 좋게 길다. 5 6일은 너무 길고 2 3일은 너무 아쉬워.

 

원래 계획은 6시에 일어나서 다나유 노천탕에서 해돋이를 보는 거였는데,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어서 해돋이를 보며 하는 목욕은 포기하고 더 잤다. 해외여행 가서는 무한체력이 샘솟는 타입인데 내 체력은 수용성이었는지 아주 죽겠다. 

 

결국 8시에 일어났는데, 벳부 터미널에서 후쿠오카 가는 고속버스를 11시에 예약해뒀으니, 10시 조금 넘어 체크아웃을 하고 10 30분에 벳부역 가는 셔틀버스를 타면 되겠다. 그럼 아침 목욕을 한번 더 하고 조식을 먹은 다음에 이동하면 되겠네(이렇게 빠듯하게 하시면 안됩니다).

 

 

어차피 조식도 스기노이 팰리스에서 먹어야 하고, 다나유도 스기노이 팰리스에 있으니 일단은 대충 짐을 싸 놓고 스기노이 팰리스로 갔다. 12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보니 벳부만 뷰는 이렇네. 굳이 오션뷰를 고집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그나마 하나관이 스기노이 팰리스와 가까운데도 은근히 멀다. 그렇다고 셔틀버스 타기에는 조금애매하니 걸어가기는 하는데, 이왕이면 한번 갔을 때 볼일 다 보고 방으로 오는 게 좋겠다.

 

 

오늘의 해 뜨는 시각은 6 58분이었나보네. 그럼 6시 반에는 일어났어야했는데 완전 실패다.

 

다나유는 실내탕과 벳부만이 내려다보이는 노천탕이 합쳐져있는 목욕탕인데, 5단으로 된 욕탕의 반은 실내에, 반은 야외에 있다. 물론 샤워시설은 안밖으로 다 있고, 가장 큰 욕탕 외에 나무로 만든 동그란 욕탕과 사우나 시설도 갖춘 꽤 규모있는 목욕탕. 우리나라 목욕탕과 가장 다른 점이라면 냉탕이 없다는 건데, 온천에는 뭐 냉탕이 있는 것도 웃기긴 하다.

 

목욕탕이니 당연히 사진을 찍을 수는 없고, 스기노이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도 사진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다행히 아고다나 익스피디아 같은 호텔 예약 사이트에는 고화질 사진들이 꽤 있어서 그걸 가져왔다.

 

 

 

바깥 노천탕은 이런 느낌 5단 중 3단이 노출되어있는데, 가장 아랫단에서는 바다가 꽤 가까이 보이는 편이다. 11월 말이면 그다지 쌀쌀하지 않고(제주도보다 날씨가 따뜻하니까) 물도 온천수라서 오래 있어도 그렇게 힘들지 않다.

 

 

 

4단인 정자는 족욕할 수 있게 앉을 자리가 쭉 만들어져 있고, 마지막 단인 5단에는 누워서 온천을 할 수 있게 침대처럼 돌을 깔아두었다. 그런데 뭐 마지막 단은 벳부만을 보기 바빠서 잘 누워있지는 않더라.

 

 

가장 좋았던 건 이것. 다루유라고 불리는 노송나무로 만든 탕인데, 사람 2명 정도가 들어갈만한 큰 나무 탕이다. 3개뿐이라 눈치게임을 열심히 해서 들어가는데, 큰 탕보다 물이 따끈따끈하고 외국 느낌이 물씬 나서 좋았다. 다만 통이 크지 않고 물이 다이렉트로 나와서 훨씬 뜨끈하다보니 오래는 못 들어가 있겠더라.

 

 

그리고 다나유 메인탕에서 나와 조금 옆으로, 벳부만 전망이 아주 잘 보이는 사우나가 있다. 3단으로 되어있어서 사람이 꽤 많더라도 벳부만 구경하기에 나쁘지 않았다. 우리는 시간이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둘이서 쓸 수 있었는데, 사우나 증기 나오는 소리만 들리는 중에 벳부만을 내려다보면서 사우나를 했던 게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우리나라 사우나보다 온도도 낮은 편이라 꽤 오래 있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코로나 때문에 사우나는 커녕 목욕도 못하고 있으니 정말 추억에만 남아있게 생겼다.

 

아무리 탕이 좋아도 막 한시간씩 있지는 못하기도 하고, 조식시간이 10시까지기도 해서 9시쯤 되어 나왔다. 얼른 식당 가서 밥 먹고 체크아웃하고 버스 타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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