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가족여행 3일차 - 06. 하노이 문묘
이전 편은 여기 -> 하노이 3일차 - 05. Paper Man반미와 성요셉 성당뷰 콩카페
콩카페를 나와서 잠깐 올드쿼터 구경을 더 했다. 소소한 기념품 산 게 없어서 그런 것도 살 겸.
이건 크리스마스 맞이로 해 놓은 건지 ㅎㅎ 마네킹이 트리가 되었길래 찍어봤다.
첫날 갔었던 티엔닷 핸디크래프트에서 미디엄 사이즈 사각 라탄백 구매. 270,000동인 걸 진짜 깎고 깎고 또 깎아서 250,000동에 했다. 스몰 사이즈 가격에 미디엄 사이즈를 샀으니 잘 샀지. 근데 미디엄사이즈도 그렇게 큰 건 아니라서 실사용하려면 조금 더 주고 라지로 사는 게 나을 듯 하다.
사진에는 없지만 동생 바람막이도 한 개. 어디 가든 항상 있는 Made In Vietnam 가게 중 한 곳에서 했다. 아마 Hang Gai거리 근처였던 듯 하다. 티엔닷에서 가방 사고 샀으니까. 후드가 달린 2XL 사이즈 바람막이고, 내피는 없지만 약간 도톰한 검은색 바람막이. 동생이 마음에 든다고 하길래 가격이 얼마냐고 물어보니 600,000동이란다. 근데 그걸 그냥 사겠다는 거.
아니 내가 애초에 여행 오기 전부터 미리 흥정하는 법을 다 알려 줬는데도 그걸 안깎고 사려고 하는 건 뭐냐. 지 돈 아니라 이거지. 가서 흥정해서 깎아오라니까 그냥 사겠다고 지랄지랄해서 내가 가서 깎았다. 계산기로 치열한 흥정 끝에 440,000동에 구매했다. 남은 여행 내내 잘 입고 다녔음.
그 외 코코넛 그릇이나 목제 그릇, 실크 스카프 등을 보다가 문묘를 보러 이동했다. 문묘 다음에는 탕롱황성에 가는 게 계획이었는데 점심 먹고 계획에 없었던 스케줄이 많이 생겨서 불안불안. 그랩을 불러서 문묘까지 이동했는데, 올드쿼터 거리와 약간 거리가 있는 편이라 32,000동 나왔다. 프렌치 쿼터에서도 중심부와 약간 벗어난 곳에 있음.
Văn Miếu (하노이 문묘)
Address : 58 Quốc Tử Giám, Văn Miếu, Đống Đa, Hà Nội
Opening Hour : 07:30 – 17:30
Tel : +84 24 3747 2566
Web Site : http://vanmieu.gov.vn/
Google Maps : https://maps.app.goo.gl/n8awj4wQMcMtAiwE8
그랩 지도에서 문묘를 검색하면 차가 못 들어가는 본당이 도착지로 잡혀서, 지도를 보고 문묘 입구 쪽 도로를 목적지로 설정했다. 조그만 공원이 있고, 사진에 나온 큰 문에서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 할 수 있다. 티켓 판매소는 사진 관점에서 왼쪽에 있다.
입장료는 성인 1명당 30,000동이다. 우리는 4명이니까 120,000동. 여기서 오디오 가이드도 빌릴 수 있는데, 우리는 어차피 적당히 구경하는 게 목적인데다 영어가이드는 잘 못 알아들을 테니 빌리지 않았다.
나무와 풀이 많아서 푸릇푸릇하니 좋았다. 햇빛이 쨍쨍하면 사진찍기에도 좋을 것 같다.
문묘도 사당이니까 연못이 있다. 베트남 사원의 특징. 물은 더럽지만 물고기도 살고 규모도 꽤 크다. 대학교 졸업식이 있었는지 학생들이 많이 와서 단체로 사진을 찍고 있었음. 남이 사진찍을 때는 열심히 피해주면서 우리도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내 사진은 없네^^
문-연못&정원-문-연못-문을 지나면 본당. 본당 왼쪽으로 비석들이 있다. 내용은 못알아보지만 뭐 베트남의 유교 성인들을 모신 비석이겠지 싶다.
정면으로 본당이 보인다. 의외로 규모가 큼.
공자상과 젯상이 있고, 향은 밖에서 올릴 수 있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강탈하는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이녀석. 황금거북이. 귀하신 몸인지 케이스도 씌워져있다. 그런데 얘가 왜 여기있는지는 모르겠다.
뭐 하여간에 이곳저곳 구경하고, 옆에 세워져있던 문묘 복구작업을 설명한 판넬도 보고 하다가 이동하기로 했다. 사실 크게 뭐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닌데, 일단 하노이 시내에서 잘 다듬어진 정원과 나무들을 볼 수 있다는 점? 사진 찍기 좋고 부모님들이 좋아하시는 코스다.
우리 집은 수용소나 호치민 묘지처럼 비극적인 장소는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고른 장소인데, 온 가족이 다들 만족하고 나온 장소. 가족들 사진 찍어주느라 정작 본인 사진은 없는 나같은 불상사가 없도록 주의하는 게 좋겠지만.
이런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나오는 길에 어떤 아저씨가 연못에 물고기 밥을 주고 있었다. 여기에 뭐 밥 줄 만큼 물고기가 사나? 했는데 새우깡에 달려드는 갈매기처럼 바글바글해서 놀랐음.
이제 문묘를 떠나 탕롱황성으로. 시간이 늦어서 조마조마했다.
'2018 하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노이 3,4일차 - 09. 굿바이 하노이, 제주에어 7C2804 타고 다시 한국으로 (0) | 2019.05.26 |
---|---|
하노이 3일차 - 08. Maison Vie Restaurant, 마지막 식사는 프렌치 (0) | 2019.05.09 |
하노이 3일차 - 07. 탕롱황성, 오마모리 스파Omamori Spa에서 최고의 마사지 (0) | 2019.04.22 |
하노이 3일차 - 05. Paper Man반미와 성요셉 성당뷰 콩카페 (0) | 2019.04.19 |
하노이 3일차 - 04. 안안커피Anan Coffee 원두 구매, 하노이 시내 구경 (0) | 2019.04.10 |
하노이 3일차 - 03. La spa 핫스톤 마사지 (0) | 2019.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