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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홍대 닭갈비 맛집, 우리 닭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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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닭갈비 맛집, 우리 닭갈비

 

 

친구들과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오랜만에 닭갈비를 먹으러 갔다. 닭갈비를 꽤 좋아하는 데도 먹은 게 꽤 오래된 거 같아서 친구에게 추천받은 집에 다녀왔다.

 

 

우리 닭갈비

 

Address : 서울특별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136-5

Opening Hour : 12:00 – 24:00

Tel : 02 338 1053

Google Maps : https://goo.gl/maps/8koSDj4pLa9vtUke8

 

 

비가 와서 가게 밖 사진을 못 찍었다. 홍대입구역 8번출구에서 홍대쪽으로 5분 정도 걸어가면 있는데, 달술집 바로 맞은 편이라 찾아가기 쉬웠다. 

 

가게 앞에 도착하자마자 사장님이 나오셔서 인사하시고, 우산도 받아주셨다. 이른 시간인데도 반 정도 차 있었고, 우리가 앉고 나서 다른 테이블도 금방 차는 걸 보니 맛집은 맛집이었다. 

 

 

메뉴판. 심플하게 닭갈비 1인분이 9천원이고, 나머지는 전부 사리다. 공기밥은 천원, 나머지 사리와 볶음밥은 전부 2천원씩. 메뉴가 단출하다보니 고민할 것도 없다. 자리에 앉으면 사장님이 인원수대로 몇인분 줄까요~? 하고 물으신다. 2인분 시키고 사리를 넣을까 하다가, 다들 배가 고파서 3인분을 주문했다. 먹고 볶음밥 먹으면 되지.

 

 

 

앞치마도 챙겨주셔서 앞치마를 입고 있으니 금방 닭갈비와 반찬이 나왔다. 닭고기와 양념, 대파,양배추, 그리고 떡이 꽤 넉넉히 들어있다. 음 알아서 볶아먹으면 되겠군 하고 있는데 사장님이 와서 맛있게 볶아주시겠다고 하시더라. 굳이 우리가 손댈것도 없이 오며가며 계속 봐 주셔서 닭갈비가 익을 때까지 이야기나 하고 있으면 된다.

 

 

노릇노릇 익어가는 닭갈비. 이 때가 가장 괴롭다. 맛있는 냄새만 맡으면서 계속 기다려야 하니. 닭고리를 잘게 쪼개면서 맛있게 볶아주시는데, 얘기를 좀 하다가 닭갈비 보고, 또 얘기하다가 다 닭갈비 보고를 반복하게 된다.

 

 

반찬으로 동치미와 부추 무침이 나오는데, 그냥 먹어도 맛있고 닭갈비와 같이 먹어도 맛있다. 동치미 사진을 찍었는 줄 알았는데 부추 무침 사진만 찍었네. 부추 무침은 부추와 양파를 새콤달콤한 간장 소스에 무친 것. 냉면기에 두 대접 나왔는데 거의 다 먹었다.

 

 

내가 계속 이거 찍고 저거 찍고 하고 있으니까 사진은 왜 찍냐고 물어보시길래, 블로그에 올릴거라고 했다. 어휴 그럼 서비스를 줘야겠네~ 하시더니 치즈 떡과 치즈 사리 중 하나를 주시겠다고 하셔서 치즈 사리를 받았다. 친구 중에 치즈 킬러가 있어서 고른 거였는데 양도 엄청 넉넉하더라. 다음에 가도 꼭 추가할 듯. 

 

 

닭갈비가 다 익으면 이렇게 가운데에 모은 다음에 위에 치즈를 뿌려 주신다. 치즈가 녹을 때까지 떡과 야채를 집어먹다가 치즈가 다 녹으면 닭고기도 먹으면 된다. 주걱은 이따가 밥 볶아야 하니까 구석에 잘 두고, 드디어 닭갈비 타임!

 

 

요렇게 양념이 잘 묻은 떡 위에 부추 무침을 올려 먹어도 맛있고,

 

 

야들야들 촉촉한 닭고기와 잘 익은 양배추, 부추 무침을 같이 먹어도 당연히 맛있다.

 

너무 맵지 않지만 적당히 매콤하고, 닭고기도 뻑뻑하지 않아서 무난하게 먹기 좋다. 요즘 외식하면 음식들이 전부 맵고 달고 한데, 이곳은 과하지 않은 양념 맛이라 좋았다. 양도 많아서 배고픈 성인 세 명이서 꽤 배부르게 먹을 정도였다. 아쉬운 점이라면 닭갈비에 고구마가 없었다! 뭐 고구마는 잘 안 익으니까 닭갈비에 필수인 야채는 아니지만 조금 아쉽기는 하다.

 

닭갈비를 거의 다 먹어갈 때 쯤 사장님이 오셔서, 볶음밥을 먹을 거면 양념이 이 정도 남아있을 때 볶아야한다고 하시길래 당연히 볶음밥을 추가했다. 저녁 먹고 술 마시러 갈거라 1인분만 시킬까 하다가, 닭갈비가 너무 맛있었어서 2인분을 추가했다. 

 

 

닭갈비를 먹고 마무리 볶음밥을 시키면 보통 김과 닭갈비 양념, 가끔은 김치를 넣어서 볶아주는데, 여기는 조미김과 김치, 부추를 듬뿍 넣어서 볶아주신다. 따로 닭갈비 양념이 들어가지는 않으니 닭갈비를 적당히 남겨서 볶는 게 중요하겠다.

 

 

볶음밥도 사장님이 다 볶아주신다. 아삭한 김치와 부추, 약간 눌어붙은 닭갈비 양념, 조미김의 조합이니 어떻게 맛이 없을 수가 있겠나. 당연히 맛있지. 아 쓰면서도 또 먹고싶다. 1인분 시켰으면 큰일날뻔 했다 하면서 철판에 눌어붙은 꼬득꼬득한 볶음밥까지 남김없이 긁어먹었다. 

 

 

닭갈비 3인분이 27,000원에 볶음밥 2인분이 4,000원인디 총 31,000. 1인당 만원쯤으로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요즘 물가가 다들 올라서 닭갈비 먹으러 가면 인당 거의 만오천원은 드는 판국에, 가격도 착하고 맛도 있는 닭갈비 집을 발견했다. 솔직히 홍대에서 유명한 그 치즈 닭갈비 집보다는 여기가 맛있다. 다음에 가면 쫄면사리나 우동사리도 넣어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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