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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후쿠오카

3일차 후쿠오카 - 12. 1인 모츠나베 맛집, 하카타 멘모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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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34일 효도여행 3일차 후쿠오카 - 12. 하카타 멘모츠야, 1인 모츠나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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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3박4일 3일차 후쿠오카 - 11. 드럭스토어 쇼핑하기, 돈키호테 텐진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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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와서 돈키호테에서 사 온 걸 캐리어에 정리하고, 엄마는 쉬신다고 하시길래 나는 맥주 한 잔 하러 혼자 나갔다 왔다.

 

 

이때가 밤 10시쯤인데, 그래도 대도시 인근이라 술 마시러 나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호텔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가면 번화가이기도 해서 혼자 다니는 데 크게 지장은 없었다.

 

 

博多もつ屋 하카타멘모츠야

 

Address : 福岡県福岡市中央春吉3丁目11-17

Opening Hour : 11:30 – 16:00 / 17:00 - 24:00

Tel : +81 92 771 5266

Google Maps : https://goo.gl/maps/PdeDakYv8sF58Dn3A

 

하카타멘모츠야 · 3 Chome-11-17 Haruyoshi, Chuo Ward, Fukuoka, 810-0003 일본

★★★★☆ · 일식 내장 냄비 요리 전문점

maps.google.com

 

 

나카스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모츠나베 가게다. 간판에 一人もつ鍋(1인 모츠나베)라고 적혀있듯이 모츠나베를 1인분씩 파는 가게다. 모츠나베는 보통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보니 혼자 먹기 어려운 음식인데, 1인분씩 파니 혼자 가도 부담이 없다.

 

 

좌석은 바 테이블이 8자리 있고, 테이블이 3개 정도다. 가게가 그렇게 크지 않은 가게라서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두 팀 정도뿐이라 웨이팅 없이 바로 들어갔다. 내가 앉으니까 그 뒤로 사람들이 가득 차더라혼자 와서 바 테이블에 앉았다. 바 앞으로 오픈 주방이 있고, 직원들이 냄비를 맡아서 조리해 주는 방식이다. 추천메뉴나 주류 메뉴판도 있는데, 혼자 와서는 많이 못 먹으니 그게 조금 아쉬웠다.

 

 

메뉴판. 모츠나베는 간장맛과 된장 맛이 있고, 하프 사이즈로도 주문할 수 있다. 가운데 키와미 멘모츠는 곱창이 더 좋은 것이 들어간다는 듯. 그 외 곱창이나 야채, 면 등을 추가할 수 있고 마지막에 죽도 추가할 수 있다. 300~400엔짜리 미니 안주와 말 사시미 등 안주 메뉴도 있는데, 혼자 와서 말 사시미를 못 시킨 게 아쉽다.

 

 

드링크 메뉴. 하이볼과 사와가 여러 종류 있고, 소주와 과실주, 소프트 드링크도 다양하게 있다. 영어 / 한국어 메뉴판이 있다고 하던데 일본어 메뉴판만 받았다. 달라고 요청하면 따로 꺼내 주는 듯.

 

 

저녁을 일찍 먹어서 그냥 보통 사이즈를 먹기로 하고, 미소와 쇼유 중 어느 것이 잘 나가냐 물어보니 간장맛이 디폴트라고 해서 간장맛으로 주문했다. 자리마다 화구가 준비되어있고, 그릇과 수저, 물수건을 준비해준다.

 

 

하이볼을 마실까 하다 ‘일본에서는 역시 생맥주를 먹어야 한다‘파라서 생맥주를 한 잔 시켰다.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생맥이었는데, 사진으로 보이는 것보다 10배는 더 맛있었다. 크리미한 거품과 톡 쏘는 생맥주… 모츠나베를 기다려서 같이 마셨어야 하는데 너무 맛있어서 반 잔을 그냥 꿀꺽꿀꺽 마셔버렸다.

 

 

맥주를 마시고 있으니 모츠나베가 나왔다. 곱창을 밑에 깔고 양배추와 부추, 양파, 두부를 놀리고 위에 마른고추를 약간 올려 나온다. 직원이 전담으로 붙어서 조리를 해 줘서 나는 구경하다가 나베에 들어갈 양념만 고르면 된다.

 

 

어느 정도 끓어서 면이 익으면 양념을 추가한다. 건고추 /  / 검은깨 / 마늘 / 유즈코쇼 중 두 가지 정도를 고르라고 하는데, 나는 검은깨와 마늘을 넣고 유즈코쇼도 넣어달라고 했다. 검은깨는 맛으로 넣는다기보다는 비주얼을 좋게 해 주는 듯.

 

 

우동 면과 야채가 다 익으면 불을 줄여주고, 이제 먹어도 된다고 알려준다. 나베가 나오고 나서 5-10분정도 조리하는데, 그 동안 직원과 한국에서 왔다, 요즘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금방 익는다.

 

쫄깃한 우동 면과 불고기 소스처럼 달달한 양념, 쫄깃하고 기름진 맛이 물씬 올라오는 곱창까지. 솔직히 맛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는 조합니다. 여기에 보들보들한 두부와 부추, 양배추를 올려 먹으면 끝장. 고추(타카노츠메)를 좀 더 넣어서 끝맛이 칼칼하고, 유즈코쇼의 향이 독특한 풍미를 준다. 

 

 

면 사리 양이 많아서 보통사이즈를 시키면 충분히 배가 부르지만, 그렇다고 죽을 안 먹고 돌아가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하프 사이즈 죽사리를 추가로 주문했다. 건더기를 다 건져먹은 국물에 밥과 계란을 넣고 죽을 만들어서 마지막에 쪽파를 듬뿍 올려준다. 

 

아무래도 달달한 간장베이스 국물이라서 죽도 약간 단 맛이 나긴 하지만, 곱창에서 나온 기름과 육수에 끓인 죽이니 냄비 바닥까지 다 긁어먹게 된다. 죽을 먹을거라면 된장맛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언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가면 미소맛을 시켜보겠다.

 

 

이제 다 먹은 줄 알았는데, 디저트로 안닌도후가 나왔다. 내가 따로 주문해서 먹지는 않지만 이렇게 디저트로 나오니 또 맛있게 먹게 되더라.

 

멘모츠 쇼유맛 990 + 죽 하프사이즈 250 + 생맥주 580엔 해서 총 1,820엔에 세금 10%가 붙어서 2,002엔 계산했다. 든든하게 밥 먹으면서 맥주 한 잔 한 것 치곤 가격도 나쁘지 않고, 맛도 훌륭했다. 후쿠오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니, 혼자 여행 간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가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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