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시아 키친 치킨 마크니 커리, 게살 푸팟퐁 커리 후기
나는 카레를 진짜 좋아한다. 한국식 노란 카레도, 토핑을 다양하게 얹는 일본식 카레도, 푸팟퐁 커리나 향신료 많이 들어간 커리도 다 좋아한다. 인도음식점이나 네팔 음식점에서 파는 커리도 좋다. 아무래도 밖에서 인도커리나 태국 음식을 사먹으면 가격대가 좀 있어서 밀키트나 키친오브인디아의 치킨 마크니 페이스트로 가끔 해 먹었는데, 이번에 티아시아 키친에서 치킨 마크니와 푸팟퐁 커리를 신제품으로 냈길래 한번 사봤다.
치킨 마크니와 게살 푸팟퐁 이외에 비프 마살라와 시파이시 비프 마살라도 출시되었다. 총 4가지맛인 셈. 원래 가격은 3,700원인데 출시기념인지 세일해서 1,980원에 팔고 있다. 대형 마트든 동네 슈퍼든 전부 할인행사를 하는 걸 보니 티아시아 자체에서 하는 세일인가 보다.
비프 마살라는 말은 거창한데 사실 오뚜기 카레 매운맛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이름에 마살라를 붙인 걸 보면 좀 더 향신료 향이 강하기는 할 것 같은데, 사진을 봐도 그닥 당기지 않고 마살라보다 마크니를 더 좋아해서 치킨 마크니와 게살 푸팟퐁 두 가지만 구매했다. 둘 다 파우치 한 개에 1,980원이니 두 개 3,960원. 오뚜기 3분카레보다 몇백원 비싼 정도다.
치킨 마크니는 닭다리 살과 토마토, 생크림을 넣었고 푸팟퐁 커리는 코코넛 크림과 계란, 게살, 샐러리를 넣었다고 한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려면 파우치를 자른 후 봉지를 세워서 1분 ~ 1분 30초 돌려 먹으면 되고, 아니면 끓는 물에 파우치를 넣고 3분동안 데워 먹으면 된다.
우선은 치킨 마크니부터 먹어봤다. 파우치 채로 데울까 하다가 그릇에 옮겨 전자레인지로 데웠다. 뚜껑을 덮어서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데운 후, 후추를 살짝 뿌렸다. 파우치를 뜯자마자 꽤 그럴싸한 치킨 마크니 냄새가 나서 꽤 기대가 됐는데, 건더기가 좀 없어 보인다.
난은 없지만 사온지 좀 된 식빵이 있어서 카레에 찍어먹어봤다. 소스 자체는 인도 음식점의 치킨마크니와 꽤 비슷하다. 생크림 양이 조금 많은 느낌이 있지만 토마토 맛과 생크림 맛, 향신료 조합이 8천원짜리 치킨 마크니와 겨룰 만 하다.
다만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건더기가 매우 아주 부실하다. 닭다리살을 넣었다는데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새끼손톱 반 만한 사이즈의 고기가 약간 들어있고, 다른 야채는 느껴지지 않는다. 이 정도면 즉석식품이라기보다 소스류에 더 가깝지 않나? 맛에는 불만이 없는데 부재료가 굉장히 부실하다. 차라리 가격을 올리고 닭다리살을 좀 큼직하게 넣어줬다면 훨씬 좋았을 텐데. 뭔가 만들다 만 느낌이다.
맛 자체는 괜찮아서 닭고기와 양파 정도만 추가해도 꽤 근사한 치킨 마크니가 되겠다. 급할 때는 그냥 밥을 말아먹거나, 파스타를 해 먹어도 괜찮겠고, 시간이 있다면 건더기를 더 넣어서 해 먹는 게 가장 좋겠다.
그리고 다음 날 먹은 푸팟퐁 커리. 역시 그릇에 옮겨 전자레인지로 데웠다. 계란이 듬뿍 들었다는 설명과는 다르게 아주 희미한 스크램블 덩어리가 들어있고, 게살은 다 녹았는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건 밥을 말아 먹었는데 사진이 너무 지저분해 보여서 올리지는 않았다. 다만 치킨 마크니보다 더 건더기가 없고, 향신료 향도 적은데다 코코넛 크림도 약해서 푸팟퐁커리라고 하기에는 굉장히 완성도가 부족하다. 최소한 게맛살이라도 들어있는 티가 나야하는데, 건더기는 다 녹아 있고 향도 약하고, 코코넛 크림의 진한 맛도 거의 없는데 이걸 푸팟퐁 커리라고 해도 되나 싶다.
치킨마크니는 완제품이라기보다는 커리 소스라고 생각하면 꽤 괜찮은데, 게살 푸팟퐁 커리는 이게 뭐하지는 건지 모르겠다. 차라리 990원짜리 오뚜기 3분카레가 더 낫다. 특히 푸팟퐁 커리를 먹고나니 비프 마살라 커리를 안 사기를 잘 한것 같다.
세일 하는 동안 치킨 마크니만 몇 봉 더 사 두고 나중에 재료를 추가해서 먹어야겠다.
'일상 > 신메뉴 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뚜기 맛있는 국물떡볶이 후기 (6) | 2021.07.25 |
---|---|
스타벅스 신메뉴, 아이스크림 블렌딩 콜드 브루와 트윙클 스타 핑크 블렌디드 (5) | 2021.07.20 |
던킨도너츠 네스프레소 호환캡슐 3종(에스프레소 / 센트럴파크 / 윈터스테이 블렌드) 후기 (3) | 2021.07.19 |
버거킹 신메뉴, 몬스터II 통새우 후기 (4) | 2021.07.05 |
풀무원 매콤면떡볶이 / 치즈면떡볶이 후기 (2) | 2021.07.03 |
서브웨이 신메뉴, 페퍼로니 피자 썹과 파인애플 쿠키 후기 (8) | 2021.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