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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제품후기

갤럭시 버즈2 한달 사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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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2 한달 사용후기

 

 

이전에 쓰던 VJJB air suit가 고장이 났다. 배터리가 짧아지긴 했지만 수명이 다한 건 아닌 것 같은데, 케이스와 이어버드가 연결되는 금속단자부분이 아래로 들어가서 이어버드가 충전이 잘 안 되더라. 이게 왜 이러지 하고 한두어달은 더 썼는데, 풀충전을 하고 나와도 2~3시간이면 배터리가 부족하다고 해서 결국 바꾸게 되었다. 

 

그냥 중국산 저렴한 것을 사서 쓸까 하다가 염증이 생길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마침 갤럭시 버즈2가 새로 나왔길래 갤럭시 버즈2를 사기로 했다. 정가는 149,000, 컬러는 화이트 / 올리브 . 라벤더 / 그라파이트 4가지이고 사전예약을 하면 플립케이스를 증정했었다. 플립케이스는 그린이 마음에 드는데 올리브 색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사전예약은 안 하고, 후기를 보고 사기로 했다.

 

그런데 갤럭시 Z플립3을 사전예약으로 구매하면 갤럭시 버즈2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다보니, 버즈2가 필요없는 사람들이 전부 중고로 팔기 시작했다. 화이트 색상뿐이기는 하지만 중고가가 10~11만원으로 떨어졌길래 중고나라를 뒤지다가 당근마켓에도 올라오길래 직거래로 만나서 미개봉품을 10만원에 구입했다.

 

 

박스 자체는 크지 않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데 10만원대니 에어팟 프로와 비교하면 가격은 훨씬 메리트가 있다. 에어팟 프로도 수명은 2~3년일텐데 솔직히 너무 비싸다.

 

 

자세한 스펙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사실 이 정보가 크게 참조가 되지는 않더라. 

 

 

 

구성품으로 충전케이스, 이어버드, 이어버드 팁, C타입 케이블, 사용설명서가 기본적인 사용방법이 간단하게 나와 있는데, 갤럭시 웨어러블 앱만 깔면 거의 자동으로 설정되어서 크게 손댈 것은 없다.

 

 

충전 케이스 크기는 사방 5cm정도로 작은 편이다. 내가 기존에 쓰던 VJJB air suit와 비교하면 거의 반 정도 크기. 작아져서 휴대성이 좋아진 건 좋은데, 크기가 더 작아져서 잊어버리기도 쉬울 것 같다. 케이스를 끼우고 카라비너를 다는 게 좋겠다.

 

 

 

케이스를 열면 안에 이어버드 한 쌍이 들어있고, 이어버드 배터리 상태를 알 수 있는 표시등이 하나 달려있다. 케이스 밖에 있는 표시등은 충전케이스 배터리 상태를 보여주는 거라 은근히 편하더라. 케이스 뒷면에는 충전기 연결잭이 있다. 기본 구성품인 충전기 연결잭도 꽤 괜찮아서 잘 사용하고 있다.

 

 

이어버드는 안쪽에 착용감지 센서가 있어서 두 쪽을 다 끼우면 자동으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켜 준다. 한쪽만 끼우면 안 켜지다가, 두 쪽을 다 잘 끼우면 켜지더라. 이어버드 바깥에 마이크가 2, 안쪽에 1개 있는데, 그래서인지 통화 품질은 굉장히 좋은 편이다. 

 

 

우선은 버즈를 핸드폰과 연동한다. 갤럭시 웨어러블 앱이 없다면 다운받고, 휴대폰의 블루투스와 갤럭시 웨어러블 앱을 키고 이어버드가 든 충전케이스를 닫았다가 열면 자동으로 기기 등록이 시작된다.

 

 

버즈가 등록되면 이렇게 설정을 바꿀 수 있다. 위젯을 띄워두면 훨씬 접근성이 좋아진다. 이어버드와 케이스 각각의 배터리가 얼마나 남았는지도 나오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 소리 듣기 활성화도 여기서 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유용한 터치 컨트롤. 이어버드 외면의 터치영역을 탭할때 어떤 동작을 실행할 건지 정할 수 있다. 탭하기 / 두 번 탭하기 / 세 번 탭하기는 동작이 이미 정해져있고, 길게 누르기는 소음 제어 모드 바꾸기 / 빅스비 / 음량 조절 중 고를 수 있다. 음량조절을 한 번 해 봤는데 왼쪽은 내리기, 오른쪽은 올리기로 나눠져 있어서 헷갈리더라. 결국 길게 누르기는 소음 제어 모드 바꾸기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켜면 바깥 소리가 차단되다보니 잠깐잠깐 주변소리 듣기를 할 때 이게 은근 유용하다.

 

탭하기는 한 번 탭해서 곡 재생 또는 일시정지와 두번 탭해서 다음 곡 재생만 켜 두었다. 두 번탭하기도 가끔 씹혀서 일시정지가 되는데 세번 탭하기는 켜둬봤자 별로 쓸모가 없을 것 같다. 

 

 

이어버드 설정에 들어가면 이퀄라이저나 알림 읽어주기, 호출 등 세부 설정을 할 수 있다. 크게 쓸만한 건 없고, 이어버드 착용 테스트만 한번 해 봤다.

 

 

이어버드 착용 테스트를 하면 이어버드 내부에 있는 착용 감지 센서가 귀에 잘 닿았는지를 테스트 하는 것 같다. 두쪽 다 착용상태 좋음. 갤럭시 라이브는 꽤 귀를 타는 모양이었는데, 이번 버즈 2는 귓속에 딱 맞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귀가 아프지는 않아서 착용감이 딱 적당한 정도. 그래도 막 뛰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

 


 

 

버즈2가 나오자마자 당근에서 구매해서 이제 한 달 정도 사용했는데, 올해 산 물건 중에 제일 잘 샀다. 일단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되는 이어폰은 처음인데, 평소에는 잘 모르겠는데 지하철에서 빛을 발한다. 집에서부터 끼고 와서 잘 몰랐는데, 지금 무슨 역인가 싶어서 주변 소리 듣기로 전환했더니 열차가 엄청나게 덜컹거리는 소리가 났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정도인줄 몰랐는데 차폐가 굉장히 잘 되더라.

 

배터리도 최대 20시간 재생이 가능하다고 하더니, 1~2일에 한번정도 충전하면 크게 배터리에신경쓰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를 교체 가능하게 만들면 몇년동안 쓸 수 있을텐데, 무선이어폰류는 배터리 교환이 안 되다보니 2~3년정도면 수명이 다하는 것 같다. 

 

예전에 갤럭시 버즈1이나 에어팟은 케이스에 철가루가 붙어서 철가루 방지 스티커를 따로 사 붙이거나 했는데, 갤럭시 버즈2는 철가루가 거의 달라붙지 않는다. 간혹가다가 검은 점 같은게 붙기도 하는데, 그냥 손으로 한번 털어주면 잘 털어져서 굳이 철가루 방지 스티커까지 붙일 필요는 없겠다.

 

 

케이스는 개인적으로 유광 케이스에 기스 나는 게 싫어서 하드 케이스를 사서 끼웠다. 원래는 삼성에서 나온 플립케이스가 갖고싶어서 정식 출시까지 기다리려고 했는데, 삼성 서비스몰에 29,700원에 나왔을 때는 놓쳤고, 중고거래는 프리미엄이 너무 많이 붙어서 거의 4만원이길래 그냥 인터넷에서 15,000원짜리 케이스를 하나 사서 끼웠다. 그런데 삼성 서비스센터 가서 플립케이스 그린을 봤더니 실물은 별로더라. 너무 두껍고 색도 인터넷에서 본 색과는 차이가 있어서 지금 케이스에 만족한다.

 

갤럭시 버즈 2에서 유일한 단점이라면 탭 기능. 이전에 쓰던 VJJB air suit는 탭 부분이 물리적으로 누르는 키였는데 버즈2는 센서라서 처음에는 적응이 어려웠다. 이어버드 외면 전체가 터치되는 건 아니구 중앙부 일부분만 터치가 먹혀서 감이 오는 데 일주일쯤 걸린 것 같다.

 

그리고 이전 이어폰은 한번 탭하면 전화 받기, 다시 탭하면 전화 끊기가 되었는데 갤럭시 버즈2는 두번 탭해야 전화받기 / 끊기가 된다. 처음에는 전화를 받는데 아무리 탭해도 통화 연결이 안돼서 버즈는 전화받기가 안되는 줄 알았다. 나중에 이것저것 눌러보다가 웨어러블 앱 팁 또는 설명서 부분에서 겨우 알아냈다. 

 

아직도 두번 탭하기 기능을 잘 못 누르는 것 빼고는 아주 만족스럽다. 귀에도 잘 맞고, 배터리도 길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엄청나게 잘 사용하고 있다. 중소기업이나 중국산 제품도 어느 정도 퀄리티가 되는 제품은 10만원대인데, 어쨌든 삼성 제품이라 더 믿음직스럽다. 가격도 에어팟보다 훨씬 저렴하게 나와서 좋다. 주변에 무선이어폰 사려는 사람들에게 모두 추천하고 다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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