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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제품후기

크리스마스 미니전구, 은하수 4색 전구 240구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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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미니전구, 은하수 4색 전구 240구 세트

 

 

우리 집에는 90년대에 사 둔 크리스마스 리스가 있는데, 그 리스에 4색 미니전구가 감겨있다. 원래는 빨강 / 노랑 / 초록 / 파랑 이렇게 4색이 나오는 전구인데, 거의 30년이 다 되가다보니 전선이 끊어져서 모드 변경도 잘 안 되고 초록색과 파랑색은 안 나온다. 다만 이게 30년 전에 팔던 것인데다가, 요즘 크리스마스 장식은 전구색 단색으로 크기가 다른 조명을 섞는게 유행이라서 새로 구하지를 못했다.

 

그러던 차에 리퍼브샵에 갔다가 크리스마스 장식 전구를 발견했는데, 내가 찾던 바로 그것이어서 당장 사 왔다. 

 

 

 

박스부터 완전 레트로 느낌이 난다. 정말 어디 30년 넘은 문방구 창고에서 가져온것처럼 먼지가 뽀얗게 앉아있더라. 그래도 구할 수 있는 게 어디냐 싶다.

 

전선은 흰색 / 녹색, 전구는 투명 / 칼라 두 가지가 있는데, 박스 옆면에 마커로 표기가 되어있기는 하지만 막상 열어보면 다른 것이 들어있기도 해서 다 열어보고 전선은 초록색, 전구는 컬러인 것으로 사 왔다. 가격은 10,000원에서 50% 할인해서 5천원! 240구에 12m인데 5천원이면 꽤 저렴하게 사 왔다.

 

 

전선 색은 이 사진이 가장 비슷하게 나왔다. 흰색은 정말 새하얀 색이라 흰색 트리 외에는 못 쓰겠지만, 이 초록색 전선은 꽤 어두운 초록색이라 초록색 트리나 리스에 걸어도 자연스럽고, 특히 밤에는 거의 검은색으로 보여서 자연스럽게 장식할 수 있다.

 

 

원래는 이렇게 전선이 뭉쳐진 상태로 사용하면 안되지만, 8가지 모드가 잘 나오는지 확인하려고 풀기 전에 켜 봤다. 빨강 / 노랑 / 초록 / 파랑색 전구가 일단 다 잘 나오고 있고, 점멸기도 잘 작동한다. 온오프 버튼은 없고 코드를 꽂으면 바로 작동하는 게 아쉽다.

 

코드를 꽂으면 7가지 모드가 10초씩 번갈아 나오는 Combination 모드고, 점멸기를 한번씩 누르면 모드가 바뀐다.

 

In Waves

 

Sequential(1~2가지가 랜덤으로 켜진다)

 

Slow-Glow(4가지 색이 한가지씩 켜진다)

 

Chasing/Flash

 

Slow-Fade(다시 천천히 켜진다)

 

Twinkle-Flash

 

Steady On

 

한두가지 색이 랜덤으로 켜지는 Sequential 모드를 가장 좋아하는데, 어두워지면 아무래도 4가지 색이 다 들어오는 게 예뻐서 콤비네이션 모드나 스테디 온 모드를 주로 켜 놓는다.

 

 

우선은 전선에 먼지가 너무 앉았기도 하고, 전선이 뭉쳐있으니 전부 풀어서 가볍게 먼지를 닦아준다. 오래 뭉쳐있었어서 약간 구부러졌는데, 과하게 힘을 줘서 풀면 전선이 끊어져서 전구에 불이 안 들어오기도 하니 살살 풀어준다.

 

 

 

 

벽트리를 만들어볼까 하고 대충 삼각형모양으로 모양을 잡아봤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예뻐서 이렇게 유리에 걸기로 했다. 벽트리 만드는 법을 찾아보니 벽에 붙이는 고리로 삼각형 모양을 잡은 다음 크기가 좀 큰 전구를 걸면 된다고 하는데, 붙이는 고리가 없다.

 

 

그래서 일단은 스카치 테이프로 거실 유리에 붙여봤는데, 그럭저럭 예쁘게 모양이 만들어졌다. 일단 주말까지는 이렇게 두고, 주말에 조금 더 손을 보기로 했다.

 

 

주말에 집에 있는 나무를 잘라서 삼각형 모양을 만들고, 그 틀에 조명을 둘둘 감아서 빵끈으로 고정했다. 삼각형이 좀 더 기울기가 가팔랐으면 더 트리같았을 텐데, 아쉽게도 약간 정삼각형 모양이 되었다.

 

 

밤에 조명을 키면 이런 느낌. 모양이 조금 아쉽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데는 충분하다. 예쌍도 봇했던 곳에서 찾던 물건을 사서 엄청나게 기쁘다. 내년에는 트리를 사다가 트리에 걸어야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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