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10e 카메라 보호유리 / 배터리 교체 후기
얼마 전에 홍대에 갔을 때 갤럭시 S10e의 액정보호필름을 새로 바꿔왔다. 필름을 바꾸면서 배터리 교체 가격을 물어보니 4-5만원 정도라고 하길래 아 그럼 조금 더 쓰다가 바꿔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그리고 3일 후, 메인카메라 보호유리를 와장창 깨 먹었다. 자전거 바구니에 달린 주머니에핸드폰을 넣어 두었는데, 바구니를 고정하는 나사 머리가 카메라를 강타해서 그대로 와장창. 완전히 박살이 났다. 그나마 앞에 보호유리만 깨졌다면 다행인데 카메라도 바꿔야 할 수도 있었다.
사진을 찍어보니 이렇게 금 간 것과 유리 깨진 것이 반사되어서 얼룩덜룩하게 나온다. 보기에는 카메라가 멀쩡해보이는데 혹시 모르니 최대한 빨리 수리하러갔다.
집 근처에는 삼성 서비스센터가 없어서 다음 날 아침 오픈시간에 맞춰서 서비스센터에 다녀왔다. 토요일은 오전 9시에 오픈해서 오후 1시까지만 운영하고, 그나마도 사람들이 몰려서 일찍 가야한다. 9시 오픈인데 8시 반쯤 도착했더니 대기번호가 21번이더라.
오픈시간인 9시가 되니 이미 대기가 40명이 넘었고 9시 20분이 되자 대기번호가 60번이 넘어 토요일 핸드폰 수리 접수가 마감되었다. 10시쯤 온 어떤 아저씨는 1시까지 한다면서 벌써 수리가 마감이라니 말이 되는 소리냐 하고 한바탕 소란을 피우다가 돌아갔을 정도다. 토요일에 주거지 근처 삼성 서비스센터에, 특히 핸드폰 수리를 받으러 가는 거라면 오픈 시간 전에 가서 대기하는 게 좋겠다.
대기번호가 21번이면 그렇게 늦은 편은 아닌데, 토요일이라 모든 엔지니어가 나온 건 아니고 한명 수리가 끝나면 그 엔지니어에게 다음 번호를 배정해주는 식이라 대기시간이 꽤 걸린다. 오픈하고도 1시간 조금 넘게 걸려서 10시에 내 차례가 되었을 정도다. 카메라 보호유리가 깨져서 교체하려고 한다고 하고, 배터리도 바꾸면 가격이 어떻게 되나 문의했다. 검색했을 때 카메라 보호유리 교체에 6천원 줬다는 후기를 봤는데, 실제로는 공임비와 키트비가 붙어서 가격이 꽤 나오더라.
카메라 보호유리만 교체한다면
부품비 7,000원 + 키트 2,000원 + 공임비 15,500원
총 24,500원
배터리만 교체한다면
부품비 35,500원 + 키트 2,000원 + 공임비 9,000원
총 46,500원
카메라 보호유리+배터리 교체일 경우
부품비 7,000원 + 35,500원 + 키트 2,000원 + 공임비 15,500원
총 60,000원
만약 후면카메라도 깨졌다면
부품비 121,000원 + 7,000원 + 공임비 15,500원 + 키트 2,000원
총 145,500원
견적을 내 보니 가격이 이렇더라. 다행히 후면카메라는 이상이 없어서 카메라 보호유리만 바꾸면 되었고, 카메라 보호유리와 배터리를 함께 교체할 경우에는 키트비가 한번만 붙어서 총 60,000원이었다. 카메라 보호유리는 조그만 거라서 공임비까지 해도 한 15,000원이면 하겠지, 했는데 24,500원이라니까 공임비가 너무 나간다 싶었다.
배터리 교체를 올해 안에 할 거라면 15,000원 정도만 더 내고 공임비 내는 김에 한번에 고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배터리 효율검사를 했더니, 2년간 사용했지만 아직 효율이 88%라 그렇게 나쁜 편은 아니라고 한다. 본인이 바꾸고 싶으면 바꾸는 정도. 80% 이하로 내려왔을때는 교체를 권장한다고 한다. 그나마도 현재 서비스 센터에 부품 재고가 없어서, 미리 예약을 해 두고 다시 와야한다고 했다. 결국 오픈시간 30분 전에 도착해서 한시간 반을 기다렸는데 부품이 없어서 예약만 해 두고 돌아왔다.
토요일 아침에 부품 주문을 해두고 돌아왔는데, 월요일 아침에 부품이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서비스 센터는 저녁 6시까지 운영하지만 수리에 30분 정도 걸리니 적어도 5시 30분까지는 와 달라고 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얼른 다녀왔다. 다행히 이번에는 번호표를 따로 받지 않고 엔지니어에게 바로 가서 수리하면 되었다. 당장 접수받은 핸드폰까지 수리하고 바로 다음 순번으로 넣어준다. 수리를 맡기고 기다리면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평일 12시쯤 오면 대기번호는 140번을 넘어가고,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것 같았다. 옆에 앉은 아주머니는 120번쯤인데 벌써 2시간을 넘게 기다리셨다고.
핸드폰을 맡길 때 앞에 먼저 신청한 사람 작업 후 수리할 거라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했는데, 내 바로 앞 사람이 고친 핸드폰을 받아가고 15분만에 교체가 완료되었다. 배터리와 카메라 후면 유리 교체를 했고, 수리비와 부품비를 합쳐서 총 6만원 결제했다. 통신사 파손보험은 가입해둔게 없지만, 다른 보험이 있나 싶어서 수리비 명세서를 떼 왔다. 보험 청구는 세부내역이 나오는 이 수리비 명세서가 있어야 하니 두 번 가지 않게 수리할 때 받아오는 것이 좋겠다.
카메라 보호유리는 새것으로 바꾸어서 멀쩡해졌다. 저 조그만 유리 한 장 바꾸는데 25,000원..... 앞으로도 더 조심해서 써야겠다.
배터리는 연말쯤에 바꿀 생각이었는데, 생각도 못한 카메라 보호유리 파손으로 큰 돈을 쓰고 왔다. 배터리 효율이 88%니 좀 더 버티다 바꿀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새 배터리로 바꾸니 배터리 떨어지는 게 좀 덜하고 발열도 덜 한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어차피 바꿀거였으니까 할 수 없지! 앞으로 더 조심해서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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