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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후쿠오카

4일차 다자이후 - 03. 다자이후 텐만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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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34일 효도여행 4일차 후쿠오카 - 03. 다자이후 텐만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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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rdq0539.tistory.com

 

다자이후 역에서 옆으로 조금만 나오면 바로 오모테산도의 시작이다.  300m 정도의 참배로를 따라 양 옆으로 기념품 가게와 먹거리를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있는데, 아직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가게들이 이제야 문을 슬슬 열기 시작했다.

 

 

太宰府天宮 다자이후 텐만구

 

Address : 福岡県太宰府市宰府4丁目71

Opening Hour : 평일 06:30 – 18:30 / 주말 06:30 – 20:00

Tel : +81 92 922 8225

Web Site : http://dazaifutenmangu.or.jp

Google Maps : https://goo.gl/maps/MTo84RRRtcKNDCAG9

 

다자이후 텐만구 · 4 Chome-7-1 Saifu, Dazaifu, Fukuoka 818-0117 일본

★★★★☆ · 신사

maps.google.com

 

아직 관광객도 그렇게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구경하면서 도착했다. 도리이가 나온 여기부터 다자이후 텐만구 경내. 오른쪽에 관광안내소와 화장실이 있고, 정면에 그 유명한 고신규가 있다.

 

일본 역사에 손꼽히는 천재인 헤이안 시대 정치가 菅原道眞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天神천신으로 모시는 신사를 天宮텐만구라고 하는데, 太宰府天宮다자이후 텐만구는 교토의 기타노텐만구, 야마구치현의 호후텐만구와 함께 일본 3대 텐만구 중 하나다. 일본 전역에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신사가 약 12,000개 있는데, 이 신사들의 총본산이기도 하다.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는 일본에서는 학문의 신으로 모셔지고 있고, 메이저 신 중 하나라 일본에서는 학생들과 수험생들의 참배가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현재의 다자이후 텐만구는 905년 스가와라노 미치자네의 무덤 근처에 지어졌던 작은 신사를 919년에 한번, 1591년에 한번 재건축해서 현재의 규모가 되었다. 규슈국립박물관과 다자이후 유원지와도 연결되어있고, 매화나무가 약 200,  6,000그루가 심겨있어서 매화가 필 때는 더욱 붐빈다고 한다. 

 

 

다자이후 텐만구의 랜드마크인 御神牛고신규. 텐만구 경내에 고신규가 꽤 여러 개 있는데, 도리이를 지나자마자 있는 이 고신규가 가장 유명한 것이다. 텐만구의 주신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죽은 후 시체를 싣고 가던 소가 이 자리에 멈춰 움직이지 않아서 이 자리에 텐만구를 세웠다고 한다.

 

소의 뿔과 머리를 만지면 시험에 합격하고, 본인이 아픈 부위를 만지면 병이 낫는다는 속설이 있는지라 언제 가든 사진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끼리 서로 단체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마침 줄이 짧길래 우리도 얼른 독사진과 커플 사진을 찍고 본격적으로 텐만구 구경에 나섰다.

 

 

 

고신규를 지나서 본격적으로 신사에 들어가기 전, 마음 심() 자 모양의 연못 心字池신지이케와 그 위에 놓인 다리 太鼓橋타이코바시를 건넌다. 太鼓橋 / 平橋 / 太鼓橋 이렇게 총 3등분으로 나눠져있는데, 각각 과거 / 현재 / 미래를 상징한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불교 문법과 비슷하게 물 위를 걸으면서 심신을 단정히 하고 참배를 드리러 가기 위해 만든 연못이다.

 

솔직히 모양이 마음심자인지는 모르겠는데, 빨간 다리와 연못, 주위에 빼곡한 매화나무 때문에 사진찍기가 엄청 좋다. 관광객들이 다들 사진을 찍고 있어서 언제나 사람이 많은 편이기도 하다. 연인끼리 이 다리를 건너다 뒤를 돌아보면 헤어진다는 말도 있다.

 

 

 

타이코바시를 건너면 큰 도리이가 하나 더 있고, 정면에 門사쿠라몬이, 오른쪽에는 손을 닦는 手水데미즈샤가 있다. 

 

 

데미즈샤는 1934년에 봉납된 엄청나게 큰 돌을 파서 만들어두었다. 한국사람들이 물을 마셔서 관광객이 많은 유명한 신사에는 <마시는 물이 아닙니다> <컵에 입을 대지 마세요>라고 항상 적혀있더라. 대나무 컵으로 물을 떠서 손과 입을 씻고, 다시 컵을 씻어서 원래 있던 곳에 두면 된다. 이 옆에 기린(동물 기린 말고 신수 기린) 동상이 있는데, 꽤 인기가 많은 포토스팟이라 사람이 몰린다.

 

 

사쿠라몬을 지나면 天宮本殿텐만구 본전이 보인다. 1591년 세워진 모모야마 양식의 건물로, 일본의 중요문화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양 옆으로 飛梅토비우메와 白王后の梅코고노우메라는 이름의 매화나무 두 그루가 있다. 이 중 본전을 바라볼 때 오른쪽에 있는 토비우메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큐슈로 좌천당해 왔을 때 하룻밤만에 교토의 집에서 큐슈까지 날아왔다는 전설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본전 앞에는 참배할 사람들이 5~6명씩 한 줄로 줄을 서 있다. 이대로 줄을 서서 본전 앞에 도착하면 함에 お賽오사이센이라고 하는 동전을 넣는다. 일종의 헌금인 셈. 보통은 인연ご과 발음이 같은 5엔 동전을 넣는다. 예전에 일본 여행을 하고 남았던 5엔짜리 동전이 두 개 있어서 엄마와 나 둘 다 5엔짜리를 넣었다.

 

동전을 함에 넣고 二二拍手一라고 해서 허리 숙여 인사를 두 번 하고 박수를 두 번 친 다음에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고 다시 인사를 하고 나오면 되는데, 뭐 한국인이 강제로 신사참배 당하던 때가 100년도 안 지났는데 이대로 다 할 필요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허리 숙여 인사까지 하고싶지는 않아서 동전을 넣고 박스 두번 치고 소원을 빌고 나온다. 그냥 문화 체험 같은 느낌으로 하는 거라 소원이 안 이루어져도 그런가보다 하면 된다.

 

고신규부터 본전 참배까지 대기가 그렇게 길지 않다면 10~15분 정도 걸린다. 여기까지만 구경하고 사진 찍고 미쿠지 뽑고 오마모리를 사는 정도라면 아주 컴팩트하게 잡으면 30, 넉넉히 1시간이면 충분히 구경할 것 같다. 괜히 귀국 전에 들리기 좋은 관광지로 꼽히는 게 아니었다. 우리는 점심 예약을 11 30분으로 잡아두어서 여유가 있는 편이라 조금 더 구경하고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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