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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후쿠오카

4일차 다자이후 - 05. 일본식 산채정식, 산사이 히요리 오챠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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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34일 효도여행 4일차 후쿠오카 - 05. 일본식 산채정식, 산사이 히요리 오챠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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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3박4일 4일차 후쿠오카 - 04. 다자이후 텐만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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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후쿠오카 공항에서 먹기에는 너무 먹을 게 없어서 다자이후에서 먹고 공항에 가려는데, 딱히 다자이후에서 먹을 게 없다. 거기에 엄마와 함께 먹으려니 너무 기름진 건 안 되고, 초밥도 별로 안 좋아하시고 소바도 별로 안 좋아하시니 굉장히 먹을 게 없었다.

 

그러다 일본식 산채정식을 하는 山菜 日和라는 가게를 발견했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들리는 곳이기도 하고, 채소 위주의 반찬이 나오는 정식이 평가가 꽤 괜찮길래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고 하길래 여행 가기 전에 미리 전화로 오픈시간인 11 30분에 맞춰 예약을 해 두고 갔다. 호텔 컨시어지로 예약을 했다는 포스팅도 있었으니 그렇게 예약을 해도 되겠지만, 원래부터가 일본 할머니들이 하시는 음식점 같은 느낌이라 일본어를 못 한다면 주문이라던지 의사소통이 힘들 수 있겠다.

 

일본 식당 전화 예약 관련된 포스팅은 여기 -> 오사카 여행 준비 - 04. 일본 식당 전화 예약하기 (쇼라이안 / 스시 치하루)

 

오사카 여행 준비 - 04. 일본 식당 전화 예약하기 (쇼라이안 / 스시 치하루)

일본 오사카 나혼자여행 준비 - 04. 식사 예약 2 : 일본 식당 전화 예약하기 (쇼라이안 / 스시 치하루) 이전 편은 -> 일본 오사카 나혼자여행 준비 – 04. 식사 예약 1 : 카니도라쿠 / 쇼라이안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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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후 역 앞 사거리에서 로손과 미용실을 지나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바로 이렇게 간판이 보인다. 골목으로 꺾으면 바로 히요리에 도착.

 

 

 

山菜 日和お茶

 

Address : 福岡県太宰府市宰府1丁目15-16

Opening Hour : 11:30 – 15:00(식사), 14:00 – 16:00(카페) / 월요일 휴무

Tel : +81 92 929 0626

Web Site : http://hiyoriochacha.jp

Google Maps : https://goo.gl/maps/zvUWdoKFYydnVRHQA

 

日和 · 1 Chome-15-16 Saifu, Dazaifu, Fukuoka 818-0117 일본

★★★★☆ · 일본 음식점

maps.google.com

 

오래된 일본식 목조주택을 약간 개조해서 만든 가게다. 11 30분에 오픈해서 3시까지는 식당으로 운영되는데, 조금 특이하게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킷사뗑으로 운영한다. 2시부터는 커피나 말차, 젠자이 등 디저트를 주문할 수 있다고. 대문부터 고재로 만들어져있어서 분위기가 압도적인데, 앞 정원은 나무와 화초가 잘 관리되어있고 가게 내부에서도 정원을 내려다 볼 수 있어서 분위기가 좋다.

 

 

 

내부는 이런 느낌. 창가에는 정원을 보는 좌석이 있고, 내부에는 조금 큰 단체 테이블이 있다. 가구들도 연식이 조금 있고, 인테리어 자체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달라서 신기한 느낌이다. 

 

 

우리 자리는 정원이 잘 보이는 창가 자리였다. 미리 예약을 해 두니 좋은 자리를 빼 주셨더라. 미리 외국식당에 전화를 해서 외국어로 예약을 해 둠 <- 이부분이 여행 다녀와서 엄마가 주변에 자랑하는 포인트다. 자식 자랑을 은근하게 할 수 있는 포인트를 하루에 한 개정도 만들어두면 좋다.

 

 

 

메뉴판. 사실 메뉴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히요리 오마카세 3,300 / 하기벤또 2,200 / 산채 튀김 주먹밥 정식 1,430. 여기에 여름메뉴로 이나니와 우동 정식 1,650 / 메기 히야지루 정식 1,650 / 이나니와 우동 + 산채 튀김 주먹밥 세트 1,980엔과 겨울메뉴로 다고지루 정식 1,650 / 다고지루 + 산채 튀김 주먹밥 세트 1,980엔이 끝이다. 계절 메뉴를 최대로 해도 5가지 메뉴가 끝. 

 

오른쪽은 드링크 메뉴인데 맥주와 논알콜 맥주, 일본주, 소주, 와인, 매실주와 소프트 드링크가 있다. 우리는 음료는 따로 안 시키고, 점심을 일찍 먹는 거라 오마카세까지 시키기는 부담스러워서 하기벤또와 산채 튀김 주먹밥 정식을 시켰다. 다고지루는 벳부에 있었을 때 스기노이 호텔 부페에서 먹어 봤으니까 뭐.

 

 

따뜻한 녹차를 마시면서 음식을 기다린다. 오픈시간에 맞춰 예약했더니 사람이 거의 없었고, 가게 인테리어를 구경하고 창가에서 정원도 구경하다보면 금방 음식이 나온다.

 

 

 

萩弁하기벤또. 4칸 찬합에 반찬이 한 개씩 담겨 나오고, 포도주와 도미회 세 점, 튀김 한 접시가 나온다. 밥과 미소시루는 같이 줄지 나중에 줄지 물어보는데, 같이 먹으려고 동시에 내 달라고 했다. 찬합에는 시계방향으로 아게다시도후, 야채볶음, 계란말이와 한펜 조림, 유자 소스를 곁들인 무가 나왔고, 튀김은 고추와 단호박, 우엉이었다.

 

밥과 미소시루. 두부가 약간 들어있고, 맛은 무난한 편이다. 전체적으로 간이 슴슴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조리법을 쓰는데, 그래서 특별히 엄청나게 맛이 있진 않다. 한국에서는 안 먹는 조합의 음식이나 조리법이 있어서 경험상 한번 먹어보기엔 괜찮은데, 가격을 생각하면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마치 인사동에서 사찰음식 먹는 느낌? 

 

 

山菜天むす定食산채 튀김 주먹밥 정식은 조금 더 단촐하게 나온다. 큰 접시에 야채튀김이 든 주먹밥 두 개와 반찬들, 일본식 장아찌, 미소시루가 나온다.

 

김으로 싼 주먹밥 안에는 뭔지 모르겠는 야채튀김이 들어 있었고, 간이 꽤 심심한 편이었다. 반찬은 계란말이와 유자소스를 얹은 무는 하기벤또와 겹치고 두부 유채 무침과 버섯곤약무조림, 무 나물(?)이 나오고 장아찌는 우엉과 무, 당근이 나왔는데 당근절임이 특이했다.

 

 

디저트로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아마 하겐다즈인 것 같다. 바닐라맛이 굉장히 진하더라.

 

하기벤또는 2,200, 산채 튀김 주먹밥 정식은 1,430엔 해서 총 3,630엔 계산했다. 엄마가 고기나 생선을 그렇게 좋아하시지 않고, 정식으로 나오는 음식을 먹어보는게 어떨까 싶어서 미리 예약했던 곳인데, 산채정식으로 유명한 가게인데도 아무래도 겨울이다보니 야채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았다. 플레이팅이 아주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나오는데, 사실 세 젓가락 정도인 메뉴들이라 그릇만 많은 느낌이 없잖아 있다. 

 

전체적으로 슴슴한 맛에 회와 계란을 제외하면 전부 야채다보니 우리나라 산채정식과도 비슷한 느낌이다(비싸고 맛은 별로라는 뜻). 다자이후에 꽤 유명한 초밥집도 있었는데 그냥 거기서 초밥을 먹을 걸 그랬다.

 

 

나오는 길에 값은 비싸게 줬는데 딱히 먹은 건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로손에 들어가서 롤케익을 샀다. 그 유명한 우치카페 롤케이크. 세금 포함해서 150엔이다. 처음 일본에 갔을 때는 100엔이었던 것 같은데 그새 물가가 올랐나보다. 디저트로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나오긴 했지만 영 불만족스러웠던 식사를 했는데 맛있는 롤케익을 먹으니 조금 기분이 나아졌다. 

 

이제 다자이후 오모테산도에서 기념품 몇 가지 사고, 스타벅스에 들렸다가 우메가에모찌를 사 먹으면 되겠다. 버스 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았으니 서둘러서 움직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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