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9 후쿠오카

4일차 후쿠오카 - 08. 후쿠오카 -> 인천 아시아나 OZ133 탑승후기

반응형

 

일본 후쿠오카 34일 효도여행 4일차 후쿠오카 - 08. FUK - ICN 아시아나 OZ133 탑승후기

 

 

이전 편은 여기 -> 후쿠오카 3박4일 4일차 후쿠오카 - 07. 이제 공항으로, 다자이후 -> 후쿠오카 국제공항 고속버스 / 후쿠오카 국제공항 출국 면세점

 

후쿠오카 3박4일 4일차 후쿠오카 - 07. 이제 공항으로, 다자이후 -> 후쿠오카 국제공항 고속버스 /

일본 후쿠오카 3박4일 효도여행 4일차 후쿠오카 - 07. 이제 공항으로, 다자이후 -> 후쿠오카 국제공항 고속버스 / 후쿠오카 국제공항 출국 면세점 이전 편은 여기 -> 후쿠오카 3박4일 4일차

chordq0539.tistory.com

 

이제 살 것도 다 샀고 비행기를 타러 게이트로 열심히 걸어왔다. 500번대 게이트는 그야말로 공항 맨 끝이라 면세점 구역에서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아시아나를 탄다면 혹시 모르니 공항에 시간 여유를 충분히 두고 와야 할 듯.

 

 

3시 출발 비행기여서인지 2 30분부터 탑승을 시작했다. 보통 게이트 바로 근처에 비행기를 대 놓고 통로로 들어가는데, 503번 게이트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한다. 줄을 서서 승무원에게 티켓을 보여주고, 문 밖으로 나가면 대형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버스 규모에 비해 좌석이 많지 않다. 탑승 인원도 많지가 않아서 버스를 두 대쯤 보내고 나서 탈 수 있었다. 예전에 캄보디아에 갔을 때인가 이렇게 버스 타고 비행기를 타러 갔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먼 거리에 비행기가 있는 건 아니라서 금방 도착한다. 평소에는 비행기 사진을 잘 찍기 어려운데 비행기 사진을 근사하게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대신 비행기 타는 데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긴 하지만.

 

 

 

좌석은 3 – 4 – 3 배정이다. 21J / 21K 좌석이라 우측 창가 자리. 핸드캐리하는 짐들이 많아서 좌석 위 선반 자리 쟁탈전이 꽤 치열했다.

 

 

좌석 간격이 유난히 조금 좁은 느낌이다. 양 옆으로야 의자 규격이 같으니 크게 차이가 없는데, 앞뒤 간격이 조금 작은 느낌이다. 1시간 20분쯤 걸리는 짧은 비행이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는데, 버스 좌석 간격보다 좁아서 답답한 느낌은 있다. 이때만 해도 코로나가 없었으니 이렇게 다닥다닥 붙어 앉았는데, 이제는 거리두기를 해서 앉으려나? 뭐 비행기에 사람이 많지도 않을 것 같다.

 

 

입구에서 마이니치 신문을 한 장 들고 탔다. 이 전날 나카소네 전 수상이 죽어서 1면은 그 관련기사였다. 그런데 뭐 101세로 타계면 호상이지 뭐.

 

 

후쿠오카 국제공항에서 15:00에 출발해서 인천공항에 16:20 도착하는 비행기다. 2 30분부터 탑승 시작을 해서 50분쯤에는 문을 닫았고, 제시간에 출발했다.

 

 

이번 여행 자체가 엄마 환갑 기념 여행이라 온천이나 쉬는 것 위주로 짰더니 크게 뭘 한 게 없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다. 뭐 혼자 가서 새벽 5시에 시작해서 새벽 1시에 끝나는 일정을 짜도 이렇게 떠나는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언제나 아쉽기는 하지만.

 

 

출발한지 30분 정도 지나자 기내식이 나왔다. 깐풍소스 닭고기 백반 한 가지였고, 물과 비빔고추장이 같이 나왔다.

 

 

기내식 포장을 열면 반 정도는 흰 밥이고, 나머지 반은 하얗게 삶겨진 닭가슴살과 브로콜리, 양파 한 조각씩, 그리고 밑에 깐풍 소스가 깔려있다. 말이 깐풍소스지 그냥 달착지근한 케찹소스에 가까운 맛.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모든 기내식 중에서 가장 맛이 없었다. 저번에 오사카에서 올 때 먹었던 야끼소바는 맛있었는데…. 엄마도 거의 안 드시고 나도 좀 남겼다.

 

 

기내식을 치우고 40분정도 지나니 내릴 때가 됐다. 4 5분쯤 랜딩을 해서 게이트로 나오니 딱 4 20분이더라. 한국에 4일만에 왔더니 어찌나 추운지. 일본에서는 얇은 외투를 입고 다녔는데 한국에서는 코트는 입어야 할 것 같더라.

 

 

동남아 갈때는 아침에 일찍 도착하는 비행기고 가까운 지역들은 최대한 늦게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서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대에 도착한 건 처음인 것 같다. 19번 수취대에서 캐리어를 기다리는데, 거의 우리 비행기를 탄 사람들만 있어서 짐도 금방 찾을 수 있었다.

 

 

짐을 찾고 나오니 4 40. 20분만에 비행기에서 귀국장까지 나오다니 역대급인 것 같다. 공항철도를 타면 환승을 해야하니 얼른 공항버스 승차권을 끊었다. 승차권 무인 발권기도 있긴 한데, 시간표도 매번 바뀌고 어떤 버스는 경유 정거장도 있어서 데스크에서 발권하는 걸 선호한다. 집까지 바로 가는 공항버스는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길래 일단 5 5분에 있는 근처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마중을 나오라고 했다. 가격은 인당 10,200.

 

 

시간이 얼마 안 남았길래 바깥 정류장에서 기다렸다. 인천공항은 다 좋은데 버스 정류장과 흡연구역이 애매하게 붙어있어서 항상 담배냄새가 나는 게 불편하다.

 

버스 짐칸에 짐을 싣고, 5 5분에 바로 출발했다. 4일 내내 1년동안 탈 버스는 다 타는 느낌이네.그래도 공항버스는 리무진이라 좌석도 리클라이너에 팔받침도 넓고 해서 편안하게 집에 왔다. 두 시간 정도 걸렸는데 와서 저녁 먹고 짐을 푸니 이미 늦은 밤이 되었다. 

 

일본을 떠날때는 아쉬웠지만 짐 정리까지 하고 나니 이 시간대 비행기가 제일 다음날 일정에 지장 없이 편해서 다음에도 이 시간대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그리고 그 때만해도 코로나 19의 존재조차 몰랐지… 앞으로 몇년동안 해외여행은 커녕 국내여행도 가기 힘들줄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