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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포슬포슬 촉촉한 말차 파운드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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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슬포슬 촉촉한 말차 번트케이크

 

 

노르딕웨어 틀을 사고 집에 있는 온갖 재료를 끌어모아 파운드케이크를 만들고 있다. 이번에는 말차를 넣고 말차 파운드 케이크를 만들었다. 나는 일본에서 사온 음료용 말차파우더에서 설탕을 걸러내고 양을 늘려 사용했는데, 그냥 제과용 말차가루를 사용하면 레시피 그대로 만들면 된다.

 

 

말차 번트케이크

노르딕웨어 번트 6컵 / S사이즈 

 

말차 20g

뜨거운 물 50ml

요거트 100g

 

버터 140g

설탕 100g

오일 1큰술

계란 2개

꿀 1큰술

럼 1큰술

 

중력분 150g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소금 1/4작은술

 

(럼 2큰술)

 

말차 글레이즈

슈가파우더 100g

말차파우더 5g

우유 1큰술

 

 

우선은 틀에 버터를 얇게 칠하고, 밀가루를 뿌린 후 탕탕 털어내고 냉장고에 보관한다. 오일만도 발라보고 버터만도 발라봤는데, 귀찮긴 해도 버터에 밀가루까지 해야 깔끔하게 나오더라. 그리고 반죽을 담기 전까지 반드시 냉장보관 할 것! 날이 따뜻해지고 있어서 실온에 보관하면 반죽을 담을 때 버터칠이 밀린다.

 

 

내열볼에 말차 20그램, 뜨거운 물 50ml를 넣고 말차를 한번 우려준다. 이렇게 만드는 것이 말차 파우더와 밀가루를 섞어서 넣는 것보다 맛이 더 진한 것 같아서 코코아나 말차 맛은 이렇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요거트 100g을 넣고 섞는데, 온도가 차가우면 안되니 전자레인지에 30초 가량 돌려서 20도 전후로 온도를 맞춰준다.

 

 

나머지 재료를 다 계량했으면 오븐을 170도로 예열하고 반죽을 시작한다. 버터 140g은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두면 말랑말랑해지는데, 손으로 눌렀을 때 잘 들어가도록 확실하게 무른 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버터 온도가 낮으면 나중에 올라오지 못하고 떡지기 쉽다. 버터를 고속에서 잠깐 휘핑해서 덩어리가 없게 풀어준 다음, 오일 1큰술과 설탕 100g을 전부 넣고 색이 하얗게 될 때까지 휘핑한다.

 

 

설탕 입자가 약간 남아있지만 버터가 하얗게 변하고, 1.5배 정도로 부풀었다면 계란을 넣는다. 한번에 한 개씩 깨 넣으면 분리가 나기 쉬우니, 다른 그릇에 계란 2개와 꿀 1큰술, 럼 1큰술을 넣어 미리 풀어두었다가 조금씩 나누어 넣는다. 계란 온도는 버터보다 약간 따듯한 24~26도 정도로, 계란을 따뜻한 물에 담구어두었다 사용하면 좋다. 

 

 

계란은 처음에 전체의 30% 정도를 붓고 2분 이상 충분히 휘핑하다가, 양을 조금씩 줄이면서 5~6번에 나누어가며 붓는다. 계란을 넣을때마다 최소 1분 30초, 2~3분씩 충분히 휘핑하면 하나도 분리나지 않게 파운드케이크 반죽을 만들 수 있다. 

 

 

 

 

계란을 다 넣었다면 이게 가루 재료를 넣는다. 말차+요거트 믹스를 섞어야 하니 가루재료 1/2 -> 말차+요거트 -> 가루재료 1/2 이 순서로 나누어 넣으면 된다. 각각 재료를 넣을때마다 핸드믹서 저속으로 1분 정도 섞어준다.  파운드케이크는 중력분을 사용하면 더 밀도있는 조직감이 나오고, 전동 거품기를 사용한다면 굳이 체치지않아도 괜찮다.

 

 

반죽 완성. 말차+요거트 색이 꽤 진하게 나왔는데도 최종 반죽은 밝은 초록색이다. 만약 요거트 온도가 너무 낮으면 나중에 떡지기 쉽고, 요거트 온도가 또 너무 높으면 반죽 거품이 폭삭 죽어버린다. 처음에 30초 도려두었다가 잘 저어서 사용하면 20도 내외로 온도가 잘 맞는데, 차갑지만 않다면 굳이 다시 데워 넣을 필요는 없다.  

 

 

반죽을 틀에 골고루 담은 후, 바닥에 세게 내리쳐서 아래에 있는 기포를 빼 준 후 170도 예열한 오븐에서 35분 굽는다.

 

 

오븐에서 10분 정도 구우면 윗면이 약간 익는데, 이때 잠깐 빼서 칼집을 넣어주면 골고루 예쁘게 올라온다. 말차 파운드케이크이니 색을 진하게 내지 않고, 30분이 지났을 때 윗칸에 철판을 하나 대 주었다. 35분에 꼬치테스트를 해 보니 아직 조금 덜 익어서 3분 더 익히고 꺼냈다.

 

 

막 나오자마자 윗면에 럼을 발라준다. 뜨거운 빵 위에 럼을 바르면 알코올은 다 날아가고 풍미만 남는다. 이 상태로 틀에서 빼면 부서지기 쉬우니, 틀째로 10분쯤 식혔다가 뒤집는다.

 

 

뒤집자마자 반대편도 럼을 듬뿍 발라준다. 10분쯤 지났지만 틀이 뜨거운 상태라 알코올은 다 날아간다. 중간에 점점이 박힌 부분은 요거트가 뭉친 부분이다. 거품기 설거지가 귀찮아서 주걱으로 요거트를 섞었더니 이렇게 나왔는데, 맛에는 지장이 없다. 오래 보관하려면 뜨거울 때 랩핑해서 냉동보관하면 되고, 글레이즈를 올릴 거라면 빵이 완전히 식을때까지 3~4시간 이상 식혀준다.

 

 

말차글레이즈도 말차 맛을 진하게 내기 위해서 우유 1큰술을 데워 말차파우더를 넣고 잘 풀어 준 후 슈가파우더를 넣어 섞어준다. 내 말차 파우더는 오픈한지 시간이 좀 지나서 색이 별로 예쁘지가 않다.

 

 

식힘망에 얹은 채로 글레이즈를 뿌리고,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둔다. 글레이즈가 얇지 않아서 1~2시간 정도 충분히 말라야 묻어나지 않을 정도로 굳는다. 

 

 

완성. 말차파운드는 번트팬에 굽고나면 일반 파운드케이크와 크게 색상 차이가 나지 않아서 글레이즈를 뿌리는 게 좀 더 말차 파운드 케이크라는 느낌이 살아난다.

 

 

단면. 계란을 줄인 대신 요거트를 늘려 넣어서 촉촉하고, 버터와 오일을 같이 사용해서 포실포실한 식감에 말차의 진한 향이 폭발하는 파운드케이크다. 아무래도 중력분을 사용해서 조직감이 조금 더 강하기는 하지만, 이쪽이 더 내 취향에 맞는다. 시원한 우유나 따뜻한 커피와 같이 먹어도 맛있고, 휘핑크림을 올려 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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