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라면, 하오하오 새우라면 후기
전에 하노이 여행을 다녀오면서 딱 하나 사왔던 하오하오라면을 너무 맛있게 먹었었다. 한개만 사온 것을 땅을 치고 후회했는데, 외국인들이 자주 가는 동네마트에 갔더니 어지간한 동남아 라면이 다 있더라. 그래서 얼른 집어온 Hao Hao MI TOM CHUA CAY.
하오하오라면은 새우맛 / 양파맛 / 미고랭맛 이렇게 3가지가 있었는데, 가격은 셋 다 600원이었다. 이러면 신라면보다 조금 싼 정도인데, 외국라면을 직접사오는 것도 아니고 수입해서 파는 거니 이 정도면 괜찮은 가격이다.
봉지를 열면 가는 면과 가루 스프, 오일 스프가 들어있다. 다른 베트남 라면이 그렇듯이 물에 넣고 끓이는 것이 아니라 컵라면처럼 끓는 물을 부어 불려 먹는 라면이다.
조리법에는 끓는 물 400ml를 부으라고 되어있는데 이 하오하오 라면은 꽤 짭짤한 편이라 숙주를 넣어 먹기로 했다. 끓으면서 날아갈 것을 생각해서 냄비에 물 450ml를 붓고, 물이 끓으면 숙주를 넣어 1분 동안 끓인다.
그 동안 내열컵에 라면과 가루스프, 유성스프를 넣는다. 가루스프는 새우 냄새가 진하게 나고, 유성스프는 향신료 향이 난다. 맛 대부분이 유성스프에서 나는 것이라 유성스프를 빼면 제 맛이 안 나는데, 향신료 향도 유성스프에서 나오는 것이니 입맛에 맞게 조절하면 되겠다. 정 걱정이되면 가루스프만 넣고 불린 후 먹기 전에 유성스프를 조금 넣어서 맛본 후 조절하면 된다.
숙주가 반쯤 익었으면 면과 스프 위에 붓고, 뚜껑을 덮어 3분간 익힌다. 숙주가 다 익지 않았어도 여열로 익는다.
3분후에 잘 저어서 먹으면 끝. 육개장 사발면처럼 얇고 꼬들한 면이 매력적이다. 가루스프에서 새우 향이 진하게 나더니 확실히 국물에서 진한 새우맛이 난다. 새우탕면보다 더 깊은 새우 맛이라 새우탕과 육개장 사발면을 좋아한다면 싫어할 수 없는 맛이다.
그런데 문제는, 유성스프가 바뀐건지 내가 코로나 이후로 약해진건지, 유성스프에서 엄청나게 고수 맛이 난다. 예전에는 이정도로 고수맛이 나지는 않았는데, 스프가 바뀐건지 고수 내성이 떨어진 것인지를 모르겠다. 한번에 유성스프를 다 넣었더니 면을 잘 못 먹겠더라. 혹시 고수를 못 먹는다면 유성스프를 꼭 마지막에 조금씩 넣어가며 간을 보는 것이 좋겠다.
다음에는 그냥 비폰 쌀국수 사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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