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님 커피마들렌 만들기
베이킹 카페에서 한창 유행하던 커피마들렌. 도서관 어플로 베이커리 잡지를 보고 레시피를 따 놨다. 디사론노 미니도 샀겠다 어지간한 재료는 다 있으니 한번 만들어봐야지. 원래 레시피는 양이 너무 많아서 1/4배합 했더니 조가비 12구+왕조가비 6구에 딱 맞았다. 12구 조가비틀은 틀당 25g, 왕조가비는 40g 전후로 팬닝했는데 20~23g / 35g 팬닝하는 게 더 먹기 편한 크기겠다.
레시피는 찾아보면 되니까 뭐 넘어가고, 가장 애매한 재료는 전지분유인데 그냥 생략했다. 1/4배합하면 전지분유 양이 많지 않아서 크게 맛에 영향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실제로도 맛이 부족하다는 건 잘 모르겠고. 커피 원두는 입맛에 맞게 하면 되지만 곱게 갈기가 애매해서 스타벅스 에스프레소 디카페인 캡슐(5.3g)을 까서 사용하고, 인스턴트 커피는 잘 어울린다는 평가가 많은 G7을 사용했다. 카누를 사용하는 게 맛이 더 나을 것 같음.
레시피에 피칸 토핑은 적당량이라고 되어있는데, 나는 피칸이 없어서 호두 75g을 사용했다. 호두가 조금 많은가 싶은 걸 보면 18개에 60g정도 사용했으면 좋았겠다. 원래 레시피는 185도인데 내 오븐은 온도가 굉장히 높아서 이렇게 구우면 백퍼센트 타겠다 싶어서 165도로 구우니 딱 맞았다. 12구 조가비틀은 레시피 시간대로 구웠고, 왕조가비팬은 팬닝양이 많아서 +3분 하니 잘 익었다. 물론 꼬치테스트를 하고 꺼내야한다.
글라세에 들어가는 커피 에센스가 없어서 동량의 카누를 사용했는데, 이렇게 넣으면 색도 너무 진하고 맛도 너무 씁쓸하다. 커피에센스 대용으로 사용한다면 원래 용량의 50% 정도를 사용하면 될 듯. 토치 아마레또 대신 디사론노를 사용했는데 은은한 향이 굉장히 좋았다. 글라세는 정량으로 하면 살짝 모자란듯이 발라야 밸런스가 맞는다. 초반에 사진의 왼쪽 마들렌처럼 반질반질 넉넉하게 발랐더니 마지막 4개는 모자라서 생략했다.
레시피대로 구우면 집 오븐은 온도가 낮아서 글라세가 끓어오르지 않으니 시간을 1분정도 추가해서 구우면 사진처럼 예쁘게 보골보골 끓어오른 자국이 남는다. 반으로 자르면 생각보다 기공도 안 크고 잘 나왔더라. 배꼽이 한쪽으로 쏠리긴 했는데 이건 컨벡션 틀어두고 팬을 너무 늦게 돌려서 그런 듯. 베이킹 파우더와 소다 둘 다 들어가서인지 일반 마들렌보다 조금 폭신한 식감이 나고, 레시피대로 했더니 꽤 달아서 반드시 아메리카노가 필요했다.
전체적으로 맛있긴 한데 그렇게 유명할 정도로는 맛있지는 않은 마들렌이었다. 커피 글라세에서 나는 디사론노 향이 좋지만 마들렌도 달고 글라세도 달아서 너무 달더라고. 설탕을 80% 정도로 줄이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토핑은 원래 레시피 대로 피칸이 훨씬 잘 어울리겠다. 디 사론노도 본품으로 샀으니 나중에 커피 마들렌을 만들면서 글라세를 응용해서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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