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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시원한 갈비탕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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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갈비탕 만들기

 

 

마트 갔다가 미국산 갈비가 싸길래 사와서 찜을 할까 탕을 할까 고민하다가 갈비탕을 끓였다. 어차피 오래 걸리기는 마찬가지인데 명절도 아니고 갈비찜으로 만들면 너무 금방 먹으니까...  끓여서 국물과 무, 고기를 분리해 보관하면 꽤 오랫동안 먹을 수 있어서 좋다.

 

갈비탕

 

찜용 소갈비 1.7kg

척아이롤 300g

무 1/2개

대파 3대

양파 반개

마늘 2큰술

다시마 손바닥만하게 1조각

말린 표고 한줌

(표고버섯 3~4개)

통후추 1작은술

조선간장(국간장) 2큰술

 

 

롯데마트에서 고기가 세일하길래 충동구매한 미국산 냉장 찜갈비 1.7kg. '찜용' 소갈비를 사면 찜을 해도 되고 탕을 해도 된다. 1,732g이니 세 근 정도 되고, 정가는 57,502원인데 40% 세일을 해서 34,500원 정도였다. 말이 1.7kg지 뼈 무게가 있으니 이것만 하면 고기가 너무 적을 것 같아서 척아이롤 한 팩을 사서 300g은 탕 끓일 때 같이 넣고, 나머지는 구워먹었다.

 

 

먼저 갈비를 찬물로 한번 깨끗이 씻어준 다음, 따뜻~미지근한 물에 30분 이상 갈비를 담궈 고기 핏물을 빼 준다. 물에 설탕을 넣어두면 더 잘 빠진다고도 하고, 찬물에 담그라고도 하는데 고기 핏물은 따뜻~미지근한 물에 담궈야 더 잘 빠진다고 하더라. 뭐 요새는 기술이 좋아져서 핏물을 안 빼는 게 고기가 더 맛있다 어쩌고 하지만, 뼈를 끓이는 거라면 뼈 안에 있는 핏물이 좀 빠져야 국물이 탁하지 않다. 뚜껑을 열어봤을 때 물이 빨갛게 핏기가 우러나왔다면 물을 버리고 한번 더 씻어둔다.

 

 

갈비탕을 끓일 큰 냄비에 갈비가 충분히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펄펄 끓기 시작하면 갈비를 넣고 한번 끓여낸다. 뼈에서 나오는 핏물도 한번 굳혀내고, 혹시 남은 불순물을 제거하는 용이다. 척아이롤은 구이용으로 얇게 썰린 것이라 마지막에 넣어서 겉면이 살짝 익을 정도로만 익혔다.

 

 

갈비를 넣고 나서 이렇게 물이 팔팔 끓어오르고 거품이 위에 뜰 정도로, 5분 정도 충분히 끓여서 갈비에 붙은 뼈에서 피가 배어나오지 않을 정도로 익었다면 국물은 전부 버리고 갈비를 깨끗하게 헹궈준다. 특히 뼈 부분에 남은 뼛조각이 없게 손으로 한번 훑어가면서 헹구고 체에 받혀 물기를 빼 둔다.

 

 

큰 냄비에 갈비를 넣고, 국간장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물을 넉넉하게 부어 끓인다. 다시마는 손바닥만한 크기를 작게 잘라 넣었고, 마른 표고버섯을 한 줌 정도 넣었는데 없다면 생략해도 된다. 통마늘이 있다면 5~6개 정도, 다진마늘로 넣는다면 밥숟가락으로 소복하게 1숟가락 또는 계량스푼으로 2큰술 넣으면 되고, 양파 대신 양파껍질 말린 것을 넣어도 되는데 이 경우 국물 색이 조금 더 진해진다. 무는 큼직하게 2등분해서 넣었더니 냄비가 작아서 결국 큰 냄비로 옮겼네. 물은 처음에 4리터 정도로 시작했고, 센 불로 끓이다가 펄펄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인다. 뚜껑을 반쯤 닫고 끓이다가 불이 세서인지 국물이 많이 줄어서 중간에 물 1리터 정도를 추가하고, 다 익은 무는 빼 둔 채로 총 1시간 반 정도 끓여 완성했다.

 

 

다 익은 무와 척아이롤은 꺼내 식혀서 나박하게 썰고, 갈비도 다 건져서 식힌 후에 이렇게 봉지에 따로 담아 보관한다. 남은 국물은 체로 야채와 후추 등을 건져내고, 한번 식혀 위에 기름을 걷어낸 다음 국간장 2큰술, 굵은 소금으로 간을 해서 따로 보관하면 된다. 

 

 

먹을 때는 먹을 만큼 고기와 무, 국물을 담아 뼈가 따뜻해질 때까지 한 번 팔팔 끓이고, 후추와 대파를 조금 얹어 먹으면 된다. 

 

 

짜잔. 말려둔 양파껍질도 같이 넣었더니 국물 색이 좀 진한데, 핏물 제거를 잘 해서 아래에 가라앉는 것 없이 깔끔한 맛이다. 이렇게 무와 갈비만 넣어서 밥 말아먹어도 맛있고, 당면을 삶아서 곁들여도 맛있다. 한여름에 끓이려면 좀 힘들지만 기없을 때 한 번 끓여서 온가족이 같이 먹으면 양도 넉넉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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