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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

바삭바삭 고소한 호두 무화과 비스코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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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 고소한 호두 무화과 비스코티 만들기

 

 

비스코티를 한번 만들어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흑설탕을 새로 깐 김에 호두와 럼에 절인 무화과, 아몬드가루를 듬뿍 넣고 비스코티를 만들었다. 비스코티는 한번 굽고 식혀서 썬 다음 다시 굽다보니 손이 조금 더 가기는 하는데 반죽이 쉽고 무엇보다 맛있어서 좋아하는 과자다. 특히 엄마가 아주 좋아하셔서 다 뺏기고 조만간 다른 조합으로도 구워야겠다.

 

호두 무화과 비스코티

40개 분량

 

계란 2개(105g)

흑설탕 100~120g

오일 80g

베이킹소다 3g

소금 1/4작은술

중력분 240g

아몬드가루 100g

호두 120g

절인무화과 70g

 

 

 

견과류와 건과일은 마음에 드는 것으로 아무것이나 사용하면 되는데, 이번에는 조금씩 남아서 럼에 3달정도 절여둔 무화과를 사용했다. 반건조 무화과 2개, 완전 건조 무화과 2개를 뜨거운 물에 한번 데쳐서 물기를 제거하고 병에 넣어 럼을 가득 부어둔 것인데, 무게를 재 보니 70g 정도라 이것만 잘게 잘라서 사용했다. 건과일이 넉넉하다면 100g 정도 사용하는 게 더 맛있다.

 

이번 비스코티는 무화과가 럼에 불어나있어서 가루류를 많이 잡았는데, 럼에 절인 과일이 아니라 건포도나 크랜베리 말린것을 사용한다면 뜨거운 물에 한번 헹구고 럼 1큰술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따끈할 때까지 1분 30초~2분 정도 돌린 다음 럼까지 다 넣으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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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계란에 흑설탕, 오일, 소금을 넣고 잘 저어준 다음 계란이 어느 정도 녹으면 밀가루와 베이킹소다, 아몬드 가루를 넣고 주걱으로 대강대강 섞는다. 오일 대신 버터를 사용하는 레시피도 있고, 아예 안 넣는 레시피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비스코티는 오일을 넣는 게 더 단단하고 아작아작하면서 담백한 느낌이라 무색무취오일을 사용하는 편이다. 이번에는 아보카도 오일을 사용했다.

 

설탕을 100g으로 하면 에이스 과자 정도로 달지 않은 정도고, 그래도 조금 달달한게 좋다 하면 설탕을 120g으로 하면 된다. 아몬드가루는 보통 소량만 사용하고 집에서 직접 만드는 게 더 고소한 맛이 강해서 쓰기 직전에 만들어 쓰는 편인데, 이번에 만들다보니 조금 많이 만들어서 100g을 넣었다. 맛있긴 한데 아몬드 가루가 조금 많은 것 같고 80g 정도 넣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밀가루는 박력분이 없어서 중력분을 사용했는데 완성품에 크게 상관은 없었다. 물론 박력분을 사용하면 조금 더 바삭하겠지만. 베이킹 파우더를 쓰는 레시피도 있고 소다를 쓰는 레시피도 있고 해서 소다를 써 봤는데, 소다만 써도 팽창하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버터가 없어서 그런가? 계란이 산성인가...? 대신 색이 조금 진하게 나는 편. 동량의 베이킹파우더를 넣어도 된다. 다음에는 베이킹 파우더로 넣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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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과류와 건과일을 넣을 거라면 이렇게 밀가루가 반쯤 섞였을 때 견과류와 건과일을 모두 넣고 섞어준다. 너무 많이 섞으면 떡지고, 반죽이 진 편이라 밀가루가 다 섞인 다음 견과류를 넣으면 잘 안 섞인다. 호두를 좋아하기도 하고 무화과가 적어서 호두를 120g 넣었는데, 견과류 100g 건과일 100g을 넣으면 밸런스가 더 좋을 것 같다. 호두가 싫다면 아몬드를 넣어도 맛있다. 나중에 잘라서 다시 구울 것이라 견과류는 로스팅하지 않은 상태로 바로 사용하면 된다.

 

 

마지막에 넣은 호두가 골고루 섞이면 반죽 완성. 수분이 많은 반죽이라 꽤 진 편이다(구우면 괜찮다). 집에서 만든 아몬드 가루를 사용해서 입자가 조금 굵은데 그래서 완성품이 더 아작아작 씹히는 맛이 있다. 

 

 

대부분은 계란 1개로 20개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오븐이 크기도 하고 우리집 사람들은 잘 먹어서 양을 넉넉하게 했다. 한 덩어리로 굽기에는 많은 양이라 반으로 나누어 구우면 되는데, 눈대중으로 나눴는데 칼같이 반으로 나눠서 한 번 찍어봤다. 

 

 

반죽이 아주 진 편이니 오븐 팬 위에 덧가루를 뿌리고, 반죽을 반으로 나눠 모양을 잡는다. 높이가 손가락 한마디 반 정도(1.5cm정도) 되고 가로가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으로 오븐 팬에 들어갈 정도로 모양을 잡는다. 구우면 베이킹소다때문에 조금 부푸니 그걸 감안해서 반죽 사이를 띄운다. 견과류가 들어가서 높이가 균일하지는 않지만 최대한 견과류가 골고루 퍼지게 모양을 잡아주면 된다.

 

 

모양을 다 잡았다면 예열한 160도 오븐에 20분 굽는다. 15분쯤 구워서 과자가 팽창했고 색이 나기 시작하면 앞뒤를 한번 바꿔준다.

 

 

나는 180도에 20분 구웠더니 구움색이 너무 많이 났다. 다음에는 160도로 구워야지. 따로 뒤집어주지 않아도 아랫면 구움색이 잘 나기도 하고, 잘라서 다시 구울 것이니 과자가 덜 익지만 않은 정도로 구워주면 된다. 철판에서 꺼내서 10~15분정도 식힌 후 자른다.

 

과자를 만졌을 때 겉면이 뜨겁지는 않지만 따끈할 정도로 식을 때 잘라야 과자가 견과류에 눌려 으스러지지 않으면서 잘 잘린다. 도마에 과자를 올리고 두께 1.5cm정도가 되게 잘라준다. 빵칼을 사용하는것보다 일반 식도를 사용해서 직각으로 한번에 잘라주어야 견과류가 깔끔하게 썰린다. 비스듬하게 썰어서 길이를 더 길게 만들어도 예쁘지만 길이가 살짝 짧다 싶게 1자로 잘라주는 게 보관하기 좋았다. 1.5센치 정도 되게 썰었더니 과자 한 줄에 딱 20개씩 40개가 나왔다.

 

 

자른 비스코티는 단면이 위로 가게 눕혀서 다시 굽는다. 120도로 온도를 낮춰서 15~20분 정도, 남은 수분을 말린다는 느낌으로 구워준다. 일반 코팅 쿠키팬을 사용한다면 굳이 중간에 뒤집지 않아도 구움색이 잘 나오는 편이긴 한데, 중간에 한번 확인은 해 준다.

 

 

두번째는 120도로 낮춰서 18분 구웠다. 15분이 지난 다음부터는 단면의 견과류 색을 봐 가면서 적당한 구움색이 날 때까지 구워주면 된다. 탄 건 아니고 흑설탕만 사용했더니 색이 조금 더 진하게 나왔다. 백설탕을 사용한다면 이정도로 진하게 나오지는 않을 듯? 비스코티는 팬에 계속 두면 다시 눅눅해지니 나오자마자 재빨리 식힘망으로 옮겨 식힌다. 따끈한 상태로 먹는 것보다 완전히 식힌 다음 먹어야 아작아작한 식감이 난다.

 

 

예쁜 접시에 담아봤는데... 음 보관하기엔 짧은 비스코티가 편하지만 길쭉하게 만드는 게 더 예쁘긴 하다. 호두를 넉넉하게 넣었더니 단면에 호두가 많이 보이네. 아몬드가루 비중도 높은 편이라 호두와 아몬드의 고소한 맛이 나고, 간간히 씹히는 무화과가 쫀득쫀득하다. 호두와 무화과 모두 약간 심심한 맛이라 흑설탕을 사용했더니 은은한 흑당 맛과도 잘 어울린다. 

 

 

달지 않은 과자라 맨입으로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아메리카노나 라떼에 곁들이면 더 맛있다. 

 

 

크기가 통에 딱 들어가는 통인데, 실리카겔을 넣고 비스코티를 차곡차곡 넣어서 보관하면 된다. 장마철처럼 습한 날씨가 아니라면 실온에서 1주일~열흘은 끄떡없고, 냉동하면 한달까지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그 전에 다 없어져서 그렇게 오래 보관해 본 적은 없다. 선물할 때는 테이크아웃 커피잔에 넣거나 투명비닐에 넣고 위를 묶어서 선물하면 좋았다. 

 

40개 구워서 한 10개쯤은 선물보내고, 나머지는 얼릴까 하다가 엄마가 워낙 좋아하셔서 실온에 두었는데 금새 다 드셨다. 다음에는 다른 조합으로 만들어야지. 견과류가 많이 들어가서 재료비가 좀 많이드는 것 같기도 하지만 뭐 버터나 생크림이 안 들어가니까 비슷한가? 만들기 쉽고 간단해서 습도 높아지기 전에 한두 번 더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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