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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전시, 영화, 공연 후기

<아라비아의 로렌스>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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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KOFA 더블 피쳐: 스필버그 셀렉션. <아라비아의 로렌스>후기

 

 

 

스필버그 셀렉션 세번째 영화는 <아라비아의 로렌스>. 이름부터 엄청나게 유명한 영화지만 막상 본 적은 없는(...) 영화인데, 영자원에서 해준다니까 보고왔다. 이날은 딴짓하다가 한 30초 정도 밀려서 들어갔더니 정가운데 센터는 나갔고 한 자리 비낀 I열 12번 13번을 잡았다.

 

사실 <아라비아의 로렌스>라는 이름만 보고 예매한 거라 몰랐는데, 티켓을 뽑았더니 러닝타임이 226분이더라??? 3시간 45분짜리 영화라니 상상도 못 해봐서 상영 당일에 깜짝 놀랐다. 아니 이번에 나온 아바타도 길긴 했는데... 무슨 50년 전 영화가 4시간이야. 중간에 인터미션이 있어서 overtune-intermission-entract 음악이 나오는 옛날 상영방식으로 해 준다고 한다. 하긴 한 번에 거의 4시간 넘는 영화면 인터미션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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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자리는 오랜만에 12번. 주시력이 오른쪽이다보니 생각보다 조금 더 쏠리는 느낌이었다. 뭐 막상 상영하면 화면이 넓어서 크게 차이나지는 않지만 기분상 최대한 10번 11번을 잡아야겠다. 그리고 느낌인데 I열 10 11 12번 자리가 유난히 의자가 삐걱삐걱거리는 듯. 잠깐 자세 고칠 때 주위 눈치가 보인다.

 

이날은 드디어 냉방을 틀어줘서 좋았는데, 상영 내내 사람이 많아서인지 주말이라서인지 관크가 장난아니었다. 그놈의 카톡은 한번 울렸으면 무음모드를 하시던지 끄시던지 해야지 1부 내내 카톡카톡카톡 한 대여섯 번 울리고 인터미션 때 핸드폰 끄라고 민원 들어왔다고 방송을 하는데도 안 꺼서 2부에서도 몇 번 카톡카톡 울리더라. 아니 진지한 장면에 카톡 알림음 뭔데요. 

 

마지막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 D열쯤에서 동영상 촬영하는 거 말고는 반딧불이는 별로 없었는데, 우리 옆에 앉았던 커플이 아주 난리도 아니었다. 최소한 영화 데이트를 할 거면 영화정도는 합의해서 고를 것이지 남자가 고른건지 여자는 아주 지루해서 죽으려고 하더라. 그럼 중간에 나가던지 인터미션 때 우리 쪽으로 여자가 앉게 자리까지 바꿔 앉아서 자꾸 남자친구한테 앵겼다가 팔을 붙잡았다가 스마트워치 봤다가 어쨌다가 그럴거면 CGV 커플석으로 가라 좀. 남자 너도 여자친구 취향 모르겠으면 최소한 블록버스터 영화나 정신없는 영화나 짧은 영화를 보러가고 이런 건 혼자 와서 봐라 주위 사람들한테 민폐 끼치지 말고. 차라리 초등학생이 더 잘 앉아있겠네 싶더라. 역대급 관크였음...

 

영화관에서 인터미션 넣은 영화를 처음 봤는데, 2시간 반 넘길거라면 인터미션 넣는 게 좋은 것 같다. 특히 아바타처럼 긴 영화 보기 힘들었는데 15분 쉬는 시간이 있으니 좀 낫네. 뭐 따지자면 이야기를 자를 구간이 있어야 인터미션도 가능한 거겠지만 애초에 편집을 잘 해서 150분을 안 넘기면 되지 않을까요? 2023년 최저임금 기준으로 150분이면 24,050원인데 여기에 티켓값 팝콘값 더해봐라. 영화관에 사람들이 안 가는 이유가 있어요. 

 

 

그래서 <아라비아의 로렌스> 이야기. 영화에 따라 프로듀서분이 시작 전에 잠깐 코멘트를 해주시는데, 이번에는 핸드폰 충전기 앞에서 씨름하다가 입장이 늦어서 못 들었다. 한 칸은 안 열리고 한 칸은 안 잠기더라고. 어쩔수없이 안 잠기는 충전기에 핸드폰 꽂아놓고 1부 보고 나왔더니 누가 충전기 뽑아놨더라;;;

 

뭐 앞에 해설을 못 들었지만 영화 보면서 크게 영화에서 궁금했던 점은 딱히 없었고... 나중에 엔딩크레딧 보니 사막은 요르단과 모로코에서 찍은 모양이었다. OVERTUNE 음악이 있어서 비상시 대피로 안내가 5분 정도 빠른 11시 55분에 시작했고, OVERTUNE 나오는 동안은 불이 켜져 있어서 좀 늦게 들어온 사람들이 자리 찾고 그랬다. 상영 전에 들어온거니 뭐 상관은 없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앉아있는 상태에서 불 켜있고 음악 나오고 중간중간 자기 자리 찾는 게 약간 놀이공원 온 느낌이어서 신났다. 

 

 

<아라비아의 로렌스> 내용은 1차 세계대전 시기 토마스 에드워드 로렌스라는 영국군 장교가 아랍-터키 간 전쟁에 파견되어 이룬 영웅담과 현실적인 엔딩을 다룬 영화다. 이때면 아직 터키 아니라 오스만 제국인가? 자막에는 터키라고 나왔으니 일단 터키로 쓴다. 허구라고 생각했는데 T.E. 로렌스가 실존인물이고 심지어 자서전을 바탕으로 한 영화라길래 놀랐네.

 

로렌스는 처음 왼쪽처럼 영국군 1로 시작해서 파이잘 왕자를 만나고, 아랍인들도 불가능한 루트라고 하는 사막을 건너 아카바를 점령하러 가게된다. 사막에서 낙오된 가심을 구해 돌아오는 사건을 계기로 아랍 족장의 옷을 받으며 아랍인들의 인정을 받게 되는데... 이전에도 자아도취적인 제국주의자 백인이었지만 이 이후로는 정말 자기가 무슨 메시아인것처럼 행동한다. 주위 반응도 그렇고. 그래봤자 한낮 인간인데 기대도 크고 본인 멘탈도 못버티는 와중에 약간 도피성인 것 같기도 하다.

 

 

 

뭐 어쨌든 파이잘 왕자가 내 준 50명에 아카바에 금괴가 있다는 말로 꼬신 하위탓 부족을 더해 아카바 점령에 성공하고, 카이로로 돌아가 아카바 점령을 알리고 영국군의 지원을 더 받아오게 된다. 이게 요약하니까 이렇지만 아카바를 점령하러 가는 동안 사막에서 구해온 가심이 하위탓 부족을 죽여 로렌스가 가심을 처형한 사건도 있고 보좌로 따라다니던 다우드도 죽고 하는 사건들이 일어나니 로렌스의 정신상태가 안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인다.

 

 

 

왼쪽이 파라지, 오른쪽이 다우드. 1주일에 2실링인가를 받고 로렌스의 시중을 들었는데, 다우드는 아카바를 점령하고 카이로로 가는 길에 모래구덩이에 빠져 죽고, 파라지는 카이로까지 따라갔다가 다시 아랍으로 돌아왔지만 전투 중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포로가 될 바에야 죽이는 게 낫다는 신념 하에 로렌스가 죽인다.

 

사막에서 유사에 빠져 죽는거야 뭐 그럴수도 있지 싶고 로렌스가 다친 파라지를 죽인 것도 그럴만해서 크게 감흥은 없더라. 로렌스와 파라지가 카이로에 도착했을 때 장교회관 카페테리아에서 얼음이 든 큰 사이즈 레모네이드 두 잔을 시켜 마시는 장면이 있는데, 아랍놈은 못 들어간다는데도 데리고 들어와서 약속했던대로 레모네이드를 주는 장면이 그나마 제일 기억에 남았다.

 

 

 

1부 말에서부터 로렌스의 정신상태가 안 좋은 게 느껴지긴 했지만, 이 장면에서는 진짜 눈이 돌아있다. 심지어 이때는 파라지가 죽기 전이었던 것 같은데. 아랍에 파견되기 전 카이로에서 군인으로 근무할 때나 초반부를 보면 로렌스 자체가 약간 정신지체? 자폐? 가 있는 사람인 것 같은데 성공적인 작전수행과 주변인의 죽음, 살인을 겪고 나서는 PTSD까지 더해져서 그런가? 

 

 

 

2부에서는 이렇게 터키 열차를 테러해서 약탈도 하고 말도 훔치고, 어느 정도 터키 세력을 죽인 다음에는 다마스쿠스 점령에 나서는데.. 이제 슬슬 배부른 부족들은 자기 구역으로 돌아가고 아랍 민족이여 단결하라! 뭐 이런 건 전혀 안 된다. 그런데 이게 아랍 vs 오스만투르크면 대충 위치가 아라비아 반도 북쪽인가? 지금 이란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 이쪽? 아프가니스탄은 산지가 대부분이니 아닐 것 같긴하고 이란 쪽이 배경인 것 같긴 한데, 지금 이란에 합류하지 않은 나머지 부족들이 아프가니스탄에 있다고 하면 대충 어떤 느낌일지 감이 온다. 물론 여기서는 영국이 실제로는 미국이 나쁜 놈이긴 한데요 여기 나오는 아랍인들이든 실제 아프가니스탄 아랍인들이든 변할 마음이 없어 보이는 건 마찬가지라...

 

로렌스는 오스만 제국 점령지에 잠입했다가 성추행도 당하고 터키군과 유혈사태도 나고. 안 그래도 피폐했던 정신상태가 성추행 이후로 완전히 맛이 간 데다가 더 이상 살인을 자제하지도 않고, 영국 정부에서는 아랍도 먹을 생각을 하고 있으니 대충 앞으로 어떻게 풀릴지 각이 나온다. 그런데 이 영화 영국인이 만든 건지 영국의 제국주의에 대한 반성은 거의 없고 약간 미화하듯이 그려져서 아주 별로임.

 

 

다마스쿠스 점령 후 열린 아랍 부족 대회의. 솔직히 여기서 로렌스가 총대 메는 것도 좀 너무 > 백인 구원자 < 포지션이라 별로인데, 부족국가를 모아서 군주국을 만들려니 당연히 어렵지. 아랍 민족을 통합할 국가를 만들자는 게 로렌스의 목표인데 막상 본인들은 자기 소속이 부족이라고 생각하고 부족 간 갈등은 물 가지고 죽이고 갈등 있으면 죽이고 하는 수준에 심지어 미래의 왕이 될 왕자도 지금 없는데;;; 그러니 당연히 점령한 다마스쿠스 관리도 안 된다. 터키 부상자들 병원이 아주 난리도 아닌데, 여길 찾아간 로렌스한테 욕하던 영국인이 초반에 장례식 때 나온 로렌스와 악수했다던 그 사람 맞나? 맞는 것 같은데 얼굴이 잘 기억이 안 나서 모르겠다.

 

 

이건 좀 뜬금없지만 셰리프 알리와 아우다 아부 타이가 신경전을 하는데 거기에 장작을 넣는 이 아저씨 진짜 킹받는다. 말을 어쩜 그렇게 열받게 하는지? 

 

 

 

마지막은 밑밥이 깔렸던 대로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상징으로 이용만 되고 본국 귀환, 아랍 대륙은 정치인들끼리 좌지우지하는 엔딩이다. LAWRENCE OF ARABIA가 나왔던 시카고 신문이 아주 잠깐 지나가는데 내용이 궁금해서 찾아봤다면 별 내용은 없더라. 마지막 영국 대신과 사령관, 파이잘 왕자의 협상 자리에서 그나마 파이잘 왕자가 노련한 정치인이라 아랍이 먹히지 않은 게 다행이다 싶다가도, 열심히 아랍 부족을 응원하면서 보고 있던 구 식민지 출신 한국인에게 저저저 저놈도 영국이랑 똑같은 놈이구나 싶어서 이입이 팍 깨지는 순간이었다.

 

처음 중위에서 시작해서 특진의 특진을 거듭해 소령이 된 로렌스는 영국으로 귀환하고, 결국 아랍으로는 돌아오지 못하고 오토바이 사고로 죽는다. 오토바이 사고와 장례식이 영화 초반에 나오는데, 처음에 볼 때는 저저저 저러다 죽지 결국 죽었구만 싶었는데 다 보고 생각하면 저 명예 아랍인 로렌스가 아랍에 못 돌아가게 되니 인생 막살다 소극적 자살을 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금발에 파란 눈 영국인이 아랍의 구원자가 되다! 라니 제국주의자가 너무 좋아할 소스인데 그래도 나름 개인이 아무리 아이콘이 되어봤자 기득권 짬짜미에는 못 낀다 하는 결론이 유난히 현실적이라 엔딩은 괜찮더라. 

 

 

셰리프 알리로 나온 오마 샤리프. 왜 유명했는지 알겠다. 아랍 부족장 중에서는 그래도 근대에 잘 적응한 사람이었는데 파이잘 왕자 하는 걸 봐서는 말년에 숙청당했을 수도 있겠다 싶다. 정치 공부를 하겠다고 했는데 영화에 나온 캐릭터 중에서 이후로 잘 풀리면 좋겠으면 좋겠는 유일한 인물이다.

 

 

하위탓의 족장 아우다 아부 타이. 처음에는 어린 아들과 같이 나왔는데 아카바로 간다! 이후로 아들은 안 보이더라? 사실상 하위탓 인원이 더 많아서 전공이 큰 세력인 듯. 기차를 전복시킨 다음 장면에서 다른 물자와 시계를 교환해 왔는데 보면 알겠지만 기계장치는 없고 시계판만 남았으니 당연히 시계는 안 움직인다. 시곗바늘을 손으로 돌리다가 성질내는 장면이 제일 웃기더라. 같이 보던 사람들도 다 같이 빵 터진 장면이 여기였다.

 

 

파이잘 왕자는 처음 등장했을 때는 시대가 변하고 있고 본인이 그걸 알고는 있지만 힘이 없고 영국을 경계하면서 어떻게든 아랍민족을 규합하려는 미래의 왕 같은 캐해였는데 마지막에 내 캐해가 산산히 부서졌다... 영어로 코란 강독 하는 씬에서는 로렌스의 이중성을 지적한다던가 영국 장교에게 화기를 요구하는 거라던가 결국 전선에서 물러나면서 뒤로는 로렌스에게 아카바 점령을 맡기는 거라던가 아랍민족을 위한 지도자인줄 알았는데 그저 기득권 1이었음.. 아니 현실적이긴 하다. 인생은 파이잘 왕자처럼.. 내 손 안 쓰고 콩고물만 주워 먹기...

 

 

 

영화가 아주 길고 내용은 별로였지만 생각보다 앞에서 나오는 이 유명한 장면들도 봤고

 

 

 

 

 

 

 

 

 

 

 

이렇게 엄청난 사막 장면들을 볼 수 있어서 한 번은 볼 만하고, 특히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영화였다. 촬영이 오래 걸렸다더니 오래 걸릴 만하네. 대체 1960년대에 이런 씬을 어떻게 찍은거지? 나온 지 50년 지난 고전영화라 OTT로 보든 유튜브로 보든 찾기는 쉬운데, 사운드도 사운드지만 큰 스크린으로 봐야 진가가 드러나는 영화기도 했다. 영화 다 보고 든 생각은 저렇게 사막에서 낙타 타려면 요르단이나 모로코에 가면 되는건가? 아니면 두바이 정도려나? 살면서 사막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데 이 영화를 보니 죽기 전에 사막에 한 번은 가봐야겠다는 것.

 

1부가 2시간 15분? 20분 정도였고 인터미션으로 15분 쉰 다음 2부를 1시간 좀 넘게 하는데, 영상미는 좋지만 스토리가 이렇게까지 길 영화인가 싶다. 나는 그냥 다 빼고 사막 씬만 모아서 2시간쯤 보고 싶고 친구는 사막씬 다 빼고 유의미한 스토리만 2시간 했으면 좋겠단다. 솔직히 사막씬이 이렇게 대단하지만 않았어도 2부 안 보고 나가고 싶은 내용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1부에서 영화 끝났어도 상관없을 것 같다.

 


 

그래서 <이티> <죠스> <아라비아의 로렌스>로 이번 KOFA 더블피처, 스필버그 셀렉션은 끝. 사실 <에이아이>도 볼까 했었는데 <이티>와 <죠스>를 보고 나니 그냥 나는 스필버그 영화가 취향이 아니더라고. <에이아이>도 SF계라 취향이 아닐 듯. 이번 더블피쳐 프로그램과 시네마테크KOFA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 프로그램이 꽤 긴데 어쨌든 내가 볼 만한 영화는 다 본 것 같아서 다음 프로그램을 기다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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