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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오사카

오사카 2일차 - 16. 하루카스 300 레스토랑, 스카이가든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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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3박4일 나혼자여행 2일차 - 16. 하루카스 300 레스토랑, 스카이가든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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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2일차 - 15. 아베노 하루카스, 하루카스 300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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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해가 넘어갈 준비를 한다. 해 지는 모습을 보러 왔으니, 58층에서 주전부리를 사서 자리를 잡아야지.

 

 

58층의 대부분은 천공정원(하늘정원)이다. 천장이 뚫린 노천(?) 정원. 목제 데크와, 통유리창 근처에 테이블과 좌석이 적지 않게 배치되어있다. 

 

58층 에스컬레이터 주변에는 스카이가든 300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바 좌석이 있어서 그곳에서 음식을 먹을 수도 있고, 음식을 시킨 후 하늘 정원 테이블에서 먹을 수도 있다. 대부분은 경치를 즐기기 위해 창가 근처 좌석을 잡아서, 해질녘이 되면 자리 경쟁이 꽤 치열한 편.

 

 

바 앞에 카운터가 있고, 그 앞에 메뉴판이 있다. 간단한 요깃거리서부터 꽤 든든한 한끼가 될 만한 메뉴까지. 사진이 영 알아보기 힘들어서 공식홈페이지에서 사진을 가져왔다.

 

 

슬슬 배고프기는 했는데, 저녁에 스시 치하루 오마카세를 예약해 놔서 간단한 간식을 사먹기로 했다. 스카이가든 300은 아무래도 하루카스 300 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전망대 관련 음식들이 유명한 편. 아베노 푸딩 / 스카이가든 300 라떼가 주력 메뉴고, 파인아메 소프트크림도 꽤 인기있는 메뉴다.

 

나는 파인아메 소프트크림을 하나 주문했다. 450엔. 싼 가격은 아니지만 자릿세라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경치가 좋으니까.

 

 

생각보다 맛있다. 보통 이런 디저트류에서 파인애플 맛이라고 하면 쥬시쿨 파인애플보다 못한 경우가 많은데, 파인애플 과일 특유의 상큼하고 달달한 맛이 잘 느껴진다. 오히려 소프트크림 자체는 신 맛이 강한 편인데, 위에 뿌려진 파인애플 사탕 가루가 단 맛을 더해준다. 콘 부분도 아이스크림이 녹더라도 손에 묻지 않게, 약간 넓게 퍼져있어서 좋았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을때까지 마음에 드는 자리도 못 잡았고, 아이스크림은 다 먹으면 자리를 차지할 명분이 없어진다는 핑계를 대고 주류 매대로 항했다. 

 

 

생맥주와 하이볼, 칵테일부터 논알콜 소프트 드링크까지 여러가지가 구비되어 있으니, 테이블 차지하기 좋은 메뉴다. 두명이서 오면 간단한 안주를 시켜도 괜찮을 듯.

 

 

생맥주를 마시고 싶었는데, 생맥주는 솔드아웃이고 병맥주밖에 없길래 하이볼을 주문했다. 닛카 프리징 하이볼. 대체 얼마나 차가우려고 프리징 하이볼이야 싶었다. 가격은 580엔. 아까 아이스크림이 450엔이었으니 술이 싼 편인듯? 어차피 이자카야가서 마셔도 600엔 정도는 하니까.

 

하이볼을 들고 어슬렁거리다 남는 의자를 발견해서, 양해를 구하고 의자를 빌렸다. 다들 해 지는 모습을 보려고 치열하게 자리를 찾고 있다. 오히려 의자만이어서 내 마음대로 가져오기는 편했다. 물론 이따가 다시 돌려놔야겠지만.

 

 

해가 슬슬 서쪽으로 넘어간다. 눈부시긴 하지만, 미리 좋은 자리 선점하려면 이정도는 참아야지.

 

 

아까 한큐백화점에서 사온 부타만을 꺼내서 먹는다. 551 호라이의 부타만. 겨자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다. 만두 밑에는 단단한 종이 받침이 있어서, 약간 식었는데도 서로 붙지 않고 잘 있더라.

 

551 호라이 부타만 구매 포스팅은 여기 -> 오사카 2일차 - 12. 우메다 한큐백화점 식품관, 551 호라이 부타만과 모리한 말차라떼

 

오사카 2일차 - 12. 우메다 한큐백화점 식품관, 551 호라이 부타만과 모리한 말차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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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해를 보면서 부타만. 어차피 다른 사람들도 뭐 먹고있길래, 적당히 눈치보면서 꺼내 먹었다. 냄새 많이 나는 음식은 아니니까. 잘 안 보이지만 돼지고기가 듬뿍 든 소가 들어있다. 적당한 생강향이 느끼함을 잡아주고, 돼지비계의 촉촉함이 약간 건조한 듯한 피와 어우러진다. 겨자도 좋지만 간장이 있으면 좋겠다 싶네

 

 

만두 2개를 금새 해치우고, 아까 시켰던 하이볼. 만두와도 어울렸다. 가격이 저렴하다 했던 건 컵이 작아서일수도. 떨어지는 태양을 안주 삼아서, 느긋하게 마신다. 솔직히 엄청 차갑지도 않고, 그렇다고 화끈하게 도수가 높지도 않다. 얼음이라도 좀 넣어주던가.

 

 

저 멀리 해가 진다. 어느 나라에서든지 석양은 비슷하지만, 이 여유로운 분위기는 여행에서만 맛볼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지.

 

목표했던 석양을 보았으니, 야경 구경 좀 하고 내려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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