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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신메뉴 후기

미정당 국물떡볶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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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정당 국물떡볶이 후기

 

 

 

미정당에서 나온 칼국수 사리가 꽤 괜찮은데, 떡볶이를 한번 사 먹어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떡볶이가 먹고 싶어져서 사 왔다. 2인분 분량이 한 봉지에 같이 포장되어있고, 가격은 2,980. 분식집 떡볶이 1인분 가격이다.

 

미정당이라는 브랜드가 경주에서 국수집, 떡방앗간으로 시작한 것이라서 떡에 좀 더 집중했을 것 같은데, 국물떡볶이라서인지 깊고 다시마와 멸치육수 맛을 강조하고 있다. 

 

 

구성은 떡볶이 떡과 소스, 건조 파 이렇게 세 가지다.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도 건조 파 고명이 있어서 좋다. 따로 뭘 추가하지 않고 파 고명 하나만 더 들어가도 좀 덜 불량식품같아지고 맛도 훨씬 나아진다.

 

 

떡은 떡방앗간 기법으로 만든 쌀떡. 그래서인지 단단한 느낌이 강하고, 자기들끼리 전부 붙어있다. 마치 떡집에서 산 떡볶이 떡 같은 느낌이다. 찬물에 담궈서 조금 두었다가 하나하나 떼어줘야 한다.

 

 

원래 레시피는팬에 물 200ml(종이컵 1컵 반)과 떡, 소스, 건조 파를 전부 넣고 센불에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잘 저어주면서 3분 더 끓이면 된다고 한다. 나는 궁중팬을 사용할 거라서 물을 250ml로 늘려 넣고, 조금 더 오래끓이기로 했다. 떡과 소스, 물을 부은 후 잘 섞은 다음에 강불에 끓이기 시작한다.

 

 

이렇게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불을 중불로 낮추고, 추가할 부재료가 있으면 넣는다. 오뎅이나 양배추, 대파, 계란 같은 것을 넣으면 좋다. 오뎅을 넣고 싶었는데 오뎅이 없고, 삶은 계란이 있어서 하나 까 넣고 끓였다.

 

 

떡이 말랑말랑하게 익으면 완성. 끓어오르고 3분이면 다 익는다고 해서 타이머로 재 봤는데, 떡이 너무 단단해서 국물떡볶이로 먹으려면 조금 더 끓여야겠더라. 나는 5분 이상 끓인 듯. 소스가 약간 진득한 포장마차식 떡볶이라면 떡이 조금 단단하게 살아있어도 괜찮겠지만, 국물떡볶이로 먹으려면 밀떡이 아닌 이상 조금 더 끓이는 것이 나은 것 같다.

 

떡은 딱 한입 크기에, 쌀떡 맛이 잘 살아있다. 적당히 말랑하면서 쌀떡의 고소한 맛이 나는데, 레토르트에서 이 정도 맛이면 ㄸ거은 꽤 맛있는 축이다. 소스는 국물떡볶이 소스다보니 진득하지 않고 홀랑홀랑한 타입이라 숟가락으로 떠 먹으면 간이 맞다. 

 

소스 자체가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역시 국물 떡볶이는 밀떡, 시장 떡볶이처럼 꾸덕한 타입은 쌀떡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것도 소스 따로, 떡 따로 먹으면 아주 괜찮은데 같이 먹으면 둘 다 장점이 죽어서 전체적으로 조금 아쉬운 맛이 된다. 계란은 생각보다 안 어울렸고, 얇은 오뎅을 넣으면 잘 어울릴 것 같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한번 도전해봤는데, 쌀떡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이 국물에 밀떡이거나 이 떡에 진득한 소스였으면 훨씬 좋았겠다. 아직까지는 대림에서 나온 떡볶이가 제일 입맛에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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