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불고기 비빔밥, 닭갈비 볶음밥 후기
홈플러스에서 은근히 인스턴트 식품 1+1 행사를 많이 하는데, 비비고 냉동 볶음밥이 행사를 하면 가끔 사 온다. 가격은 2인분이 든 포장 1개에 7,490원인데, 1+1 행사를 하면 1인분에 1800원쯤이 되니 꽤 괜찮은 비상식량이다.
보통은 불고기 비빔밥 / 새우볶음밥 / 닭갈비 볶음밥 중 교차가 가능해서 돌려가면서 사는데, 새우볶음밥은 약간 심심한 편이라 불고기 비빔밥이나 닭갈비 볶음밥을 주로 사고 있다(새우볶음밥은 짜장소스가 집에 있을때 데워 먹으니 맛있었다).
봉지를 열면 이렇게 냉동 볶음밥이 1인분씩 포장되어있다. 불고기 비빔밥은 비빔밥이라서인지 참기름도 조금 포장되어있더라. 이 채로 냉동보관하다가, 먹기 전에 꺼내 후라이팬에 볶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1인분 양이 불고기 비빔밥은 203.5g, 닭갈비 볶음밥은 220g인데 체감 양은 햇반(200g)보다 적은 것 같다.
프라이팬에 기름 1작은술을 두르고 중불에서 달구다가, 냉동상태의 볶음밥을 넣고 3분가량 볶는다. 2봉지를 다 한다면 5분 정도 볶아주면 된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려면 냉동상태의 볶음밥을 그릇에 담고, 랩을 씌우거나 뚜껑을 덮어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된다. 700w라면 3분 30초, 1,000w라면 3분동안 돌린 후 잘 섞어 먹으면 된다. 그런데 대부분은 귀찮고 설거지도 줄일 겸 전자레인지에 데워먹게 되더라.
우선은 불고기 비빔밥부터. 냉동상태인 밥을 보면 애호박과 불고기가 보이고, 당근과 무채도 간간이 보인다. 생각보다 애호박이 큼지막하게 들어가있다.
뚜껑을 덮어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 돌린 후, 참기름을 넣고 잘 비벼 먹는다. 냉동상태보다 부피가 반 정도 줄어들어서 왠지 손해보는 기분이다.
달착지근한 양념에 잰 돼지 불고기 맛에 큼직한 애호박, 당근과 무채가 있어서 그래도 꽤 야채가 많이 들어간 느낌이 든다. 참기름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비빔밥이라고 하기엔 야채가 너무 적고, 그냥 볶음밥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간이 그렇게 쎄지 않아서 단독으로 먹어도 좋다. 다만 양이 많지 않아서 끼니라고 하기에는 조금 적은 느낌이다.
닭갈비 볶음밥은 모짜렐라 치즈가 꽤 많이 들어있는데, 아무래도 양념이 붉은 색이라 치즈가 잘 보여서 그런 것 같다. 불고기 비빔밥에 비해 밥이 뭉쳐있으니 봉지에서 꺼내기 전에 손으로 큰 덩어리를 부순 후 그릇에 담는게 좋겠다.
같은 그릇에 똑같이 넣고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 돌렸는데, 부피가 불고기 비빔밥보다 훨씬 많이 줄어든다. 거의 반으로 줄어서 조금 당황스러워질 정도다.
치즈가 군데군데 들어있었으니 볶음밥이 뜨거울 때 재빨리 섞는다. 매콤달콤한 닭갈비 양념에 닭가슴살, 모짜렐라 치즈, 양배추, 양파, 대파, 깻잎이 들었다고 하는데 치즈 이외의 부재료는 잘 보이지 않는다. 닭갈비 볶음밥인데도 닭고기 비중이 적어서 좀 아쉬웠다.
매콤하고 정말 닭갈비 마무리 볶음밥 맛이 나는건 좋은데, 간이 굉장히 쎄다. 그냥 먹으면 짜고 밥을 한숟갈 크게 넣어 섞어 먹어야 맨입에 먹기 좋은 간이다. 혹시 몰라서 성분표를 봤더니 나트륨이 1,250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63%나 되더라. 불고기 비빔밥은 730mg로 37%였는데 이렇게까지 차이가 날 줄이야. 계란 후라이나 야채를 더 넣어서 간을 맞추면 좋은데 사실 냉동 볶음밥은 귀찮으니까 먹는 거지, 그냥 좀 짜네 하면서 먹게 된다.
1+1 세일 할 때 사 두면 먹을 게 없고 뭘 만들기는 귀찮을 때 간단히 먹기에 좋다. 닭갈비 볶음밥에 양배추와 양파를 좀 넣어먹으면 꽤 괜찮아서 사 두는데, 양이 식사로는 조금 작은 편이라 항상 애매한 게 단점이다. 비비고 냉동 주먹법도 맛있다는데 나중에는 그걸 한번 사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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