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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연남 떡볶이 맛집, 해피치즈스마일 연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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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 떡볶이 맛집, 해피치즈스마일 연남점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뭐 먹을까 하다가 연남동에 있는 해피치즈스마일에 다녀왔다. 본점은 대구라고 하는데, 연남동이나 익선동에도 지점이 있고, 이곳저곳에 지점이 생기는 중인 것 같다. 떡볶이 집인데 돈까스 플레이트도 맛있다고 하길래 떡볶이에 돈까스 먹으면 되겠다 싶어서 점심으로 먹으러 다녀왔다.

 

 

 

해피치즈스마일 연남점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 244-1 2

11:30 – 21:30

02 6369 5656

https://goo.gl/maps/1Dds4s5mgyvEWZes6

 

 

오픈시간이 11 30분이라고 되어있는데 이것보다는 조금 늦게 여는 것 같다. 평일이라면 12시에 가는 게 나을 것 같고, 주말에는 오픈 전부터 웨이팅이 있다고 하니 맞춰가는 게 낫겠다.

 

 

 

실내는 테이블간 간격이 꽤 넓은 편인데, 2인석 3개 정도는 분리된 룸 안에 있고, 그 외4인석이 두세개, 이인석이 대여섯개 정도다. 테이블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웨이팅 리스트에만 들어도 꽤 오래 걸릴 듯. 

 

 

한쪽에는 말리부와 콜라보를 해서인지 이렇게 각종 문구류를 판매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코코넛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아서 말리부도 그닥 취향은 아니다. 콜라보메뉴로 떡볶이와 튀김, 말리쿨(말리부+쿨피스) 세트도 있으니 말리부를 좋아한다면 도전해 볼 만 하겠다.

 

 

테이블에는 물과 접시, , 식기가 미리 세팅되어있고, 컬러풀한 메뉴판이 놓여있다. 다만 색지에 빨간색, 하얀색으로 글씨가 써져있는데 글씨 크기도 작아서 가독성이 아주 떨어진다.

 

 

일반 떡볶이 외에도 떡을 튀겨 넣는 스마일 튀볶이, 중국당면을 튀겨 올린 해피 당볶이, 면이 들어간 해치스 면볶이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중국당면은 그닥 좋아하질 않아서 떡을 튀겨서 나온다는 스마일 튀볶이를 보통맛으로 하나 시키고, 돈까스가 맛있다고 하니 돈까스 플레이트를 하나 시켰다. 두 명이서 먹기에 충분한 양일 것 같아서 따로 뭘 추가하지는 않았다.

 

 

음식은 그렇게 늦는 편은 아니었다. 스마일 튀볶이가 먼저 나오고, 떡볶이를 먹고 있으니 이어 돈까스 플레이트가 나왔다. 떡볶이야 미리 오픈 전부터 준비가 되어있었을테니 떡만 새로 튀겨 나온 것 같고, 돈까스는 고기다보니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우선 기대했던 스마일 튀볶이. 밀떡을 하나하나 튀겨서 떡볶이 소스 위에 올려 나왔다. 대파와 오뎅이 아래에 깔려 있고, 그 위에 떡이 올려 있으니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처음 나왔을 때는 국물이 넉넉해서 숟가락을 떠 먹을 수 있을 정도였는데, 떡 튀김에 소스가 스며들면서 나중에는 국물이 거의 없어지는 게 아쉬웠다. 튀볶이가 나오면 먼저 떡을 앞접시에 덜어두고 찍어먹는 게 훨씬 낫겠다.

 

떡볶이 국물은 멸치 맛이 진하게 나는 약간 꾸덕한 타입인데, 그래서 떡튀김에 잘 묻어난다. 떡튀김의 기름진 맛이 있는데도 맛이 눌리지 않아서 좋았다. 소스는 단 맛은 그다지 강하지 않은데, 보통맛인데도 꽤 매콤한 편이다. 안 매운맛이 신라면 정도일 것 같고, 보통맛은 불닭볶음면과 신라면 사이의 맛? 보통맛이 매콤해서 튀김과 같이 먹기에는 딱 좋다.

 

떡튀김은 학교 앞 떡꼬치처럼 밀떡을 튀긴 맛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엄청나게 말랑말랑했다. 겉은 바삭하고 얇은 튀김옷에, 안에 든 밀떡이 튀긴 떡이라 식감이 단단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방앗간에서 막 나온 떡처럼 말랑말랑해서 놀랐을 정도다. 식어도 말랑해서 진한 떡볶이 소스와 잘 어울린다.

 

 

돈까스 플레이트는 등심 4조각과 안심, 통모짜렐라 튀김, 밥과 샐러드가 같이 나온다. 소스는 소금과 돈까스 소스, 와사비 마요네즈. 우선 통모짜렐라 튀김은 금방 굳는다는 후기가 있었으니 나오자마자 우선 이것부터 먹는다.

 

 

정말 정직하게 사각형으로 자른 모짜렐라를 튀긴 것이다. 우유 맛이 강하게 나는 모짜렐라는 아니지만 쭉쭉 늘어나는 타입이라 떡볶이 국물과 잘 어울린다. 굳이 돈까스 플레이트에 같이 들어있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등심은 4조각, 안심은 6조각이 나온다. 등심은 아쉽게도 얇게 썰었는데도 굉장히 뻑뻑하게 튀겨졌었는데, 그래서인지 떡볶이 소스와 먹기 좋았다. 안심은 안이 약간 핑크색으로 부들부들하게 잘 익었는데, 소금을 살짝 찍어 먹으니 좋았다. 같이 나온 돈까스 소스는 무난한 맛이었고, 와사비 마요네즈는 와사비 맛이 엄청나게 강해서 소금 아니면 떡볶이 국물에 먹으면 좋았다. 같이 나온 샐러드는 요즘 그 비싸다는 양상추와 새싹채소를 넣은 것이었고, 소스는 유자소스였다. 약간 튀기는 하는데 그렇다고 아주 안 어울리는 건 아니어서 맛있게 먹었다. 

 

솔직히 떡볶이에 돈까스 조합인데 맛이 없으면 그게 이상한 거고, 떡볶이 집 돈까스를 돈까스 집과 비교하는 것도 우습다. 돈까스를 먹으러 갈 거면 그냥 정돈에 가는 게 당연히 더 나은 맛이지만, 떡볶이를 먹으러 가서 사이드로 모듬튀김을 먹느냐 돈까스를 먹느냐 한다면 돈까스가 낫다.

 

 

세트는 워낙 양이 많다고 해서 튀볶이 1인분에 돈가스 플레이트만 시켰는데도 양이 많아서 떡볶이를 남겼다. 두명이라면 둘 다 잘 먹더라도 양이 확실히 많아서 3명이서 와서 메뉴 두 개에 음료 정도를 시키면 딱 좋을 것 같다.

 

가격은 스마일 튀볶이가 9,000, 돈가스 플레이트가 13,000원이어서 총 22,000원이다. 이제 떡볶이는 완전히 오른 가격대가 된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는 연남동 물가를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비싸지는 않은 것 같다. 1인분 양이 거의 1.2~1.5인분 정도이니 감안할 만한 가격. 떡볶이 소스가 정말 내 취향이었는데, 다음에는 3명을 모아서 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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