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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전시, 영화, 공연 후기

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 (7) 기증관과 서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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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 (7) 기증관과 서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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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 (1) 사유의 방

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 (1) 사유의 방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국보인 금동반가사유상이 두 점 있는데, 원래는 이 반가사유상을 3층 불교조각관 내에 작은 전시공간을 마련해서 6개월씩 번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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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 (2) 국립중앙박물관 푸드코트, 고메 플레이스

 

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 (2) 국립중앙박물관 푸드코트, 고메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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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 (3) 조선의 승려 장인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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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 (4) 漆, 아시아를 칠하다 전

 

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 (4) 漆, 아시아를 칠하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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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 (5) 디지털 실감영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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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 (6) 사유 공간 찻집과 으뜸홀 카페, 보리수 뱅쇼와 아이스크림 카페라떼

 

2021.12.21 국립중앙박물관 (6) 사유 공간 찻집과 으뜸홀 카페, 보리수 뱅쇼와 아이스크림 카페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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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2층에는 사유의 방 말고도 기증관과 서화관이 있. 

 

 

이건 가네코 카즈시게 컬렉션인데, 동남아시아 유물이 꽤 많다. 이 코끼리 모양함은 캄보디아 크메르족 유물로 19-20세기 작품인데, 생각보다 크기가 꽤 크다. 지금도 캄보디아에 관광을 가면 많이 파는 모양인데, 역사가 꽤 오래된 것이었나 싶다.

 

 

가네코 컬렉션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건칠 석가여래상의 불두. 16세기 미얀마, 버마족의 유물이다. 미얀마는 불교국가라 불상 제작이 성행했는데,  불두는 그 중에서도 미얀마 북부 특유의 통통하고 둥근 얼굴을 가지고 있다. 나무나 흙으로 골격을 만들고 그 위에 종이나 천을 씌운 뒤 칠을 반복하여 만드는 건칠기법으로 만든 것이다. 현재는 얼굴 주위로 약간의 금박만 남아있지만 원래는 석가여래의 얼굴 전면이 황금빛으로 도금되어 었고, 높이가 116cm에 이르는 대작이었다고 한.

 

 

수정 박병래 선생 기증의 각종 연적들. 조선 19세기 도자기 연적들이다. 가운데 있는 개구리 연적이 엄청나게 귀엽다. 이 외 362점의 도자기들을 기증하셨는데, 전체가 다 전시되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청화백자가 굉장히 많이 전시되어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손기정 선수가 기증한 청동 투구다. 도시국가 코린트에서 고대 그리스 올림픽 때 승리를 기원하기 위한 공물로 만들어진 것인데, 이렇게 완전한 형태를 갖춘 투구는 거의 없다고 한다.

 

서구 유물로는 유일하게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인데,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에게 수여된 부상이다. 그러나 올림픽위원회는 아마추어 선수에게는 메달 이외의 부상을 수여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이 투구를 수여하지 않았고, 손기정 선수는 메달 이외의 부상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귀국했다. 

 

이후 이 투구는 베를린 샤로텐부르크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가, 1975년 손기정 선수가 그리스 투구를 부상으로 받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 국내 언론사와 대한 올림픽위원회, 부상을 제공한 그리스 바라디니 신문사와 그리스 올림픽위원회가 앞장서 투구 반환을 위해 약 10년간 노력한 끝에 1986년 베를린 올림픽 50주년을 맞아 독일 정부가 손기정 선수에게 투구를 헌정하였다. 손기정 선수는 ‘이 투구는 나의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것’이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셨다. 

 

 

이때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처음으로 생긴 개인 기증관인 동원 이홍근실의 40주년을 맞아 동원 컬렉션이 전시되어있었다. 이홍근 선생은 고려와 조선시대 서예와 회화작품, 중국과 일본의 서화를 포함하여 1,976점의 작품을 기증하셨는데, 정선의 진경산수와나 김홍도의 인물화 등 특징적인 작품도 굉장히 많다고 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한중일의 도자, 서화, 금속, 조각 등 다양한 자기와 회화가 전시되어 있어서 볼 것이 엄청나게 많았다.

 

달과 너구리,데루카타

 

20세기 초 일본 회화 작품인 달과 너구리. 너구리와 달은 일본 회화에서 자주 보이는 소재라고 한다. 비단 위에 너구리의 털이 아주 섬세하게 표현되어있어서 포슬포슬한 느낌이 잘 살아있다. 해방 이후 한국에 있던 일본 회화를 이홍근 선생이 수집한 것이라고 한다.

 

 

‘술 마시고 시를 읊고 음식을 음미하다‘ 라고 적혀있던 작품인데, 수박과 복숭아, 옥수수, 산딸기, 생선 등 술안주로 나온 음식을 그린 작품이다. 모양을 봐서는 아마 부채에 그린 그림이겠지 싶은데, 아이디어가 너무 웃기다.

 

백자 청화 구름 용무늬 항아리

 

조선 17세기 말 ~ 18세기 초에 만들어진 항아리에 구름 속 용을 그린 작품이다. 은은한 백색을 띄고 있는 몸체도 아름답지만 용 그림이 너무 귀여웠다. 이것 외에도 용무늬 항아리가 더 있었는데, 큰 백자에 용을 그리는 것이 유행이었나보다.

 

 

이것으로 기증관은 다 둘러보고, 건너편에 있는 서화관으로 갔다. 여기서는 서화와 불교회화, 목칠공예 문화재가 전시되어있는데, 주요 칠공예품은 특별전에 전시되어있어서 이렇게 이미지만 전시되어있었다.

 


 

불교회화관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불화를 여러  전시하고 있는데, 가장 좋아하는 것은 대형불화인 괘불을 걸어놓는 곳이다. 불교의식을 거행할 때 거는 대형불화인 괘불掛佛은 독립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비단이나 마, 면 바탕위에 채색을 사용하는 불교회화는 전시품을 6개월에 한 번씩 모두 교체한다.

 

원래 불교회화관에는 2층과 3층이 이어진 부분에 괘불을 전시하는데, 괘불이 전시되지 않을 때는 비워져 있었다. 이번에 가 보았더니 괘불대에 스크린을 걸어서 미디어아트를 전시하고 있더라. 매시 정각과 30분에 시작해서 약 10분 정도 상영하는데, 영주 부석사 괘불과 영천 은해사 괘불, 구례 화엄사 괘불을 볼 수 있다. 

 

 

이렇게 괘불 세부를 동영상으로 만들었는데, 평소 괘불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까지 자세히 볼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스크린 높이가 12m라 서서 보기에는 조금 불편한데, 바닥에 빈백을 놓아두어서 비스듬히 앉아서 보면 스크린 보기도 편하다. 앉아있는 걸 남들이 보기에는 좀 그렇겠지만.

 

홍백매도,조희룡

 

19세기 중반에 그려진 조희룡의 홍백매도인데, 원래는 병풍이었던 것을 족자로 바꿔놓았다. 두 그루의 매화나무에 분홍색와 흰색의 매화가 화려하게 피어있는데, 원래 전통적인 매화도는 흰색 매화를 그리는 것이라고 한다. 이 독특한 매화도는 기존의 꽃과 나무를 그리는 화법이 아니라 전서와 예서의 서법에서 온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불교회화관 작품과 서화관 전시품들은 빛과 열에 취약해서 조명이 다른 곳보다 낮춰져있고(그래서 사진이 잘 안 나온다), 교체주기도 다른 유물들에 비해 연 2~3회 정도로 빠른 편이다. 거의 올 때마다 새로운 작품을 볼 수 있어서 항상 피곤한데도 끝까지 다 보게 되더라.

 

2층은 둘러보면서 마음에 드는 유물 위주로 둘러보고, 이제 3층에 간다. 3월까지만 전시한다는 이집트관! 엄청나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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